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릴루아카스의 다큐멘터리 '지구촌' ③일본 교토
<기획연재> 릴루아카스의 다큐멘터리 '지구촌' ③일본 교토
  • 조진민
  • 승인 2012.09.18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곳 교토를 가다!

교토는 오랜 역사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이 있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비슷한 관광도시이다. 옛 헤이안쿄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교토는 일본의 수도로 약 1000년동안 자리 잡았던 곳이다. 일본 역사의 시작이며, 일본의 옛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많은 문화유산과 더불어 아름다운 자원을 잘 보존하고 있어 옛 일본의 호화롭고 부귀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통축제가 열리고, 일본의 오래된 풍습과 습관이 아직도 자리잡혀있어 일본의 고유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특히 기모노의 직조기술이 발달되어, 교토에 가면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을 자주 보게 된다. 봄에 아름다운 벚꽃이 교토에 흐드러지게 피면, 꽃놀이를 즐기려 이곳 교토로 몰려든다. 꽃놀이는 봄 한철 일본인들이 즐기는 풍습으로, 큰 벚꽃나무 아래 친지들이 모여 술자리 연회가 펼쳐지는 인상적인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경주와 비슷한 관광도시
전통축제와 풍습·습관 일본의 고유한 맛

오사카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밤이 지나고, 아침 일찍 교토로 이동하기 위해 눈을 떴다. 오사카여행에서 하루코스로 꼭 들르는 곳 교토는 오사카에서 이동이 쉬워 놓칠 수 없는 관광지다. 우메다역에서 한큐교토센을 타고 교토로 이동했다. 교토센을 타고 북적북적 하던 오사카를 벗어나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교토 제일의 번화가로, 시조도리와 가와마치도리가 교차하는 곳 시조가와라마치역에 도착 했다. 교토 여행의 시작은 이곳에서 시작된다.

시조가와라마치역에 도착하자 신기하게도 한국어로 되어 있는 교토관광지도를 건네받았다. 우리나라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관광객으로 붐비고 있었다. 관광안내소에 들러 관광가이드북도 챙기고, 교토시 버스 이용 1일 승차권 카드도 구입했다. 교토 여행은 대부분 교토시내버스로 이동하므로 계획을 철저히 세우더라도 일정을 마치고 돌아갈 때 생각보다 많은 곳을 보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교토의 명소를 누비는 버스는 예상보다 오고 가는 시간이 많이 소비되고 교토의 교통이 복잡한 편이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기 전에 반드시 노선도를 확인하여 볼거리 많은 교토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내버스전용 1일 승차권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

오사카에서 하루코스
놓칠 수 없는 관광지

버스를 타고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세계문화유산 니조죠이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니조죠는 2003년 축성 400주년을 맞이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에 머물 거처로 지은 성으로, 입구에 들어서자 상당히 큰 규모에 놀라게 된다. 소박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아주 화려한데, 걸을 때마다 꾀꼬리 소리가 나서 ‘꾀꼬리 마루’라고도 불리는 니노마루고덴, 자연재해와 화재에도 살아남은 혼마루고덴, 소담스런 일본식 정원인 니노마루정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규모가 상당히 크지만 볼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출구까지 이어지므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찰 교토의 상징 황금빛 킨카쿠지(일명 금각사)는 입장권 대신 부적을 주는 인상적인 곳이다. 이 킨카쿠지에 인상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1950년 이 절에 매료된 한 사미승에 의하여 불에 타 없어졌으며, 지금의 건물은 1955년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금박은 1962년에 이어 1987년에 다시 입혀졌으며, 이후 매년 교토 시민들의 세금으로 보수된다.

킨카쿠지가 일본 내에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가 이를 소재로 하여 1956년에 쓴 장편소설 <금각사> 때문이라고 한다. 교토여행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곳인 킨카쿠지의 반짝이는 금박 사리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킨카쿠지 관람을 마치면 긴카쿠지(일명 은각사)는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이 생긴다.

세계문화유산 지정된
황금빛 사찰 킨카쿠지

킨카쿠지까지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걸었다. 길 옆으로 쭉 심어져 있는 푸르른 나무들과 시냇물이 흐르는 길을 걸으며 사색에 잠긴다. 철학자 니시다 키타로가 사랑한 산책로라 하여 ‘철학의 길’ 이라 불리는 있는 아름다운 길은 중간중간 신사들을 지나 긴카쿠지로 안내한다.

