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도박으로 수억원을 탕진하고 수천만원의 빚을 진 50대 남성이 빚을 갚기 위해 자작납치극을 벌였다. 주인공은 지난 3월17일부터 30일까지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바카라 도박을 벌인 임모(54)씨다.
임씨는 이 기간 동안 180여 차례에 걸쳐 도박을 해 2억원을 날렸다. 돈이 떨어지자 여권을 담보로 7000만원을 빌려 도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순식간에 날렸고 여권이 없어 집에 올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것.
결국 임씨는 부인에게 전화해 자신이 납치를 당했으니 돈을 보내달라고 거짓말을 했다. 부인은 곧 경찰에 납치 신고를 했고 자작극임이 드러났다.
전북경찰청 외사계는 임씨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마카오 현지에서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던 이씨 등 3명을 여권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