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화장품과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에 오염된 탈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석면이 피부에 침투했을 시 발생할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대한피부과의사회는 화장품을 통해 석면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발진이 생기고 가렵고 부어오르는 등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실 석면은 장기간 호흡기를 통한 노출시 폐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석면 베이비파우더, 콤팩트 등은 압축된 가루 형태의 화장품으로 가루의 고운 입자가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석면 화장품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이다. 증상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심하면 진물과 부어오름을 동반한다.
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빨간 반점 등이 생길 경우 가급적 빨리 환부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며 “증상이 있는 부위를 함부로 긁거나 만지지 말고 차가운 찜질팩이나 물로 적신 타올을 비닐 주머니에 싸서 염증 부위에 대고 증상을 가라앉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가려워서 긁다 보면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긁지 않도록 해야 하며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피부가 착색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