히가시야마 문화의 꽃인 긴카쿠지의 원래 명칭은 ‘히가이야마지쇼지’다. 그러나 킨카쿠지를 참고해 거의 비슷하게 지었고, 건물의 외벽을 은박으로 입히려 해 긴카쿠지라 부른다. 하지만 은 장식은 눈에 띄지 않고, 오래된 소박한 전각이 눈에 들어온다. 이 사찰을 세운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건물이 완성되기 전 사망하여 은으로 장식된 전각을 세우지 못했지만, 일본 특유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산문에서 중문에 이르는 참배도의 좌우에 꾸며진 나무들과 돌담, 대나무의 조화가 아름답게 펼쳐진 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긴카쿠 불당과 멋진 조화를 이룬 신비한 모래정원이 나온다. 모래정원 가운데 솟아 있는 고게츠다이는 모래와 물만으로 쌓아올린 것이지만 비나 눈에도 끄떡없다고 한다.

관음전도 자연재해의 피해 없이 처음 지은 모습 그대로 이며,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누각 위에 올라와 있는 금동 봉황은 동쪽을 바라보며 언제나 관음 보살을 모시고 있는 긴카쿠를 수호하고 있다. 총문은 중문까지 이어 있으며 일본식 정원으로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누각 앞에는 두 개의 모래더미가 있는데 이는 중국의 두 산을 따라 한 것으로 밤에 달빛을 감상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교토시내의 동쪽에 있는 오토와산 중턱에 위치한 기요미즈데라는 교토가 도읍이 되기 이전인 778년에 처음 세워진 유서 깊은 사원이다. 몇 번이나 화재로 소실되어 현재 건물의 대부분은 에도시대 초기 (1631∼1633년)에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쓰에 의해 재건된 것이다.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본당을 비롯하여 인왕문, 서문, 삼층탑, 종루 등의 중요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199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됐다.

산중에서 샘솟은 물
건강·학업·연애 효험

푸르른 숲이 풍성한 내부에는 화려한 색으로 채색된 15개의 불당과 탑 등이 늘어서 있다. 영험해서 유명한 ‘십일면천수관음상’을 모시고 있는 본당과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진 ‘기요미즈의 무대’는 기요미즈데라 안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소이다. 어찌나 높은지 큰 결단을 내릴 때 쓰는 말로 ‘기요미즈의 무대에서 뛰어내린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이곳에서 시내를 내려다보는 탁 트인 전망은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이 사원은 특이하게도 절벽에서 10여m 튀어나온 곳에 있다. 사찰 안에는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지슈 신사와 기요미즈데라의 ‘오토와폭포’에는 창건 이래 지금까지 변함없이 산중에서 샘솟은 물이 흐르고 있으며, 마시면 건강, 학업, 연애에 효험이 있다고 하니 꼭 마셔보자.

<여행Tip>

■여름에 교토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기온마츠리를 놓치지 말자!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여름 축제인 기온마츠리는 도쿄의 간다마츠리, 오사카의 텐진마츠리와 함께 일본의 3대 축제에 속한다. 1100여 년 전 교토에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 재앙을 없애기 위해 기온 신사에서 제사를 지낸 것이 기원이 되었다. 축제 기간에는 ‘야마보코(산 모양의 장식대 위에 창·칼 등을 꽂은)’라고 하는 거대한 수레가 밤마다 등을 달고 거리를 활보한다.
특히 7월17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야마보코 행진을 한다. 이때 행진하는 야마보코를 보기 위해 모인 엄청난 사람들이 몰린다.

■교토 관광지 입장 시간
교토 여행은 대부분 시내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은 곳을 관람하기 힘들다.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주로 많이 가는 관광지는 중부와 북부쪽에 많이 밀집 되어 있기 때문에 동선 파악을 잘 해야 한다. 관광지의 입장 시간을 고려 하여 발길을 돌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교토 관광지의 폐관 시간은 보통 오후 4∼5시 정도이다. 보통 폐관시간 30분 전부터 입장을 제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