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 시티투어&쇼핑 ①울산 시티투어

봄바람 휘날리며~ 버스로 즐기는 여유로운 도시여행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곳이지만 특색 있는 시티투어 코스가 자리 잡고 있다. 외고산 옹기마을을 비롯해 간절곶과 명선교를 돌아보는 ‘간절곶해안2 코스’와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신화마을, 반구대 암각화를 돌아보는 ‘산고래사랑 코스’는 울산 시티투어의 대표 코스다.

관광지 품은 울산 곳곳…눈부신 볼거리에 취하다
간절곶해안2·산고래사랑 코스 삶의 현장 오롯이

울산은 산업도시 이미지가 강한 곳이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SK에너지 울산Complex 등 굵직굵직한 산업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관광지를 품은 도시이기도 하다. 울산 시티투어는 이처럼 숨겨진 울산의 관광지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과정이다.

요일이나 이용하는 차량에 따라 코스를 달리한 이유도 관광지를 꼼꼼히 돌아볼 수 있게 배려한 것이다(월요일 운휴). 12개 정기투어와 단체를 위한 맞춤투어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매력이다. 맞춤투어는 정기투어와 달리 출발지와 도착지, 코스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울산 시티투어는 1층 버스와 2층 버스가 한 대씩 운행되며, 5인 이상 탑승하면 투어가 진행된다.

행복버스 타고
떠나는 추억여행

시티투어 버스 탑승은 울산시청과 KTX울산역 중 편한 곳을 이용하면 된다. 탑승 시간은 오전 9시30분~10시. 코스에 따라 탑승 시간이 조금씩 다르니 자신이 이용하는 코스의 출발 시간을 정확이 알아두는 게 좋다. 참고로 자가운전자는 울산시청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KTX울산역 주차장은 시티투어 이용과 관계없이 주차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울산시청 주차장은 평일에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무료 주차권은 동승한 문화해설사에게 받으면 된다.


울산 시티투어는 이동시간과 관람시간 등을 고려해 관광지 3~4곳을 경유하는 코스로 구성되었다. 한 코스를 관람하는 데 6시간 정도 소요되며, 경유지에서는 1시간~1시간30분씩 머무른다.

여행지에서는 동승한 문화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거나 개별 관람한다. 단 개별 관람할 때는 관람시간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한두 명의 욕심 때문에 전체 투어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어 중 유료 관광지 입장권은 개별 구입이 원칙이다.

울산 시티투어를 보다 유익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테마별로 구성된 투어코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울산의 주요 관광지인 간절곶, 대왕암,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외고산 옹기마을, 반구대 암각화 등은 주중과 주말에 골고루 배치된 반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산업시설 견학은 회사 일정을 고려해 모든 코스가 주중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12개 울산 시티투어 코스 중 대표라 할 만한 코스는 무엇일까. 코스마다 테마가 있다 보니 선택하기 쉽지 않지만, 굳이 고르라면 ‘간절곶해안2 코스’와 ‘울산고래사랑 코스’를 꼽을 수 있다. 두 코스를 토요일과 일요일, 그것도 가장 인기가 좋은 2층 버스 코스에 배정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간절곶해안2 코스는 외고산 옹기마을, 간절곶, 명선교를 돌아본다. 외고산 옹기마을은 옹기 장인들과 함께 전통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다. 옹기문화관에서는 옹기의 역사와 종류 등을 관람하고, 옹기아카데미에서는 전통 옹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체험 비용 1인 7000원).

우리나라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은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이다. 매년 1월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간절곶 일대는 멋스러운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간절곶광장을 중심으로 소망우체통, 간절곶등대, 모자상 등이 있고, 동해를 바라보며 천천히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간절곶에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진하해수욕장은 간절곶해안2 코스의 마지막 경유지. 명선도와 명선교, 고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진하해수욕장은 여름이면 피서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울산고래사랑 코스의 포인트는 장생포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이다.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고래 전문 박물관으로, 귀신고래의 실물 모형을 비롯해 포경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관람은 2층 포경 역사관에서 시작해 3층 귀신고래관을 거쳐 1층 어린이 체험관으로 이어진다.

2층 출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귀신고래 실물 모형이 기다린다. 출산을 위해 울산 앞바다로 회유하던 귀신고래로, 몸 여기저기에 따개비가 붙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다 밑 작은 갑각류를 잡아먹고 살다 보니 몸에 따개비가 붙는데, 천천히 유영하는 귀신고래의 습성 때문에 따개비가 떨어지지 않고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고래박물관 옆에 자리한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와 다양한 해양생물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돌고래수족관이 가장 인기다. 하루 4회(11:10, 13:10, 15:10, 17:10) 진행되는 고래 생태 설명회에서 돌고래 훈련 모습도 관람할 수 있고, 조련사가 들려주는 돌고래 설명회는 하루 3회(10:10, 04:10, 16:10) 1층 테라피실에서 진행된다.

