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스캔들, 피부미용’ 고현정 3대 의혹 통쾌 공개

“무엇이든 자신 있게!”

배우 고현정이 지난 1월2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루머에 대해 털어놨다. 방송을 통해 팬들이 가장 궁금해 했던 루머를 허심탄회하고 솔직 담백하게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고현정은 재벌가와의 결혼과 이혼, 조인성, 천정명과의 스캔들, 피부미용에 1억원 투자 등 악성루머에 시달려 왔다. 신비감에 쌓여 있었던 고현정이 드러낸 의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다.


의혹1 고현정은 왕따였다?

고현정에게 가장 궁금했던 것은 뭐니뭐니 해도 ‘이혼하기 전 시댁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소문. 지난 1995년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한 고현정은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고현정은 이에 대해 “식구들이 나만 빼고 영어로만 말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좋은 교육을 받은 그분들이 유치하게 사람을 앞에 놓고 영어로 얘기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정 부회장과의 연애시절에 대한 질문에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보고 결혼했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를 너무 좋아했다”며 “그는 유머가 있는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고현정은 결혼생활에 대해 “재벌이라 특별하다 생각했던 적은 없었다. 그저 ‘집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만약 그 때로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면 그 사람과 다시 결혼하겠냐는 질문에 고현정은 주저 없이 “그 사람만 생각한다면 다시 결혼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고현정은 “다른 부분에서 힘들었던 것도 있었다”며 “결혼을 너무 빨리 해서 그런지 좀 더 다듬어진 상황에서 만날 수 있었더라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혼에 대해서는 “너무 어릴 때 결혼해 내가 부족했었던 것 같다”며 “활동을 많이 해서 아이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엄마로서의 바람을 드러냈다.

의혹2 조인성·천정명과의 스캔들

고현정은 이혼 후 조인성, 천정명 등 연하의 남성 톱스타들과 잇단 염문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무릎 팍도사> 제작진은 ‘연하남 킬러’란 직설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그에게 진위 여부를 캐물었다. 다소 불쾌할 수도 있는 타이틀에도 고현정은 흔들림 없이 대답을 이어갔다.
고현정은 “농담으로 말하는 것도 있지만 진심으로 그 친구들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혼 후 첫 복귀작인 SBS <봄날>에서 호흡을 맞춘 조인성에 대해서는 “함께 있으면 지루하지 않다. 위트가 있고 겸손하고 말하다 보면 말이 잘 통한다”며 “결혼하자고 했더니 조인성이 쉬운 여자는 싫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SBS <여우야 뭐하니>에 함께 출연하면서 스캔들이 불거졌던 천정명에 대해 “매력이 있는 친구다. 진심으로 그 친구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내가 결혼하자고 했더니 흠칫 당황하더니 아빠한테 물어봐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우스갯소리를 이었다.
고현정은 천정명, 조인성 등 연하의 배우들과 스캔들이 난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으며 가볍게 웃어 넘겼다.

고현정은 왕따였다?…“시댁서 왕따 안당했어요”
조인성, 천정명과의 스캔들…“‘결혼하자’ 했죠”
피부미용에만 1억 투자?…“손 자주 씻고 얼굴 안 만져”
신비주의 연예인?…“예능프로 보며 연습하기도 해요

