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릴루아카스의 지구촌 탐방 ⑤대만

대만으로 떠나기에 최적의 시즌!

대만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왔다. 대만의 가을은 날씨가 아주 맑고, 화창한 날이 지속되기 때문에 방문하기에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만만치 않은 일본의 물가 때문에 온천여행을 망설인 여행자라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대만이기 때문에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동양과 서양의 절묘한 조화로 다양한 볼거리와, 수준 높은 박물관을 비롯해 화려한 쇼핑센터와 소박하고 정겨운 야시장의 풍경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 대만으로 떠나보자.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 그리고 맛있는 음식
소박하고 정겨운 야시장 풍경…동서양의 절묘한 조화

인천국제공항에서 타오위엔 국제공항(도원국제공항)까지 약 2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대만은 여행자들이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편리한 교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혼자서 자유여행을 떠나기 망설였던 여행자에게도 안심할 수 있는 여행지다.

올해 초 인천에서 대만으로 떠나는 항공편뿐만 아니라 김포에서 대만으로 가는 저가항공편도 가세해 대만으로 가는 하늘길은 더욱 가까워졌다. 공항에 도착하면 꼭 만들어야 할 것 한 가지 바로 유스트레블카드이다. 15∼30세까지만 발급이 가능하다. 여권을 보여주면 무료로 만들어주며 프리와이파이 여부도 묻는데 MRT(대량수송교통기관)역, 병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무료로 와이파이가 사용 가능하다.

고궁박물관, 101빌딩 등 입장료 할인과 딘타이펑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 타이베이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공항리무진 버스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타이베이 시내에서는 MRT 노선이 잘되어 있어 여행하기 편리하다. 여러 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이지카드를 구매하여 매번 표를 사는 번거로움을 줄이자.

최대 번화가 시먼띵


이곳은 타이베이시에서 최초로 형성된 보행자거리로서 각종 대형 쇼핑몰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거리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의류, 신발, 잡화, 음반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버블티나 각종 먹거리를 진열해 놓고 파는 길거리 음식점, 여기에 영화관이나 노래방 등 기타 휴식공간이 어우러져 있어 수많은 젊은이들로 붐비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브랜드 상점들도 많이 들어서 있고, K-POP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어 여기가 대만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다.

시먼띵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가 하나 있다. 시먼띵의 최고 명물 곱창국수를 먹고 있는 풍경이다. 아쭝멘셴 곱창국수 음식점은 테이블도 없고 메뉴판도 없이 의자만 길가에 놓여 있다. 시먼띵에 온 사람들은 꼭 이곳에 들러 곱창국수를 먹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가면 재료가 없어 허탕치기 일쑤라고 한다. 주문할 때 크기(대·소) 만 말하면 된다. 쇼핑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딱 좋은 음식이다.

길거리 음식 스린야시장

MRT 지엔탄역에서 내려 길게 늘어선 불빛을 따라 가면 현지인은 물론 여행자들에게도 유명한 곳 스린야시장이 나온다. 밤이 깊어갈수록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이곳은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는 곳이다. 단맛을 좋아한다면 대만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료인 전주나이차를 마셔보자. 대만 사람들은 종일 음료를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료를 많이 마신다고 한다.

스린야시장의 대표 음식 중 가장 인기 메뉴는 굴부침이라고 불리우는 오아젠이다. 느끼하면서 달콤한 오묘한 맛의 오아젠과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현지인처럼 여유를 즐겨보자. 또 다른 명물 닭튀김 지파이 가게, 이곳 또한 어김없이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막 튀겨낸 지파이에 후추양념을 뿌려 포장해 주는데 손바닥 두 개만한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스린야시장에서 뭐니뭐니 해도 취두부는 꼭 먹어봐야할 음식이다.

한국에 청국장, 일본에 낫토가 있다면 대만엔 취두부가 있다. 어디서 이런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일까? 그 냄새를 따라가다 보면 영락없이 취두부 가게다. 간장에 절인 두부를 발효시켜 튀긴 취두부는 건강식, 야식으로 인기 있는 대만의 가장 친근한 음식이다. 냄새만 맡아도 진저리가 날 정도지만 대만 문화의 하나라 여기고 먹어보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만한 음식이다.

티이베이 상징  101빌딩


통칭 ‘타이베이101빌딩’으로 불리고 있는 타이베이국제금융센터는 지상 101층, 지하 5층, 총 508m로 세계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타이완의 세계적 건축가 리쭈웬이 설계한 타이베이101빌딩은 만개한 꽃이 첩첩이 포개어진 형상 같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죽순의 모습을 닮은 듯도 하다.

