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농구 전주원 감독의 큰 그림
한국 여자 농구 전주원 감독의 큰 그림
  • JSA뉴스
  • 승인 2021.02.23 14:19
  • 호수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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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잡고 8강 간다”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JSA뉴스]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가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 올림픽 대표팀 최초의 여성 감독인 전주원 감독은 도쿄올림픽에서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전설

시드니올림픽 4강의 주역이었던 전 감독은 1990년 실업리그에 데뷔했다. 선수 시절 천재 가드로 불렸고, 고등학교 졸업 후 현대산업개발에 입단해 실업리그 8년간 신인상, 우수 선수상 포함 베스트 파이브 7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1998년 프로리그 출범 이후에도 MVP와 베스트 파이브 등 개인상들을 수상하며 정상급 가드로 군림했고, 통산 10차례나 어시스트 왕에 올랐다. 2004년 임신으로 잠시 선수생활을 쉬기도 했지만, 40세까지 총 21시즌을 뛰었고, 전 감독의 등번호는 소속팀에서 영구 결번됐다.

선수 시절의 전 감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많은 명경기를 연출했다. 대표적인 업적은 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며 (한국은 19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공산권 국가들이 불참한 대회였다.), 아시안게임에서도 1994 히로시마, 2002 부산, 1998 방콕 등에서 금·은·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
이미선 코치 함께 준비

은퇴 후 전 감독은 소속팀이었던 신한은행에서 1년 동안 코치직을 수행했다. 이후 신한은행에서 같이 코치직을 맡았던 위성우 감독이 우리은행의 감독으로 부임하자 우리은행의 코치를 맡게 된다.

위성우 감독과 전 감독은 부임 직후 우승을 포함해 8년 동안 7차례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이 여자 프로농구를 지배할수록, 전 감독을 향한 타 구단의 러브콜은 계속됐지만, 그때마다 “아직 지도자 공부가 더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전 감독은 김태일, 정선민, 하숙례의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감독으로 선임됐다. 러닝메이트 제도로 진행됐던 이번 감독 공모에서 전 감독은 여자농구의 또 다른 전설인 이미선 코치와 러닝메이트로 지원해 감독에 낙점됐다.

전 감독은 올림픽 구기 종목 역사상 처음으로 대표팀을 지도하는 한국인 여성 감독이다. 그전까지 구기 종목의 여성 감독들이 있었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을 지도한 적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여자하키 남북단일팀을 지도했던 사라 머리 감독 단 한 명 뿐이었고, 머리 감독은 캐나다인이었기에 한국인 여성 지도자는 전 감독이 처음이다.

전 감독은 소속팀을 여러 차례 우승으로 이끈 유능한 코치이지만, 아직 감독 경험이 없어서 큰 대회를 맡기엔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미 4년 동안 대표팀에서 코치직을 수행하며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경험이 있다.
 

▲ (사진 왼쪽부터)전주원 감독과 이미선 코치 ⓒWKBL
▲ (사진 왼쪽부터)전주원 감독과 이미선 코치 ⓒWKBL

자주 바뀌는 감독으로 인해 선수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랜 시간 대표팀에 있었던 점이 전 감독의 강점이다. 전 감독을 보좌하는 이미선 코치도 자신의 소속팀이었던 삼성생명에서 코치직을 역임하고 있으므로, 두 코치진이 모두 현역이라는 점도 가점 요인이었다.

한국 여자농구는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강 이후로 13년 만에 다시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그동안 국제무대와는 거리가 멀었던 여자 농구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도 2010년이 마지막 경험이었다. 그러나 13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도 대표팀의 전망이 밝지는 않으며 일각에선 올림픽 티켓을 따낸 것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결과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
세계 강호들과 조별리그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본선에는 12개 국가가 참가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본선 진출 12개국은 개최국 일본(10위)을 비롯해 미국(1위), 호주(2위), 스페인(3위), 캐나다(4위), 프랑스(5위), 벨기에(6위), 세르비아(8위), 중국(9위), 나이지리아(14위), 대한민국 (19위), 푸에르토리코(22위)다. 한국 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게 랭킹에 열세를 보이는 약팀이다.

올림픽 본선에서는 4팀씩 구성된 조별리그를 먼저 치르고, 조별리그서 각 조별 1,2위인 상위 6개국이 8강 진출, 조 3위 3개국 중 성적이 좋은 2개 국가가 추가로 8강에 합류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한국은 스페인(3위), 캐나다(4위), 세르비아(8위)와 A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 원칙상 한국은 랭킹 하위 3개국인 나이지리아, 푸에르토리코 및 같은 아시아 대륙인 중국, 일본과도 한 조로 묶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강팀과의 조 편성이 유력했다.

전 감독은 조 편성 결과를 듣고 “호주나 스페인이나 뭐가 다르겠나. 우리는 어차피 약한 팀이기 때문에 조 편성에서 바라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어차피 세계의 강호들과의 조별리그 경기가 예상됐기 때문에 특별한 일은 아니라는 평가였다. 오히려 전 감독은 새로운 경기 방식에 더 주목했다. 이전 올림픽까지는 2개 조로 나뉘는 풀리그 방식으로 치렀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3개 조로 나뉘어 리그를 진행한다. 이런 진행 방식은 이변이 적고 강팀이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 감독은 “현실적으로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세르비아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세르비아도 유럽의 강팀인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같은 조의 스페인은 지난해 2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의 맞대결에서 37점 차로 완패했고, 캐나다에게는 2018년 19점 차로 패한 경험이 있다.  

이변?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3월 프로리그가 종료한 후 소집돼 올림픽을 준비한다.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에 전 감독은 “전력을 보강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염병 확산 속에서 어렵게 경기를 치러 티켓을 땄다.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성원해 주시면 좋은 경기를 만들겠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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