울산을 이야기할 때 고래와 함께 빠지지 않는 것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다. 울산고래사랑 코스에 반구대 암각화가 포함된 것도 이 때문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호젓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암각화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암각화를 감상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망원경까지 갖춘 점이 인상적이다.

굽이굽이
숨은 보물 어딨니?

두 코스 외에도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 박제상 유적지를 돌아보는 ‘울산역사탐방 코스’, 신불산과 석남사 등을 돌아보는 ‘영남알프스체험 코스’,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과 대왕암 등을 경유하는 ‘울산산업탐방 코스’도 울산 시티투어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시티투어를 마치고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언양시장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끝자리 2·7일에 서는 언양시장은 울산에서도 손꼽히는 전통시장. 최근에는 장터 중앙에 산뜻한 차양을 설치해 평일에도 제법 많은 이들이 찾는다. 언양시장은 울산 시티투어 정기코스에 포함되지 않지만, 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하는 KTX울산역에서 3km 거리라 부담 없이 찾아볼 만하다.


자료출처 : 한국관광공사
www.visitkorea.or.kr

여행정보

당일 여행 코스
시티투어 → 언양시장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시티투어 → 태화강대공원
둘째 날 : 대왕암공원 →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 언양시장

관련 웹사이트 주소
울산관광가이드 http://guide.ulsan.go.kr
울산 시티투어 052)700-0052,  www.ulsancitytour.co.kr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 052)256-6301,  www.whalemuseum.go.kr

문의 전화
울산광역시청 관광과 052)229-3854

대중교통 정보
기차_서울-울산, KTX 1일 약 30회(05:30~23:00) 운행, 2시간 20분 소요.
※문의 :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버스_서울-울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약32회(06:00~ 24:35) 운행, 약 4시간30분 소요.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www.exterminal.co.kr 코버스 www.kobus.co.kr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 언양 JC → 부산울산고속도로 → 울산 JC → 울산 IC → 삼호5교 → 남부순환도로 → 옥현사거리 → 문수로 → 공업탑로터리 → 봉월사거리 → 울산광역시청

숙박정보
굿스테이하이호텔 : 동구 바드래5길, 052)944-1010
경원BIZ모텔 : 동구 녹수7길, 052)233-2000, www.e-hotel.co.kr
S모텔 : 남구 달삼로75번길, 052)271-7080
산드라모텔 : 남구 대학로147번길, 052)249-9107 
갤럭시호텔 :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변길, 052)239-6868, www.glxhotel.com
에로스모텔 :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2길, 052)264-0953
브이온천모텔 :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2길, 052)254-1700
작천정펜션리조텔 :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4길, 052)264-4900, www.작천정펜션.kr

식당정보
삼천포횟집 : 활어회, 동구 성끝4길, 052)252-1029(하루 전 예약 필수)
청해고래전문점 : 고래고기, 남구 장생포고래로, 052)269-5153
영진회고래집 : 고래고기·장어, 남구 장생포고래로, 052)261-3400
가반상식당 : 도루묵찌개, 동구 동진5길, 052)251-5160(일요일 휴무)
삼교리동치미막국수 : 메밀막국수, 동구 동해안로, 052)235-3935
조약돌횟집 : 자연산 활어회, 울주군 서생면 송정1길, 052)239-5588

축제와 행사 정보
울산고래축제 : 2013년 4월 25~28일, 태화강 둔치·장생포 일원, 052)226-2994(고래문화재단), www.ulsanwhale.com

