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이승현)가 팬들로부터 고가의 생일 선물을 받은 것이 화제가 됐다. 네티즌 아이디 ‘돈돈부리부리’는 지난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게시판에 ‘빅뱅 승리가 받는 고가의 선물들 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해 12월12일 승리의 19번째 생일 때 팬들이 전한 선물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수십개에 이르는 선물 목록에는 여행용 루이비통 가방, 구찌 크로스백, 캘빈클라인 검은색 뿔테안경 등 각종 명품에서부터 전세계 단 한 병뿐이라는 와인과 국내에서 볼 수 없다는 레고 등 희귀 선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돈돈부리부리가 올린 게시물에는 삼성블루 디지털카메라, SONY 노트북, 차량용 냉온장고, CD·DVD 플레이어, 헤드폰, 아이팟과 연결하는 피규어 스피커, 기타 튜닝기 등 고가 전자제품은 물론 외식상품권 5만원권 6장, 주유권, 고속도로 교통카드, 1212원씩 넣은 통장 9개 등 현금성이 높은 상품권이 즐비했다.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어한다. 이는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행복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동안 연예인들이 받은 특별한 선물은 무엇이 있을까. 4~5년 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스타의 상징인 하늘의 별을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별은 스타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되기 때문이다.
브래드 피트, 브리트니 스피어스, 톰 크루즈, 오프라 윈프리, 데미 무어 등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신만의 별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도 이휘재, 신성우, 홍석천, 노주현, 문희준, 박찬욱 감독 등이 자신의 별을 소유하고 있다. 이정진과 은지원은 생일을 맞이해 팬들로부터 14등급의 별을 선물 받았다.
국내 연예인들 중 가장 밝은 별을 소유하고 있는 스타는 토니 안. 7등급(USC code=9150592-38)이며 서비스 금액은 75만원이다. 그 다음은 한 팬이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에게 선물하기 위해 등록한 25만원짜리 9등급 별이다.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별은 250만원짜리 별이며 14등급의 별은 4만9000원이면 살 수 있다.
명품브랜드 노트북·사진스크랩·캐리커쳐 등 종류도 다양
검색순위 1위에 올리기도…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사랑’
김아중은 지난 2006년 10월14일 오후 9시께 서울 대학로에서 KBS 1TV 일일극 <별난 여자 별난 남자> 촬영 현장에서 예상치 못했던 반가운 손님들을 만났다. 16일 24번째 생일을 맞아 팬클럽 ‘I LOVE 김아중’ 회원들이 촬영장으로 찾아와 생일 파티를 열어준 것.
이들은 직접 만든 곰인형과 김아중의 캐리커쳐, 케이크 등 정성껏 장만한 선물을 전달하고 촬영장에서 생일 파티를 열었고 촬영 스태프를 위해 마련한 60인분의 떡을 함께 먹으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배우 하지원은 영화 <형사 Duelist>의 유료시사회를 앞두고 무대인사를 갖던 도중 한 열성 팬의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 ‘형사 대박 기원 서명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400여명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그리고 서명까지 받은 문서를 전달한 것.
인기 그룹 신화의 전진은 지난 2006년 8월19일 25번째 생일을 맞아 팬들로부터 아주 기발한 선물을 받았다. 전진의 팬클럽 회원들이 강원도 양양에서 생일도 잊은 채 SBS 특별 기획 <해변으로 가요> 촬영에 몰두하고 있는 전진을 위해 혼연일체가 돼 인터넷을 습격한 것.
생일 하루 전부터 수천명의 팬들이 인터넷에 모여들어 ‘전진’과 그의 본명인 ‘박충재’를 두드려대며 생일을 기해 전진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전체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려놓았다.
네이버에서 박충재는 18일 밤 12시부터 24시간 동안 굳건히 검색어 순위 1위를 지켰고, 전진 또한 5위에 올랐다. 네이버에서 박충재 또는 전진이 전체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12월 괴사진 파문 이후 처음이다.
KBS 2TV <부활>에서 청순미를 발산하면서도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여인으로 등장했던 탤런트 한지민은 팬클럽 ‘부활패닉’으로부터 하나하나 전 출연자 및 제작자들의 사진을 넣어 다시 포장하여 준비한 녹차 티백들과 껌, 캔디 등의 선물을 받았다. 한지민은 애정어린 선물을 받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
탤런트 박솔미는 행사 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일본의 중년 남성으로부터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 공식일정을 끝낸 뒤 일행과 한 음식점을 찾은 박솔미는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열성팬을 만났다.
50대 초반쯤 돼 보이는 남성으로 박솔미를 금새 알아보고는 “<겨울연가>를 보고 반했다. 이렇게 우연히 만났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너무나 반가워했다. 그는 이어 악수를 청한 뒤 “TV를 통해 보면서 ‘저 배우는 정말 예쁘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화면보다 훨씬 낫다”며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이후 박솔미가 식사를 하는 사이 이 남성은 어딘가를 나갔다 왔고 다시 돌아온 그의 손에는 곱게 포장된 선물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선물을 박솔미에게 건넸다. 얼떨결에 선물을 받고 포장지를 뜯어 본 박솔미는 깜짝 놀랐다. 남성이 준 선물은 바로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이었다.
탤런트 남궁민은 KBS 1TV 일일연속극 <금쪽같은 내새끼> 촬영 당시 팬들에게 홍삼을 선물 받았다. 모 탤런트는 팬클럽 창단식에서 노트북을 선물 받았으며 인형, 십자수, 사진 스크랩 등이 스타들이 가장 많이 받는 선물이다. 하지만 스타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은 ‘사랑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