의혹3 피부미용에만 1억 투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고 돌연 결혼을 발표했던 10년 전과 변함없이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가진 고현정은 ‘피부미용에 수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루머에 시달려 왔다.
고현정은 피부가 하얗고 투명한데 소문처럼 1000만원을 투자하기 때문이냐는 물음에 “단골 피부과가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손을 자주 씻고 얼굴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히터는 피부의 적이다. 춥다고 해서 차안에서 히터를 틀어놓는 건 피부를 떠서 주는 것이다”라며 “정말 추울 땐 틀고 끈 다음에 들어가야 된다. 직접 쏘면 피부에 아주 안 좋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고현정은 ‘자연 미인’이란 수식어에 맞물려 한편으로 ‘일말의 성형도 없었을까’란 대중의 궁금증을 사왔다. 이에 대해 그는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를 화두로 올리며 혹자가 제기하는 “전면까진 아니지만 조금 ‘준비’는 하고 나가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말로 성형 사실을 당당히 밝혔다.
고현정은 이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과거 동생과 함께 개그맨 이경규와 조우했던 일을 소개하며 이경규 선배가 “‘현정이 너 갑자기 예뻐졌구나’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 활동 외에 언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고현정은 신비주의 연예인으로 통한다. <무릎팍도사> 출연은 데뷔 후 첫 예능 나들이다.
그동안 신비주의 연예인이라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원래 난 되게 웃기다. 예능 프로를 보면서 연습하기도 한다”면서 실제 방송에서 코를 풀거나 여러 가지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드라마 <봄날>, <여우야 뭐하니> <히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말 시상식에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고현정은 “그동안은 솔직히 시상식을 즐길 만한 여유가 없었던 것도 있고 시상식에 갈 만큼 잘했다고 생각한 작품이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후에 시상식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고현정은 “상을 받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시상식에 갈 것이다. 대신 그 자리에 가서 어색하지 않을 때, 내 작품에 자신이 있을 때 가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연예계 복귀 후 연기 대상 시상식이 아닌 가요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고현정은 “사실 실제로 가수들을 보고 싶었다”며 “원래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관심 없는 척 하면서 가수들 얼굴 직접 보러 갔다”고 솔직히 답했다.
고현정은 “요즘 특히 탑이 끌린다”며 “그 친구가 뭘 안다. 느낌이 있다”고 칭찬을 이었다. 또한 “샤이니, 동방신기의 믹키유천 등 아이돌 가수를 좋아한다”고 밝혀 신비한 이미지와 달리 순수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고현정 10년 만에 복귀 그후
“다양한 연기변신 기대하세요”