주변 볼거리
회야정수장, 서생포 왜성, 박제상 유적지, 울산해양박물관, 자수정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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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민주당 쪼개는 민주당발 음모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소 취소’ 논란이 뜨겁다. 진위는 사라지고 무수히 많은 뒷말과 갈라치기만 남았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내기엔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정청 모두 “황당하다”는 입장이지만 ‘스피커’로 불리는 외부 인사가 계속해서 당을 흔든다면 그 목적을 두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 대형 폭탄이 떨어졌다. 소위 말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고위급 검사’ 다수에게 “내 말이 곧 대통령의 뜻이다. 나는 대통령이 시키는 것만 한다. 공소 취소해 줘라”라고 주장했다는 것.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를 운영하는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는 친청(친 정청래)·친문(친 문재인) 성향으로 알려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단독”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으로 겨눈 칼날 왜? 장씨는 “검찰은 이 메시지를 ‘아, 이재명정부가 우리랑 거래하고 싶어하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여기까지는 팩트”라고 부연했다. 검찰과 정부가 보완수사권·검찰개혁 수위 등을 놓고 일종의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쌍방울 대북 송금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5개 재판을 받았으나 대통령 당선 뒤 중단됐다. 장씨는 “이미 검찰은 이재명정부 말기 혹은 퇴임 후에 이 대통령을 털 생각을 하고 있다. 직권남용이라는 죄목까지 정해놨다”며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생중계에서 지시하는 사안들을 직권남용으로 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임은정 동부지검장의 인천세관 마약 사건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을 배치하라고 지시한 일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자 김어준씨는 “대통령의 뜻이라는 건 사실이 아닐 것이라 본다. 이 대통령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을 통해 절차대로 하면 되는 것이지, 누굴 만나서 부탁할 일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하거나 메시지를 보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해당 발언은 ‘공소 취소 거래설’로 압축돼 여의도 전역에 퍼졌다. 코너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이를 ‘공소 취소 거래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 수석대변인은 “특검을 통해 이 추악한 뒷거래 시도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며 “이 황당한 ‘사법 거래설’이 세간에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명백하다. 최근 친명(친 이재명)계 주도로 이른바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이 결성됐고, 심지어 민주당은 오늘 그 빌드업의 일환으로 억지스러운 ‘국정조사 요구서’까지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과 친명계는 아수라장”이라며 “정권의 사법 거래 의혹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서로 삿대질해대는 참담한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혹평했다. 정부 고위급 관계자의 수상한 거래? “사법 농단 탄핵감” 국민의힘 맹공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 역시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와 검찰 수사권 문제를 맞바꾸려 했다면 이는 헌정질서를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자 처벌은 물론이고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정도에 따라 대통령 탄핵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곧바로 받아쳤다. 대표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도 모자라 탄핵까지, 정말 선을 넘었다. 참담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근거로 대통령 탄핵까지 입에 올리는 발언이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흘러나온다”며 “사실 확인도 없는 이야기로 음모론을 키우고 급기야 탄핵까지 거론하는 행위는 국정을 흔드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직접적으로 여권 세력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검찰개혁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소 취소 거래설 자체를 감히 꺼낼 수 없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공소가 취소되기를 바라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검찰 세력도, 국민의힘 윤 어게인 세력도 그렇지만 우리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쥐고 흔들려는 이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소 취소 사건의 고위급 검사로 지목된 이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고위급 검사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주고받은 문자 내역을 공개하며 “장관님께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종종 건의사항을 보내고 있는데, 가장 최근 문자를 받은 것은 지난 12월”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검사들에게 특정 사건 관련 공소 취소에 대해 말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최근 제기된 황당한 음모론으로 인해 진지하게 숙의돼야 할 검찰개혁 논의가 소모적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며 “다시 건설적인 개혁의 논의에 집중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의혹이 제기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어디서 문제가 됐는지 조사한다는 게 불가능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중요한 검찰개혁 문제가 엉뚱한 데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제 말씀을 국민이 합리적으로 잘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치명타 여권 인사들은 불씨를 댕긴 장씨를 향해 “출처를 밝히라”며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장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긴급 라이브’ 공지를 띄우고 “방송 후 한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잣거리 소문만도 못한 근거 없는 음모론’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누가 뭐라고 하든 제 취재 내용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흔들릴 수 없는 팩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의원은 ‘누가 말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 무슨 근거로 확인했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하라’고 하는데 고민해 보겠다”며 “공개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죄송하지만 출처를 밝힐 수 없다. 출처를 밝히지 않기로 약속하고 취재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공소 취소를 지시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신원도 “그 사람을 저격하기 위해 해당 취재 내용을 밝힌 것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결국 공소 취소에 대한 사실관계는 사라지고 진영 논리와 경쟁구도만 남았다. 