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저커버그·정용진 등 인플루언서들이 ‘클럽하우스’로 몰리는 이유는?
일론 머스크·저커버그·정용진 등 인플루언서들이 ‘클럽하우스’로 몰리는 이유는?
  • 권도현 기자
  • 승인 2021.03.0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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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문]

다음 SNS의 변화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해보자.

최근 SNS 생태계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아니, 이러다 정말 SNS 역사 과목 나오는 거 아니야?

버즈, 싸이월드, 소녀시대, 페이스북, BTS, 유튜브 그리고 클럽하우스까지.

이들 공통점은 무엇일까?

혹시 이 중에 페이스북 유튜브보다 싸이월드가 반갑다면?

BTS보다 소녀시대가 반갑다면?

당신은 고인물이다.

나이 어린 친구들과 서로 아는 가수가 다를 때 세대 차이를 느끼듯 이제는 어떤 SNS를 이용했는지에 따라 세대 분리가 되어가고 있다.

싸이월드는 단군왕검급의 1세대 SNS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2세대, 유튜브, 틱톡 3세대 그리고 최근 새로운 SNS 세대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4월, 미국의 스타트업 알파익스플로레이션은 오디오 기반 SNS 플랫폼인 클럽하우스를 출시했다.

텍스트와 사진, 영상 등 시각적인 요소가 주를 이뤘던 기존의 SNS와 다르게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로 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iOS)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출시 후 10개월 만에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가 800만을 돌파했다.

‘억 단위’로 이용자 수를 계산해야 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비하면 ‘대세’로 부르기에는 아직 그 수가 미약하지만,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에서만 이용 가능한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서비스다.

해외에서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 오프라 윈프리가 등장하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배달의 민족의 우아한 형제들 의장 김봉진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등 유명 정치인들까지 등장했다.

이렇게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연예인이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클럽하우스의 인기 비결이다.

한편 국내에서도 오디오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의 오디오 클립과 나우, 팟빵, 스푼 등의 오디오 플랫폼이 운영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단기간에 오디오 콘텐츠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오디오에 익숙한 기성세대는 그렇다 쳐도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 오디오가 이토록 각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네이버 오디오 클립 조사에 따르면 오디오 콘텐츠 선호 이유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

최근 인공지능 스피커, 무선 이어폰 등 무선 기기의 대중화로 더는 선에 구애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오디오 콘텐츠 청취가 가능해지면서 ‘멀티태스킹’이 일상화되었다.

그동안 화면에 계속 집중해야 하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콘텐츠와 달리 사용자의 움직임에 구애받지 않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 쏟아지는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제작자 관점에서 얼굴을 노출하지 않아도 되고 촬영, 편집 등 제작 부담도 적어 그들에게 관심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000년대 초 SNS가 등장하고 텍스트에서 이미지, 영상으로 그리고 오디오까지, 짧은 시간 안에 SNS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직은 동영상 콘텐츠가 대세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 이 시각에도 이어폰을 꽂은 채 듣는 즐거움에 빠진 이들이 있다.

만약 콘텐츠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면 영상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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