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안마업소서 추태부린 가수 K씨

“나 가수야. 나 먼저 안내해 줘”

안마업소는 일반인들만 이용하는 곳은 아니다. ‘특별한 서비스’가 있는 곳인 만큼 극소수의 남성 연예인들도 그 유혹을 쉽게 떨쳐 버릴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의 일부 안마업소들 중에는 ‘연예인들이 자주 출몰한다’고 알려진 업소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한 무용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수 K씨도 얼마 전 겪은 일로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S안마업소. 이곳은 남성 연예인들이 자주 다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이른바 ‘에이스’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 가도 뛰어난 수질의 여성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안마업소 중독자로 알려진 가수 K씨. K씨의 측근에 따르면 K씨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1주일에 2회 이상 S안마업소를 찾는다고 한다. 모자를 쓰고 입장한 K씨는 업소 여종업원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면 오히려 화를 낸다고 한다.

K씨는 지난 1월말 이곳을 찾은 손님을 폭행, 혹독한 수업료를 지불했다. 주먹을 쓴 대가로 그의 주머니에서 거금이 빠져나갔다. 합의금이 1000만원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K씨 측근은 실수로 생긴 일이라고 밝혔다. “말싸움을 하다 단순히 살짝 밀친 것뿐인데 상대방이 오버 한 것.”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폭행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돼 자신의 이름이 노출될 것을 염려해 서둘러 봉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K씨는 만취상태였다고 한다. 폭행의 빌미는 카운터에 있는 여종업원이 접대를 소홀히 한 게 그의 불같은 성질을 돋구는 도화선이었다고 한다.
사건 당일 K씨가 S안마업소를 찾은 시각은 밤 11시경. 업소에 들어오는 K씨를 본 여종업원이 “앞에 손님들 먼저 계산하는 동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자, K씨는 “나 가수 K야. 나 먼저 안내해 줘”라고 하면서 여종업원에게 먼저 계산할 것을 요구했다.
여종업원은 이에 “앞에 오신 손님 먼저 안내하고 안내해 드릴 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고, K씨는 “먼저 해달라면 해줄 것이지”라면서 욕설을 퍼부으며 손찌검을 하려 했다. 이를 지켜보던 먼저 온 손님들이 “연예인이면 다야”라면서 K씨를 째려봤고, K씨가 “왜 째려봐”하면서 실랑이가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L씨는 “갑자기 안내데스크에서 ‘나 가수 K야’라는 소리와 함께 욕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란스러워 입구 쪽으로 나가보니 K씨와 다른 손님들이 만취 상태에서 서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실랑이를 벌인 지 10분 정도 지난 상황에서 사태는 급기야 몸싸움으로 번졌고 서로 손으로 몸을 밀치는 과정에서 K씨가 손님 중 한 명을 밀쳤는데 넘어지면서 바닥에 얼굴을 부딪쳐 얼굴이 코피로 피 범벅이 됐다.

가수 K씨 안마업소서 손님 폭행… 1000만원 합의금 물어
만취상태서 시비… 사건 커지자 안마업소 종업원이 중재


L씨는 “세게 밀치거나 얼굴을 가격한 것은 아니었다. 살짝 손바닥으로 몸을 민 것뿐인데 만취 상태라 중심을 못 잡아 얼굴이 바닥에 부딪친 것”이라며 “K씨도 취했고 다른 손님도 취한 상태여서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연예인으로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잘못으로 보인다. 평소에 성실하게 보이던 이미지가 실추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B씨도 “연예인이라고 해서 항상 반듯한 이미지만 보여주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당시 행위는 추태에 가까웠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사건은 경찰에 넘어갈 위기를 맞았다. 코피를 흘린 손님이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전화기를 꺼내자 사태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은 안마업소에서 중재에 나선 것. 안마업소 종업원이 K씨의 측근에게 전화를 걸었고 1시간 뒤 도착한 측근이 어렵사리 합의를 이끌어 냈다. 
K씨의 측근은 “다음날 피해자로부터 전화가 와 만났다.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것도 아닌데 연예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원하는 금액을 줬다. 소문이 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느니 입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사건은 조용히 묻혔고 더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서로 인맥이 얽히고설키는 화류계 특성상 하루 이틀 지나면 ‘육하원칙’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 일반적 수순.

하지만 이번엔 다른 양상이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에도 간단한 사건개요를 제외하곤 ‘가수 K씨 추태’는 꼬리를 감췄다. 통상 간지러운 입이 외부 전파의 동력을 제공했지만 이번엔 이마저도 없다고 알려져 있다.
화류계의 한 소식통은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사건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그 당시 연예인이 입었던 옷의 상표나 색깔까지 알려지지는 게 화류계 특징인데 이번만큼은 조용하게 지나간다”면서 “적지 않은 합의금에 입막음 대가까지 포함된 것이 아니겠냐”고 추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타공인 화류계 마당발로 알려진 그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예인’ 성매매업소 찾았다 걸리면 퇴출(?)
 “알아서 몸 조심해!”