또다시 ‘정청래 VS 청와대’ ‘친명 VS 친청’ 프레임이 굳어지면서 오는 8월 치러질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경쟁이 벌써 과열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평소 김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를 “민심의 척도”로 강조하는 등 김씨와 우호적인 관계였던 만큼 친청·친문계의 모든 행동이 ‘김민석 총리 당대표 차출설에 대응했다’는 주장으로 귀결된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김 총리를 견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 이름을 넣지 말아달라”는 총리실의 요청이 있었음에도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거부하거나 이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벌어진 중동 사태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대응을 두고 “국무회의도 없었다”며 국정 공백을 지적했다. 이에 총리실은 “대통령 순방 중에 정부는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오후 비상 점검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후에는 대국민 브리핑을 진행해 왔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검찰개혁 뒷다리만 최근에는 ‘KTV 이매진(KTV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재명 대통령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출국길 영상을 논란 삼으면서 직접적으로 정부와 각을 세웠다. 해당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한 정 대표 지지자들이 ‘딴지일보’ 게시판을 통해 “의도적 삭제”라고 반발한 것. 김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대통령과 당 대표자의 악수 장면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실수가 민주정부 정권 재창출을 막으려는 악의적인 시도에 이용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몇 차례 마찰이 있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조금씩 갈라지던 민주당 지지층이 이번 사태를 통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누적된 갈등이 분출된 것으로 보인다. 공소 취소라는 민감한 소재에 대통령을 엮었다는 점이 도화선으로 작용한 것이다. 김씨와 정 대표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민주 진영에 내분을 일으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는 게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설명이다. 기존 지지자와 더불어 ‘뉴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전통 민주당 당권파와 다른 양상을 띠면서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특징을 지녔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투쟁 전선이 넓어진 것 역시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당원의 의중)’이 대척점에 서면서 모든 사안이 권력투쟁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미 민주당 몇몇 의원들은 ‘공취모(이재명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를 중심으로 움직임에 나섰지만, 외부에서 여론을 흔드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현 정부에 오히려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뜻’인지 ‘참칭’인지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통령 직접 개입이라는 최대 해석을 전제로 했다는 점에서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주장일수록 더 엄격한 증거 기준이 요구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 이렇게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때문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어준 VS 청와대’ 유튜버에 휘청 8월 전대 앞두고 사방서 권력투쟁 정 대표는 “당에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갈등 진화에 나섰다. 그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이 아니”라며 “합법적인 방법인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윤석열 정권 치하에서 벌어진 조작 기소 사실이 드러나면 상응하는 조치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와 김씨가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갈등 진화에도 민주 진영 커뮤니티는 이미 격양된 사용자들의 게시글로 도배가 됐다. “이 대통령이 보완수사권을 갖고 거래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유튜버가 정부를 흔드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대해진 유튜브 권력을 규탄하기도 했다. 정부의 검찰개혁인 이른바 ‘정부안’에 반대하는 세력이 의도적으로 공소 취소 거래설을 퍼뜨린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빛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친명·친청계 유튜버들이 이번 사태에 대거 참전해 분석에 나섰고, 해당 주장은 게시글로 가공돼 또다시 커뮤니티로 퍼지는 순환이 이어졌다. 청와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대응을 삼가고 있다. 해명할 가치가 없을뿐더러 사사건건 대응한다면 오히려 국정 운영에 힘만 빠진다는 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일종의 ‘프레임 작전’이라며 상대방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거래설 제기’가 정말인지부터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별도 방송을 확인한 결과 어디에서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과 공소 취소로 거래를 시도했다’는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검찰개혁-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를 추적했다. 노 의원은 “네이버 기사 검색 결과에 따르면 가장 먼저 거래설을 띄운 건 <조선일보>”라며 “장씨의 주장 전체를 거래설 제기로 인식케 하는 교묘한 프레임이라 할 만하다. 이후 나온 보도들에서는 대놓고 거래설 제기로 규정했다”고 말했다. 배후는 누구? 이어 “장씨가 거론한 ‘거래’는 ‘우리랑 거래하자는 거구나’라는 검찰의 일방적 반응을 전하면서 말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논란의 문장 자체를 ‘거래 시도’로 해석한다면 해석하는 쪽과 다퉈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아울러 장씨를 향해 “섣부르고 무책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도 “프레임에 갇혀 지금처럼 우리끼리 싸우면 별것도 아닌 것만 나와도 수습하기 어렵다. 잠시 숨을 고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칼 빼든 민주당 “법적 조치 나서겠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소 취소설을 제기한 MBC 기자 출신 장인수씨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공소 취소 거래설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김현 의원과 허위조작 정보 대응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김동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씨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발언이 ‘대통령과 정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주장’이라는 게 주요 골자다.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장씨와 더불어 김어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과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김씨는 장씨 발언 내용에 대해 방송 이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장씨의 발언을 사전에 승인하고 그대로 방송에 출연시켰다”며 “장씨와 함께 공동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 정 장관의 검찰개혁 업무 특히 공소청법 및 중수청법 입법 추진을 심대하게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