지난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연예계를 은퇴한 고현정이 10년 만에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올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녀의 연기력이 예전과 같을 것인가에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고한 여신’ 이미지의 그녀를 기대했다.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대변되는 고현정 자신의 이미지를 그녀도 알았던 것일까. 긴 생머리와 그렁그렁한 눈으로 <봄날>을 연기했다. 정통 멜로의 청순한 여주인공으로 돌아온 고현정은 그동안의 세월을 무색하게 하듯 여전히 아름다웠다.
<봄날> 성공 이후, 고현정의 연기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또 다분히 파격적인 행태로 이어졌다. 2006년 여름, 고현정의 선택은 영화로 바뀐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에서는 원 나이트 스탠드를 즐기는 카피라이터로 변신해 솔직 담백한 성담론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녀는 특히 그동안 보여줬던 고고한 이미지와는 달리 ‘같이 잠을 자야 애인이지’, ‘키가 너무 커서 싹뚝 잘라버리고 싶어요’, ‘똥차’, ‘지랄~’ 등의 욕설을 서슴없이 뱉어냈다. 
이후 2006년 가을, 그녀는 <여우야 뭐 하니>의 출연을 결정한다. <여우야 뭐하니>에서 3류 도색잡지 기자로 일하는 30대 노처녀의 역할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 과연 어울릴까 하는 의구심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고현정은 하지만 용감했다. ‘예쁜 척’을 과감히 버리고 극의 현실성을 위해 뛰었다. 보기 민망한 장면에서도 그녀의 눈빛은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그 결과 그녀는 기존의 정물화된 이미지를 털어 버리고 현대적 여인상으로 탈바꿈했다.
극중 헝클어지고 뻗친 머리에 편안하게 걸친 듯한 의상을 입고 거울 앞에 선 고현정. “뇌쇄적인 눈빛, 이효리도 울고 갈 배꼽, 쭉쭉 빨아주고 싶은 입술~”을 외치던 그녀의 절규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또 산부인과에서 다리를 벌리고 누워 진료를 받는 모습, 술이 떡이 돼 길거리를 헤매는 모습 등 고현정은 더 이상 망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저하게 망가졌다.
<여우야 뭐하니>가 끝난 뒤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007년 3월, 고현정은 또 다시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봄날> 이후, <해변의 여인> <여우야 뭐하니>에 이어 선택한 <히트>. 잃어버린 지난 10년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그녀의 작품 선택기간은 눈에 띄게 짧아졌다.
<히트>에선 건강한 남자 형사들을 쥐락펴락 하는 한국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 차수경을 새롭게 만들어갔다. 그녀는 선 굵은 형사 드라마의 원톱 주연으로 보다 거칠고 활동적인 캐릭터에 도전했다. 고현정은 점점 더 섬세하고 정밀해져 갔다.
강인한 연기를 펼친다고 하지만 그 한편에선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차수경, 인간적인 차수경을 보여줬다. 사랑과 아픔, 털털함과 인간미, 냉철함과 정의로움, 청순함과 부드러움 등, 극의 스케일에 맞는 선 강한 연기부터 세심한 심리연기까지 다양한 복합성의 간극에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다.
고현정의 컴백 후 일련의 필모그래피는 고현정이 하나의 ‘독립적인 여성상’으로 ‘완성된 배우’로 성장해 가는 과정으로 요약된다. 야무지고 지혜로운 행보를 되짚어 보면 그녀가 정말 기가 막힌 ‘천상 배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림들의 시선과 평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운 배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명품 연기자로서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고현정’이라는 이름은 특별한 아우라를 뿜어낸다. 고현정이 연기한다고 하면 믿음이 간다”며 “각 작품에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통해 역할의 내면을 완벽할 정도로 그려내는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녀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현정이라고 하면 더욱 기대가 되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라며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 안에 또 어떤 모습이 숨겨져 있을지 그 무엇을 기대해도 고현정은 분명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가을 홍상수 감독의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고현정은 오는 5월께 방송 예정인 MBC <선덕여왕>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고현정이 맡은 역할은 선덕여왕 이요원의 라이벌인 여걸 미실. 고현정은 타고난 미모와 카리스마로 뭇 남성들을 휘어잡은 팜므파탈로 분해 전작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최근 DY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긴 고현정은 드라마 밖에서도 파격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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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 공관위원장의 칼에 희생됐다. 변방의 이방인이어서 휘둘러야 했던 칼의 운명은 반복되고 있다. 그는 왜 칼을 휘두르는 걸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하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했다가 이틀 후 번복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사퇴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틀 후 또 번복 정치권 안팎에선 대체로 이 공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을 주된 원인으로 거론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소극적인 지도부 혁신 ▲혁신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기간 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 번복에는 장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퇴 번복 후 “장 대표가 지난 14일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면서 공천 관련 전권을 맡긴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는 대체로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오 시장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복귀한 이 공관위원장은 ‘장 대표가 부여한 공천 관련 전권’을 거침없이 휘둘렀다. 지난 16일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컷오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자”고 주장한 핵심은 이 공관위원장이었다. 그러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 대표를 방문해 항의했고, 장 대표는 박 시장·주 의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같은 날 공천이 날아간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였다. 공관위는 김 지사를 컷오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저 “김 지사의 공적·업적을 부정·평가절하 하기 위한 게 결코 아니”라면서 시대 교체·세대 교체를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만 70세 고령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 ▲재임 중 각종 발언 논란 등 대체로 김 지사의 약점이 컷오프의 실제 이유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김 지사는 곧바로 “특정인을 두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됐던 ‘국민의당 김수민 전 의원 충북도지사 후보 내정설’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4년부터 1년 동안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엔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다음 날 진행된 심문에서 “이 공관위원장이 김 전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와 상관없이 지난 20일 김 지사를 제외한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광주시장 출마 아닌 공관위원장 지방선거와 묶인 운명의 끝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선 한동안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 공천이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아다녔다. 그러자 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 면접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 배제에 크게 반발했다. 그는 공천 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은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 부의장 공천 배제는 지난 22일 확정됐다. 그는 지난 25일 가처분 신청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 의아하게 해석하는 지점은 유튜버 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진영에서 강하게 지지했던 이 전 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추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반대로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일원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부의장의 공천 배제엔 감정이 어느 정도 반영돼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고선 해석이 잘 안 된다”며 “장 대표의 생각도 분명히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가 보수 재건 후 당에 돌아오는 길을 찾아가는 길에 있어선 주 부의장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대설을 부정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공천 관련 모든 것은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면서 공천 내정설에 대한 간접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경선 상황·흐름에 대해선 “영남권 기성 중진과 반 장동혁 성향 인사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이 곤공관위원장이 각각 ‘굿 캅’과 ‘배드 캅’으로 역할을 분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의외의 연대설 이 공관위원장의 활동 방향을 놓고, 일각에선 그가 “사실상 장 대표의 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삶과 정치 활동은 국민의힘 주류 정치인과 많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주된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곡성에서도 특히 위치가 외진 목사동면 동암리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정계 입문 계기는 그의 고향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었다. 