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용산참사에도 관여
한때 전국철거민연합 남경남 의장이 경기도 안성 호화주택에서 살고 있다는 설이 나돌아 언론사들이 직접 집까지 찾아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확인결과 18평짜리 일반 주택으로 밝혀졌는데, 지난 2006년 용인에서 이사한 뒤 남 의장은 지금까지 집에 오지 않았고 부인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는 남편을 뒷바라지해왔다고 한다.
이번 해프닝의 배경엔 국정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장이 경기도 안성의 호화주택에 살고 있다는 내용을 KBS 등 일부 언론 사회부 데스크에 흘려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 구심력 현저히 약화
한나라당 의원들을 묶어둘 구심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선 의원들이 설연휴 기간 중 바닥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확인한 데다 개각을 통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완전히 멀어지면서 이들을 당 울타리에 묶어둘 구심력이 거의 소멸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이 개별적인 생존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청와대와도 독립적인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의원들 사이에선 “더 이상 청와대나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며 조만간 조직적으로 의견표출을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DJ, 정세균 대표에 훈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얼마 전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내방을 받고 현 정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회의원이 나서는게 제일 힘 있다. 말 한마디 해도 신문에 나고 장관에게 따질 수 있다”며 “이번 사건에서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국민이 큰 기대를 할 것이다. 모멘텀을 타고 2~3월 잘하면 4월 재보선도 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정치라는 게 가난한 사람을 위한 거지, 잘사는 사람을 위해 정치가 무슨 필요가 있나”라며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서 존재해왔으니 잘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이번 사태에서 민주당이 철저하게 싸우지 못하는 모습에 대한 김 전 대통령의 질책성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