8층씩 묶어 총 8개의 층으로 올렸는데, 이는 숫자 ‘8’이 중화 문화에서 성장과 번영, 발전 등을 의미하는 한자 ‘發’과 발음이 같은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높이 외에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로 공식 인정받고 각종 매체에서 ‘총알 엘리베이터’로 보도되었던 101빌딩 엘리베이터의 속도는 무려 분속 1000m이다. 5층 매표소부터 89층 전망대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37초. 아찔한 속도감에 긴장될 즈음이면 이미 전망대에 도달해 천공에 떠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101빌딩 주변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LOVE를 발견하였다. 도쿄 신주쿠 빌딩 숲에서 봤던 LOVE가 대만에도 있었다니.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나도 모르게 반가워 소리 지르고 말았다. 역시 여행은 계획한 대로만 흘러가는 건 아니었다.

치료+휴식 온천마을 베이터우

베이터우 온천은 타이베이분지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모산과 칠성산, 대둔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 계곡과 어우러져 온천공원, 박물관, 도서관 까지 이색적인 온천 마을이다.  특히 일본 ‘아카타현’에 암치료 온천으로 유명한 ‘타마가와온천’은 이곳 베이터우 유황석을 사용한다. 이 베이터우 유황석이 바로 타이완 베이터우 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어 유명해진 것으로,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병을 치료하는데 그 효과가 탁월하며, 세계적으로는 이곳 베이터우 지역과 일본의 옥천, 그리고 남미의 칠레에만 존재한다. 이곳에 있는 노천온천은 남녀 공용으로 수영복을 착용하고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신기한 자연경관 예류

예류의 자연적인 바위형성은 자연의 힘과 침식에 의해 생성된 곳으로 마치 혹성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인기 많은 여왕바위엔 여행자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기 위해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선다. 넓게 그리고 부드럽게 물결치는 해안에 뿌려져 있는 이상하고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은 자연이 빚어낸 예술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괴 쌓인 탄광유적 진과스

진과스는 옛 탄광 유적으로 20세기 전반에 금 채굴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20세기 후반에 금이 차차 고갈되기 시작하자 점점 위축되어 폐광됐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황금박물관 때문인데, 박물관 내에 세계에서 가장 큰 220kg 규모의 금괴를 실제로 만져 볼 수 있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실제로 들고 갈수 있으면 준다고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곳에서 파는 광부도시락은 여행자들에게 인기 만점 메뉴다. 실제 광부들이 먹었던 도시락으로 다 먹은 후 기념으로 도시락통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이런 재미있는 체험들 덕분인지 최근에는 관광 명소로 부활하고 있다.