“걸리면 네 인생 끝장이다, 알아서 몸조심해라. 괜히 뒤늦게 후회할 짓 하지 말고.” 
최근 연예기획사에서는 성매매 업소를 이용했다가 걸릴 경우 모름지기 퇴출될 것이 불 보듯 뻔해 소속 연예인들에게 특별교육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최근 서울 강남 안마업소 X파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X파일의 요지는 간단하다. 한 안마업소 여종업원이 공공연하게 연예인들이 자주 온다고 자랑하고 다닌다는 것.
연예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연예인도 남자인데 욕구를 푸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룸살롱 갔다가 괜한 구설수에 오르는 것보다 보안을 생명처럼 여기는 안마업소를 이용하면 뒤탈이 없다”라고 밝혔다. 룸살롱보다는 안마업소를 더 선호한다는 것.
실제 서울 강남의 일부 안마업소는 비밀 출입이 가능해 연예인들이 특별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VIP룸’이 따로 있어 출입여부는 소수의 관계자만 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얘기가 마치 가랑비에 옷 젖듯이 조금씩 퍼져나가면서 요즘엔 찾는 연예인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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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단독] ‘2조 물먹은’ 한양 수상한 계열사와 의문의 돈거래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광주 노른자위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 건설사 간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총사업비 2조여원의 초대형 프로젝트가 양측이 제기한 고소·고발로 표류하는 모양새다. 갈등의 본질은 사업을 좌지우지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가 누구에게 있는지다. 최근 지분확보를 위한 소송 과정서 의문의 돈거래가 포착됐다. 2020년 7월1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도시계획시설서 도시공원으로 지정해놓은 개인 소유의 땅에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을 경우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서 해제하는 제도인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됐다. 도시공원 일몰제의 도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민관 합작 윈윈 사업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민간에 사업시행권을 주고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도록 하는 제도다. 민간 사업시행자는 공원부지 30% 범위서 아파트 건설 등 비공원사업을 진행해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는 민간 자본으로 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간 사업시행자는 주택 공급 사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로 이득 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 전국 각지서 진행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규모가 가장 크다. 광주시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5027㎡에 공원시설과 비공원시설을 건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비공원시설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2772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월 사업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하 빛고을)이 설립되면서 추진되기 시작한 사업은 최근 시행사 지위와 시공권 등을 두고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SPC 설립 시점부터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양과 이후 시공자로 들어온 롯데건설, 지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우빈산업, 케이앤지스틸 등이 갈등의 주체다. SPC 빛고을 설립 초기 한양이 30%로 최대주주, 우빈산업(25%), 케이앤지스틸(24%), 파크엠(2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한양이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의 SPC 빛고을 참여를 위한 초기자본 49억원을 댔다. 한양이 우빈산업에 49억원을 빌려주고 우빈산업이 다시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대여해 지분을 분배했다. 이때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콜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콜옵션은 특정한 기초자산을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다시 말해 우빈산업은 언제든지 원할 때 케이앤지스틸의 지분을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을 걸어둔 것이다. ‘초대형’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이면 한양-케이앤지스틸 모종의 관계 의혹 SPC 빛고을 주주구성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컨소시엄 구성 당시 한양이 맡기로 한 시공권이 롯데건설로 넘어가면서부터다.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의 지분 24%를 위임받아 주주권을 행사해 롯데건설과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신축 도급 약정을 체결했다. 이 과정서 30% 지분의 한양은 배제됐다. 롯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당시 우빈산업에 지분을 위임했던 케이앤지스틸의 태도가 변한 시기는 2022년 5월경으로 추정된다. SPC 빛고을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25억3000만원(대여금 24억원+이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빌린 돈을 갚았으니 24% 지분만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우빈산업은 케이앤지스틸에 24억원을 빌려주면서 맺었던 콜옵션을 행사하고 49%의 지분을 확보해 SPC 빛고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우빈산업 내부 사정이 변하면서 한 차례 더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우빈산업은 대출금 100억원에 대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부도 처리됐다. 지급보증을 섰던 롯데건설은 우빈산업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넘겨 받으면서 49%를 확보했다. 지분양도는 롯데건설이 근질권(담보물에 대한 권리)을 행사해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우빈산업이 빠진 자리에 롯데건설이 들어오면서 현재 기준 빛고을 SPC 지분구조는 한양 30%, 롯데건설 29.5%, ㈜파크엠 21%, 허브자산운용 19.5%로 재편된 상태다. 허브자산운용이 보유한 19.5%는 롯데건설로부터 양도받은 것이다. SPC 빛고을 내에서 롯데건설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뉜 지분 콜옵션으로? 사업시행권과 시공권을 두고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이 궤를 같이 하면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우빈산업과 케이앤지스틸이 가진 지분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소유냐는 것이다. 두 회사의 지분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케이앤지스틸은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을 갚았으니 24%에 대한 주주권이 자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양은 SPC 빛고을 설립 과정서 우빈산업에 49억원의 출자금을 대여하면서 맺은 특별약정을 내세웠다. 