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작사 KAI 인수 의지
두산도 지분 매각 검토 의사
‘회장님의 꿈이 이뤄질까.’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조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은 이미 방산부문 사업을 하고 있어 국가산업에서 KAI의 중요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KAI 대주주인) 산업은행에서 아직 공식 인수제안서를 받지는 않았지만 따로 두산 측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경련 회의에 참석한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도 “두산이 갖고 있는 KAI 지분 매각에 관심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의 KAI 인수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조 회장은 수년 전부터 KAI 인수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두산 측이 KAI 지분을 내놓을 경우 매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
두산과 KAI도 한진그룹의 지분 참여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KAI는 산업은행이 30.54%, 현대자동차, 삼성테크윈, 두산인프라코어가 각각 20.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기 제작회사다.
한진그룹이 KAI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지분확보는 물론 기존 주주들의 동의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