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릴루아카스의 다큐멘터리 '지구촌' ②오사카

맛과 멋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천국 오사카!

오사카의 발달된 수로와 편리한 교통은 자연스럽게 오사카를 일본 제2의 도시로 성장시켰다. 맛있는 음식, 오랜 전통과 문화 그리고 역사, 다양한 즐길 거리와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시 오사카! 오사카에는 ‘먹고 마시다 재산을 탕진한다’라는 의미의 ‘쿠이다오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도락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오사카 거리 곳곳에 다양한 먹거리가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기 때문에 오사카는 미식가 여행자들에게 천국인 곳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오사카 최대 번화가 도톤보리
태평양 보는 듯한 세계 최대 수족관 카이유칸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 정도 걸려 간사이국제공항(關西國際空港)에 도착했다. 입국장을 빠져 나와 제일 먼저 들른 곳은 2층 관광안내소(빨간물음표가 눈에 띈다)이다. 일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가장 고려할 점은 여행 동선에 맞는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다. 교통비와 주요관광지 입장료도 할인 받을 수 있으니 꼼꼼히 체크해 여행 경비를 절약하는 센스를 발휘 해보자.

난카이센(南海線)을 타고 1시간 남짓, 난바(南海)역에 도착 했다. 난바역은 여러 노선이 지나가는 오사카 교통의 중심지이다. 도쿄의 신주쿠를 방불케 하는 유동인구와 너무 많은 통로 때문에 길을 헤매기 쉬우니 주의 하자.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색 있는 간판들이다. 여행가이드북에서 사진으로 보았던 간판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톤보리(道頓堀)에서 날이 저물고 어둑어둑해지면 형형색색 화려하게 변신하는 간판을 보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이다. 오사카의 최신 유행을 알 수 있는 지역답게 길게 늘어선 다양한 상점가와 음식점, 영화관, 오락실 등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화려한 운하의 거리 도톤보리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기 충분한 곳이다.

오사카행 시작은
난카이센을 타고

오사카성은 원래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오사카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건축물이다.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권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보여준다. 3년 이라는 기간 동안 10만명의 인력을 동원하여 지금의 5배 이상의 규모로 만들어졌지만, 오늘날까지 몇 번의 재건을 거듭한 끝에 이 거대한 건축물이 탄성하게 된 것이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의 하나인 웅장한 덴슈가쿠(天守閣)에는 오사카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8층에는 황금으로 지어진 다실이 있다. 오사카성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는 넓은 공원은 도심 한복판 산책하기 좋은 명소이다.

츠텐카쿠가 세워진 것은 1912년, 당시의 츠텐카쿠는 파리의 개선문과 에펠탑을 붙여 놓은 기발한 디자인 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전쟁 중인 1943년 철의 공급을 위해 해체 되었다. 현재의 츠텐카쿠는 1956년 지역 주민들의 의해 재건된 2대째이며, 진정한 의미로 오사카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전망대에는 츠텐카쿠의 명물 합격기원, 혼담 등의 의미인 복의 신 빌리켄이 있다. 찢어진 눈에 웃음 띈 얼굴, 뾰족한 머리의 빌리켄의 발바닥을 만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전해져 발바닥이 많이 닳아져 있다.


저렴한 식당과 상점들이 모여 있는 긴 골목 신세카이(新世界)는 과거 오사카 최고 유흥 밀집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쇠퇴하여 지역 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오사카 시내의 거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소박한 오사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카이유칸(海遊館)은 1990년 7월20일 오픈한 총수량 1만1000톤 규모의 세계 최대 옥내 수족관이다. 환태평양 생명대를 테마로 하여 14개의 대형수조로 태평양을 둘러싼 10개 지역의 어류 뿐만 아니라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그리고 무척추동물과 식물까지 약 580종 3만점의 다양한 생물을 전시하여 환태평양의 자연을 재현하고 있다.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내려오면서 수족관을 관람하는 게 포인트! 몸길이가 4.6m에 달하는 대형 상어가 유유히 돌아다닐 수 있는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란다.

