7년 만에 A+ 신용등급 받아
큐릭스 M&A건도 최종 승인
각종 악재로 곤욕을 치른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이 오랜만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태광산업은 최근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7년 만에 A+(안정적)의 기업 신용등급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 등급 중 최고 등급은 AAA 등급이며, ‘안정적’평가는 앞으로 전망과 실적이 현재 상태로 유지될 것이란 의미다. 이 등급은 금융권에서 기업의 신용도를 인정받을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재무 측면에서 태광산업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엔 모기업인 티브로드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큐릭스 인수·합병(M&A) 승인을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종합유선방송사(SO) 티브로드홀딩스의 큐릭스 지분 인수를 승인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에서도 공정거래법상의 경쟁제한성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심사결과에 따라 변경을 승인키로 했다.
이번 방통위의 결정으로 티브로드는 전국 77개 방송권역 중 21개 권역에서 케이블TV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전체 SO 가입자의 22% 정도인 350만 명을 확보하게 됐다. 티브로드홀딩스는 지난 2월 큐릭스 지분 70%를 인수한 뒤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방송위는 티브로드의 계열사인 태광관광개발이 군인공제회 등을 통해 큐릭스홀딩스의 주식을 환매 방식의 이면계약으로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관련사들을 상대로 방송법 위반 여부를 정밀조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과 방통위 간부가 연루된 티브로드의 성로비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앞서 태광산업은 바다이야기 사태, 장하성 펀드 공격, 롯데그룹과 우리홈쇼핑 인수 갈등 등 굵직한 사건들로 여러 번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