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로 받은 부동산도 아낌없이 나눠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억대 부동산을 보육원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장훈은 한 달여 전 오피스텔 분양광고 모델로 출연해 출연료로 평당 1200만원대의 지하 1층 20평을 받았다. 2억5000여 만원에 해당하는 부동산이다. 그는 이 부동산을 3년 뒤 부천의 ‘새 소망의 집’(원장 노봉연)에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썼다. 새소망의 집은 1998년부터 김장훈이 12년째 후원하고 있는 보육시설이다.
김장훈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지만 지난달 30일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 SH극장에서 열린 ‘새소망의 집 후원기금 마련 자선 콘서트에서 노 원장이 잠시 들른 김장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공개됐다.
엔딩 공연이 끝난 후 노 원장은 예정에 없이 무대에 올라 “김장훈 씨가 얼마 전 광고를 찍었다. 광고료로 부동산을 받았는데 3년 뒤 부동산이 오를 경우 5억원가량이 된다고 한다. 그때 이 부동산을 팔아 새 소망의 집 동생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감사패로 드리겠다”며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김장훈은 “1998년부터 12년째 인연을 맺어온 동생들이 혹시 내가 잘못돼도 행복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 감사장을 책상 앞에 붙여놓고, 사는 게 힘들 때 이걸 보면서 행복해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