아름다운 홍등천국 지우펀

대만의 옛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 지우펀은 너무나 외진 산골이라 장에 가서 물건을 사오면 항상 아홉 집 것을 고루 나눴다고 해서 지우펀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1920∼30년대에 아시아 최대의 광석도시라고 불렸던 이곳은 채광 산업이 시들해지면서 오히려 주변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이용하여 관광 도시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 <비정성시>가 국제적으로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SBS 드라마 <온에어> 촬영지로 소개되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길 전체가 돌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을 따라 찻집과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일본 애니매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여주인공이 통과하는 터널, 부모님을 찾아다니는 길 등 영화 속 모티브가 됐다고 해 일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 아메이차로 찻집 3층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특히 늦은 저녁 어둑어둑 해질 무렵 하나둘 켜지는 홍등과 지우펀의 예술적 분위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면 분위기 탓일까, 아니면 기분 탓일까. 갑자기 가슴속에 쓸쓸한 바람이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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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연루 의혹 가능성을 사실로 확정 짓고 있다. 같은 당 장동혁 대표도 한 전 대표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점점 광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축출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으나 ‘걸림돌’이라고 호칭했다. “제거돼야 통합 가능” 장 대표는 이날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당원과의 관계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 어떤 걸림돌은 그걸 해결하지 않고는 연대·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의혹이다. “한 전 대표 가족들의 명의를 이용한 아이디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난 글을 작성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같고, 전체 87.6%는 2개의 IP로 작성된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후 연루자들의 탈당·대규모 게시글 삭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별도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해당 IP를 사용한 계정 10개 중 4개는 같은 휴대전화 뒷번호·같은 선거구(서울 강남병)을 공유한다”며 “동명이인이 이 모든 조건을 우연히 공유할 확률은 사실상 0%고, 탈당 시점도 4일 이내로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당 대표 본인·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다수 당원이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며, “당심을 왜곡한 후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해서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드루킹 사건과 비교했던 사람은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다. 장 부원장은 지난달 15일 임명된 후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이 사건을 일컬어 ‘온가족 드루킹’ 혹은 ‘한가족 드루킹’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장에 한은 당내 통합 걸림돌 취급 “게시글,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 한 전 대표와 가족을 강하게 비판한 장 부원장이 사용하는 표현을 위원장 발표 자료에 담은 것을 봐선, 이날 당무감사위의 발표는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를 확실하게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방송 출연으로써 하루 격차를 두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시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가족이 익명 보장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렸단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가족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저는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가족이 아닌 저를 비난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제 이름으로 글을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조작해서 발표했다”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게시물 작성 시기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최근 등 무관한 것을 대표 사례라고 조작해 발표했는데, 저는 당원 게시판에 아예 가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행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써, 국민께 큰 혼란·불편을 끼쳤고, 당원께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으니, 잘못·책임은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으니, 과거의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명 개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놓고,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경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 강경 보수 세력을 끌어들여 세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이어 “고씨를 입당시킨 것과 장 대표의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는 모순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씨는 평소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김 최고위원도 고씨의 입당 원서 작성을 지켜보면서 “혹시 당원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들통난다”는 등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거를 타선 없는 국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세력을 축출하고, 완전히 윤 어게인 세력의 당으로 만들어 훨씬 더 극우화된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고씨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했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도 곧 입당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거를 타선이 없는 정당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측은 “한 전 대표에겐 뚜렷한 정치적 기반이 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핵심 기반은 팬클럽 ‘위드후니’다. 위드후니는 4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활동하는 노년 여성도 다수다. 하지만 선거는 결국 지역 기반으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정치적 약점으로는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 주로 거론된다. 한 전 대표의 정치 기반에 대해선 ‘중도층·수도권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중도 성향을 지닌 전국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5%는 보수 진영을 이끌면 가장 두려운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지목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유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 객관적 지표는 지난 2024년 총선이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8석만 겨우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묶어 ‘이조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야당이 2/3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잡아야 하는데, 왜 안 하느냐”며 비판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전체 48석 중 11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 60석 중 6석만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가 수도권·중도층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총선 결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도층 영향력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각에서 주장했던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성립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 이유도 한 전 대표였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를 풀어가느냐는 문제에 왜 연대란 이름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내 인사’도 한 전 대표를 뜻한다. 따라서 장 대표의 지난 2일 발언한 “당내 통합 걸림돌을 제거해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에서 ‘걸림돌’이 한 대표라면, ‘통합’ 범위엔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부터 통일교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도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이었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친윤(친 윤석열)계와의 갈등 때문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해 창당됐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당시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잊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멸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축출한 후 강경 보수 세력을 당내 세력화해 ‘자강’을 이룬 후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서울 41.55% ▲경기 37.95% ▲인천 38.44% 등을 득표했다. 약 12% 이상의 부족분을 중도층으로부터 얻어와야 한단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낮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9.67% ▲경기 8.84% ▲인천 8.74% 등 득표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혁보수·중도 제3지대에 두텁게 포진해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개혁신당이 확보한 8~9%의 지지가 필요하다.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게 확실한지 아직 선거에서 검증되지 않은 한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에서 거둔 실적이 뚜렷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최대 아킬레스건인 중도·수도권 공략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수도권 영향력 의문…이준석으로 대체? 지방선거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할지 의문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중징계하거나 한 전 대표가 탈당하면, 한 전 대표의 운신 폭은 매우 좁아질 수도 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서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정치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다.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선거는 현시점에선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 확정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도 가능성이 있지만, 후보로 확정된 의원만 사퇴해 재보선을 치른다. 그 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는 3곳이 거론된다. 이 정도 규모의 선거에서의 선전을 바라보고 창당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우며, 동력이 얼마나 될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모두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무조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 구도가 특히 큰 힘을 발휘하는 한국 선거에서 각각 호남·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민주당·국민의힘과 달리 한 전 대표는 독자적인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그와 비슷한 이 대표도 젊은 유권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데다 민주당·국민의힘에서도 모두 후보를 공천한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리했다. 특히 지방선거·재보선은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만큼 보수성이 강하며 그만큼 바람을 일으키기도 어렵다.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설 가능성이 크지만, 신당 창당은 동사·벼랑 끝에 서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절정은 12·3 비상계엄 사태였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계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숙청을 시도하던 반대파 중 1명이 됐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절정은 여기서 끝이었다. “한 전 대표가 가족 관리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당원 게시판 의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를 서서히 옥죄고 있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한 전 대표는 비상할 수 있었다. 그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총리·여당 당정 협력 담화’ 형식의 일명 ‘한덕수·한동훈 체제’ 성립을 시도했다. 한덕수·한동훈 체제는 각계각층의 강한 비난 때문에 실제로 성립되진 못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일원이란 평가를 받는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이 전원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하는 상황을 겪었다. 한때 핵심 측근이었던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한 전 대표 퇴출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으로 이어진 한 전 대표 최대의 패착은 2024년 12월11일 장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당 대표실을 나갈 때, 문을 잡고 미소 지었던 순간이다. 폭발까지 도화선은? 폭발이 일어날 때 트리거는 하나다. 하지만 폭탄까지 가는 도화선은 여러개일 수도 있다. 트리거가 터져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까지 가는 도화선도 모두 다 터진다. 장 대표는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선을 앞두고 그 트리거를 만지고 있다. 트리거가 당겨지면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선다. 한 전 대표는 과연 광야에 서게 될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