카이유칸 친구들의 재롱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남녀노소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카이유칸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 너무 즐거워 시간가는 줄 모른다. 덴포잔 대관람차(天保山大觀覽車)는 직경 100m, 높이 112.5m의 크기를 자랑하는 세계최대 관람차다. 날씨가 좋을 때는 동쪽 이코마산, 서쪽 아카시 해협 대교, 남쪽 간사이국제공항, 북쪽 롯코산 산맥까지 전망할 수 있다. 야간에는 관람차에 밝혀지는 조명이 다음 날 날씨를 알려주는데, 빨간색은 맑음, 초록색은 흐림, 파란색은 비를 나타낸다.  

15분간의 공중산책은 높이 올라갈수록 두근두근 가슴이 뛰었지만, 아름다운 오사카의 전경을 보자 떨리던 마음은 어느새 차분해진다. 지상 40층 173m의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하늘과 경치를 즐기기 위한 공중 정원 전망대다. 특히 야외 옥상은 수평방향 360도 시야가 뻥 뚫린 하늘과 경치를 즐길 수 있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전망을 감상 할 수 있다. 이 전망대의 압권은 야경인데 빛의 바다, 흰색과 오렌지색과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빛방울’들이 이곳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여행Tip]

오사카 여행 계획 중이라면 텐진마츠리(天神祭)를 놓치지 말자!
오사카에서 가장 유명한 여름 축제 텐진마츠리(天神祭)는 도쿄의 간다마츠리(東京神田祭), 교토의 기온마츠리(京都祇園祭)와 함께 일본의 3대 축제다. 축제는 오사카 텐만구 신사의 주최로 매년 7월24일~25일에 개최되며, 이틀간의 축제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다. 이 축제는 1000년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에도 시대에는 오사카가 일본의 상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물의 수도인 오사카의 여름 축제로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틀간의 행사에는 화려한 전통복장을 한 약 3000명의 참가자들이 텐진바시(天神橋) 다리에서 100척의 배에 나누어 탄다. 해가 지면 배위의 무수히 많은 등들이 켜지면서 수면에 반사되며 장관을 이룬다. 그리고 마지막 1000발 이상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으면, 불과 물이 어우러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기타 참고>
■ 오사카주유패스 http://www.osaka-info.jp/osp/kr/
■ 난카이선 http://www.nankai.co.jp/global/korean/index.html
■ 오사카성 http://www.osakacastle.net/hangle
■ 카이유칸 http://www.kaiyukan.com/language/korean/
■ 우메다 스카이 빌딩 http://www.kuchu-teien.com/hangul/index.html

<오사카 맛집>
■ 라멘집 가무쿠라(神座) : 깔끔한 국물과 달걀을 풀어 만든 가는 면발, 볶은 배추를 푸짐하게 담은 오이시이 라멘은 국물이 끝내준다.
■ 라멘집 킨류(金龍) :  간편한 포장마차 스타일의 킨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닭 국물과 돼지 국물을 섞어 개발한 독특한 소스로 맛을 낸 킨류라멘은 기호에 맞게 부추와 김치를 적당히 넣어 맛있게 먹으면 된다.
■ 회전스시 전문점 겐로쿠 스시(元祿壽司) : 오사카에는 회전 초밥 전문점이 많은데 그 중에서 원조회전 초밥집 겐로쿠 스시는 다른 곳에 비해 가격 대비 맛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이다.  접시당 130엔의 부담없는 가격에 100가지가 넘는 초밥을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다.
■ 고기만두 전문점 551 호라이 : 손바닥 만한 크기의 대왕만두를 파는 551 호라이.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속이 꽉찬 고기만두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 오사카 명물 아카오니(赤鬼) :  큼직큼직한 문어가 듬뿍 들어있는 타코야키 전문점이다. 간장소스, 단맛소스, 매운맛소스 등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치보(千房) : 오사카의 명물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치보는 일본 전역에 5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유명한 곳이다. 이승기도 다녀간 곳이라고 메뉴판에 소개할 정도로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곳. 한국어 메뉴판도 제공되며, 요리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보테쥬(ぼてぢゅう) : 1946년 개업한 보테쥬는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비법으로 개업 이래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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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