구 전 의원이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공관위원장은 민주정의당의 말단 간사로 특채됐다. 영남 기반 정당의 호남 출신 당직자였던 그는 훗날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6년 후 그는 고향 전남 순천·곡성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고, 다시 2년이 지나선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그의 28년에 대해선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인간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공관위원장에겐 2명의 이 위원장이 있다. 그는 재보궐선거 당시 49.43%를 득표해 40.32%를 득표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물리쳤다. 이 후보의 당선엔 서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갈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흐름만을 탄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고향 곡성에서 이 공관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70% 이상 득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아닌 ‘곡성 출신 이정현’을 내세워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당시 그는 스스로 ‘머슴’ 혹은 ‘촌놈’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죽도록 부려먹다가 못하면 그때 쓰레기통에 다시 넣으시더라도 이번 한번만큼은 제 손을 한 번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역의 호감을 얻는 발언을 이어나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판·조롱 낯설게하기 지난 2016년 총선에선 지역구 조정 영향으로,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 고향이 아닌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일견 불리할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44.54%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재보선 당선 이후 매주 지역구를 방문해 현장을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시 야권이었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구도의 영향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선거 비용 보전액 하한선 15%를 넘기는 18.81%를 득표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중앙 정치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중앙 정치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원인은 대체로 설화였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2014년엔 길환영 당시 KBS 사장에게 연락해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에 대한 비판을 지금은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2년여가 흐른 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방송 편성 관련 규제·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 행위가 될 위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는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었던 지난 2015년엔 광주를 방문해 ‘광주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광주 시민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시켜주는 배려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이 공관위원장의 모습이나 발언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9월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은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 중에 후보 공보단장이었던 이 공관위원장이 “질의 시간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드는 사진도 있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지난 2016년 11월엔 야권이 박 전 대통령의 임기 단축 협상을 거절하고 탄핵소추를 추진하자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겠다”고 반발해 한동안 이 공관위원장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범람했다. 정치인은 대체로 선거 현장·당내 투쟁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정치인은 그 간극이 커서 주목받는다. 이 공관위원장의 태도는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게 몰입한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진정성 있는 몰입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지역구에선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지역 구도에 따른 관성을 무시하고 그를 지지하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중앙 정치에선 지지자들의 환호와 반대파의 비판·조롱으로 나뉜다. 주호영·김영환 치니 한동훈 꿈틀…나비효과? 마구 휘두르고 장동혁이 수습…굿 캅 배드 캅? 20세기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호남 출신 보수정당 소속’으로 던져졌다. 이는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주어진 운명이 그를 던진 측면도 있다. 던져진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부여한 운명이었다. 이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은 고향에선 ‘친근한 고향 사람’이 돼 선거에 임하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보수정당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를 발탁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그 스스로 선택해 자신의 삶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남 출신 엘리트’ 주축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기준에서 이 공관위원장은 변방의 이방인이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지난 2016년 8월 이 공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표에 당선된 후 그에 관한 칼럼을 썼다. 양 주필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당직자 시절 자신보다 어린 당 출입기자로부터 반말을 들어가면서 그의 심부름을 했다. 변방의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태도는 훨씬 ‘편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국민의힘에 있다. 러시아 문예비평가 빅토르 슈클로프스키는 시 창작과 관련해 ‘낯설게하기’란 이론을 창안했다. “익숙한 대상을 생경하게 바라보면서 그 본질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론이다. 그런데 이 공관위원장은 존재 자체가 ‘낯설게하기’였다. 고향에선 보수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낯설다. 보수 정당에선 호남 출신인 그의 존재는 낯설면서도 동시에 강렬하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시행하는 주요 정치인 컷오프도 그가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도 반대파·비판자의 관점에선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로 보일 여지가 있다. 개종자의 열정은 원래 특정 집단 소속이 아니었던 사람이 집단에 들어간 이후 기존 구성원보다 더 근본주의적인 태도로 열정을 쏟아붓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대체로 “난 원래 이 집단 사람이 아니었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에게는 늘 ‘근본’과 관련된 비판을 받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잉 사회화도 뒤늦은 주류 문법 학습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기보다 집단의 규범을 그대로 집행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일컫는다.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를 상징하는 역사 속 인물로는 긍정적인 측면에선 한때 유대교 바리새파에서 촉망받았다가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한 사도 바울을 언급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선 20세기 소련의 공안 탄압을 상징하는 라브렌티 베리야를 언급할 수 있다. 조지아 출신인 베리야는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발탁된 후 대숙청을 진두지휘했던 니콜라이 예조프를 몰아내고 방첩기관 NKVD의 수장이 됐다. 지금도 베리야는 공안 탄압을 상징한다. 특정 집단에 기반이 없는 이방인이 그 집단에서 생존하기 위해 누군가의 ‘칼’이 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 숙명적으로 묶인 운명 이 공관위원장은 원래 광주·전남통합시장 출마를 준비했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임명된 직후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전상의를 입고 다시 등장했다. 사실상 장 대표의 칼로써 공천을 진두지휘하면서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에 묶였다. 그의 운명은 여전히 칼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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