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45대 1 경쟁률 …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신예 5인방
시리즈 10주년 맞아 제작…여고생 동반자살 모순 다뤄
1998년 5월30일 첫 선을 보인 이후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공포 브랜드로 자리잡은 여고괴담 시리즈가 탄생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여고괴담5-동반자살>(감독 이종용)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5월18일 오후 2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열린 제작보고회는 끼 많은 신인배우들의 오디션장을 방불케 했다.
올여름을 책임질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주인공의 특별한 공연으로 시작된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제작보고회. 5명의 호러퀸 손은서, 장경아, 오연서, 송민정, 유신애는 5545:1이라는 천문학적 경쟁률을 뚫고 공개 오디션을 거쳐 뽑힌 주역들답게 제작보고회의 첫 순서에서 영화 OST에 삽입된 곡 ‘미로’를 부르는 노래 공연으로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뽐냈다.
학교를 갈 때도, 공부를 할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언제나 함께하는 사춘기 여고생들이 죽는 순간도 함께하자는 위험한 약속을 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거대한 공포를 그려낸 <여고괴담5-동반자살>의 제작보고회는 <여고괴담>의 탄생 10주년을 맞이해 이례적으로 ‘여고괴담 호러걸즈 시상식’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1편부터 4편까지 수많은 톱스타들을 배출해 온 <여고괴담> 시리즈의 출연자들 중 각 부문별로 후보를 선정하고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투표 결과의 발표로 진행된 ‘호러걸즈 시상식’은 온라인 상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만큼 수상자 발표를 할 때 역시 여느 영화제 시상식만큼이나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최고의 비명상’에는 박한별, ‘완소 귀신상’은 최강희, ‘최고의 발견상’은 김옥빈, ‘일취월장 미모상’은 공효진, 마지막으로 ‘최고의 호러퀸상’은 박예진이 영예의 수상을 했다. 뿐만 아니라 <여고괴담> 전 시리즈의 주인공인 김옥빈, 박한별, 송지효, 박진희가 인터뷰 영상을 통해 <여고괴담>의 10주년을 축하하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여고괴담 호러걸즈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아나운서 박지윤의 사회로 이종용 감독을 비롯 손은서, 장경아, 오연서, 송민정, 유신애가 참석,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웃음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열의와 자신감을 보여줬다.
<복수는 나의 것> 시나리오 작가이자 박찬욱 감독의 파트너로 활약해 온 이종용 감독은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여고생만이 가질 수 있는 심리적인 아픔과 현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평범한 공간 속에서 드러나는 극도의 공포를 관객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의 첫 데뷔작인 <여고괴담5-동반자살>만이 가진 공포의 색깔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절친의 자살 이후 괴로워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소이 역을 맡은 손은서는 “전편의 시나리오를 모두 직접 손으로 써보며 오디션을 준비했다”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유일하게 귀신 연기를 소화해 낸 언주 역에 장경아는 “혼자 귀신 분장을 해야 해서 섭섭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더 무섭게 보여야 한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말로 첫 공포 연기에 도전하는 여배우의 당찬 소감을 밝혔다.
일명 ‘엄친딸’ 캐릭터인 유진을 연기한 오연서는 “<여고괴담4> 오디션에 떨어졌다가 다시 도전해서 드디어 출연하게 되었다. 이번이 여고생으로 출연할 수 있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임했다”고 밝힌 데 이어 시종일관 엉뚱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송민정은 “촬영 중 음침한 숙소에서 지내서 그런지 꿈에서 유체이탈을 경험했다”는 진지한 고백으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마지막으로 죽은 언주의 동생, 정언을 연기한 유신애는 “여고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면서 생활하는지 함께 고민하면서 저희 영화를 봐달라”는 당부를 관객들에게 남겼다.
‘여고괴담 호러걸즈 시상식’을 비롯 <여고괴담>만의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었던 제작보고회로 많은 화제를 낳은 여고괴담 10주년 기념작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오는 6월18일 개봉해 올해 첫 공포영화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여고괴담5-동반자살> 신예 여배우 5인방 말말말!
▶함께 연기하고 싶은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 “<내조의 여왕>에 출연 중인 윤상현과 <마더>의 원빈요. 태봉씨 저희 시사회에 꼭 와주세요”(장경아)
“원빈 오빠를 실제로 본 후 머리 속에서 오빠 미소가 떠나지 않아요”(송민정)
▶<여고괴담> 선배 중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최강희 선배의 동안을 닮고 싶어요”(손은서)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싸움장면이 있는데 너무 물불 안 가리고 연기해서 시집은 다 간 것 같아요”(오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