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더욱 빛나는 것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즐거움을 안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생들과 시작한 단칸셋방 생활은 신지애로 하여금 주변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게 했다. 비슷한 고통을 겪어봤기에 그들이 얼마나 절실한 상황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은 용돈을 받아서 쓰면서도 받은 상금을 기부로 내놓는 데 인색하지 않은 이유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저도 힘든 시절을 겪었습니다. 당시에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제는 제가 그분들의 사랑에 대해서 보답할 때라고 생각해요.”
신지애는 데뷔 초부터 매년 수천만원씩 불우 청소년 장학금이나 불우이웃돕기 등에 성금을 내왔고 지난 2008년 9월에는 경기도 용인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2400만원어치의 쌀과 지원금을 건네기도 했다.
매년 억대 기부 실천…2008년엔 17억 외화벌이 톡톡
자신의 도움 필요한 곳이라 생각되면 아낌없이 지원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도 지원금을 내놨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고 생각되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아버지가 다니는 교회의 헌금, 동네 봉사 등 연간 기부금까지 포함해 매년 억대의 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앞으로 최경주의 ‘자선 재단’처럼 재단을 만들 계획도 있다.
“기부는 결국 작은 관심과 실천이잖아요. 막연하게나마 좋은 일은 하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을 참고해, 도움이 필요로 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재단을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지금은 선수로서의 생활을 충실히 한 후 앞으로 시간을 갖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