해당 약정에 한양이 중앙공원 1지구 사업의 비공원시설 시공권을 전부 갖는데 우빈산업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항목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우빈산업이 주도해 롯데건설로 시공사를 바꾼 것은 특별약정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광주지방법원은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이 각각 우빈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서 모두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주주권 확인 소송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우리가 SPC 주식을 실제로 소유한 주주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양 관계자도 “1심 법원은 우빈산업이 한양에게 49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고 보유 주식 25% 전량을 양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소송 판결 한 달 전, 우빈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우빈산업이 한양에 양도할 주식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과정서 한양은 우빈산업의 ‘고의 부도’를 의심하고 있다. 한양은 1심 법원 판결을 근거로 자사가 지분 55%(한양 30%+우빈산업 25%)의 SPC 빛고을 최대주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대법원서 한양에 ‘시공권이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놓으면서 시공자 지위는 잃게 됐다. 소송 이겨도 지위 잃었다 최근 SPC 빛고을 지분 갈등서 케이앤지스틸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케이앤지스틸은 상하수도 설비공사 업체로 2003년에 설립됐다. SPC 빛고을에 우빈산업과 함께 참여했다가 현재는 빠진 상태다.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전 대표가 우빈산업과 친분이 있어서 (SPC 빛고을에)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 사태서 롯데건설과 우빈산업은 이른바 ‘비한양파’로 묶여있다. 두 업체의 지분 이동도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케이앤지스틸과 한양은 두 업체 모두 우빈산업과 소송을 진행하면서도 서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적(우빈산업)이 같을 뿐 특별히 관계가 있는 업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 계열사에 속한 ‘앤유’라는 업체가 케이앤지스틸에 2022년 4월, 2억원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앤유는 이기승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점식씨가 지분 83.6%를 가지고 있는 친족회사다. 전기 조명장치 제조업체로 2007년에 설립됐다. 2022년 기준 매출은 28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3억300만원으로 확인된다. 한양과의 거래를 통해 27억7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앤유는 케이지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주는 과정서 1주일짜리 주식근질권을 설정했다.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이 2억원을 갚지 못하면서 케이앤지스틸의 주식이 전부 앤유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1주일 뒤 케이앤지스틸의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내이사 3명 등 4명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1명은 앤유 대표인 정모씨의 아내로 추정된다. 케이앤지스틸 수뇌부가 물갈이된 것이다. 당시 케이앤지스틸의 채무가 수십억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누적된 상태였다고 해도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배권을 넘겨준 것을 두고 석연찮은 의문이 일었다. 1주일이라는 짧은 주식 근질권 설정도 의문으로 떠올랐다. 보성그룹에 기생하는 ‘앤유’ 푼돈 주고 1주 만 회사 꿀꺽? 더 흥미로운 대목은 같은 해 5월 케이앤지스틸이 우빈산업에 주금 대여금 25억3000만원을 송금한 뒤 주주권을 주장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진 점이다. 다시 말해 2억원을 갚지 못해 회사의 지분 100%를 앤유에 넘겨주고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돈을 융통해 SPC 빛고을 지분을 확보하려 했다는 의혹이다. 여기에 우빈산업을 상대로 한 주주권 확인 소송 등에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수임료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케이앤지스틸이 지분확보를 위해 사용한 자금 출처가 한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 입장서 케이앤지스틸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확보하면 54%로 SPC 빛고을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로 시공자 지위는 상실했지만 롯데건설에 넘어가 있는 시공권을 흔들 수 있는 상황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분 갈등 구조가 롯데건설과 우빈산업, 한양과 케이앤지스틸로 정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한양과 케이앤지스틸 모두 두 업체 간 모종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양 관계자는 “앤유라는 계열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 앤유서 케이앤지스틸에 2억원을 빌려줬다거나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우빈산업서 (1심)소송에 져서 계속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대응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보다 광주시가 우빈산업과 결탁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상황을 봐주고 있다고 판단해 광주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사업시행자이자 감독관청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그런 일을 하지 않아 공모 제도가 다 무너졌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광주시의 행정행위에 대해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석연찮은 자금 출처 케이앤지스틸 관계자는 한양이 주금 대여금을 대줬다는 의혹에 대해 “우빈산업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와 투자가 이뤄지면서 주금 대여금을 갚은 것이다. 우빈산업에서는 (우리가)한양의 위장계열사 아니냐, 대표이사 선임 과정이 의심스럽다, 자금 출처가 어디냐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건 주주권 확인 소송서 져서 그러는 것이다. 한양이랑 우리랑은 큰 관계가 없는데 자꾸 엮어서 흠집을 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2022년 4월 회사가 어려운 시기에 케이앤지스틸 대표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우리 회사에 300억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행이익을 1100억원으로 계산했을 때 우리 회사 지분이 24% 정도니까 그렇게 계산한 것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회사를 맡게 됐고, 새로운 주주들도 그 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