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최신판 노래방 보고서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1.01.25 10:30:49
  • 호수 13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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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들여 개업했는데…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 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최신판 노래방 보고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오랜만에 영업을 재개한 노래방.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됐지만, 아직도 업계 분위기는 침체돼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노래방 관련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업은 줄었고 폐업은 늘었다.

타격

지난 19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개업한 노래연습장업은 389곳으로, 1987년 관련 통계가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래연습장 개업은 2016년 1424곳 이후 2017년 1295곳, 2018년 774곳, 2019년 755곳을 기록하며 4년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19 여파로 업계 경기가 얼어붙으며 폐업은 증가했다. 지난해 노래연습장업 폐업 수는 2137곳으로 2007년 폐업 수 2460곳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지역 중 가장 많이 폐업한 곳은 경기도였다. 524곳의 노래연습장업이 폐업했다. 이어 서울(369곳), 부산(163곳), 대구(141곳), 인천(113곳), 광주(81곳), 울산(54곳), 대전(46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집합금지명령 직격탄 맞은 노래연습장
개업 역대 최소…폐업은 13년 만에 최대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집합금지 명령이 18일부터 완화됐지만 노래방, 헬스장, 카페 등 업종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러한 분위기와 밀폐된 공간이라는 인식이 있는 노래연습장의 타격은 더 컸고 이 영향으로 노래연습장 개업은 감소하고 폐업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이전보다 호전됐지만 여러 명의 사람이 함께 찾는 노래연습장 특성상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암울하네. 언제 좋아지려나∼’<ero0****> ‘기준 없는 정책에 국민들만 죽어나는구나’<vict****> ‘누군가의 생계를 책임지는 곳이었을 텐데…그 가족들까지…’<choa****> ‘참자. 힘내자. 이런 말은 자기가 경제적 손해를 안 보고 책임질 일이 없으니 그런 거다. 저들처럼 당사자가 아니면 말을 하지 마’<degu****>

‘이를 어쩌냐∼많게는 수억씩 들여서 개업했을 텐데…’<mbsk****> ‘아직 폐업은 안 했지만 죽지 못해 사는 자영업자들도 많을 거다’<miss****> ‘스트레스 많을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땐 노래방이 최고지요’<aud9****> ‘응원합니다. 솔직히 영업 못 하게 하는 시간대에 지나가다 영업하는 곳 봐도 신고할 마음 안 들 듯. 피해본 거 다 나라가 보상해줘야 된다’<kyor****>

지난해 2137곳 닫아
경기, 서울, 부산 순


‘노래방 업주 비관 소식 곧 올라오겠군요’<tksd****> ‘마스크 끼고 누가 노래 부르냐? 손님 이용 후에 환기나 소독 제대로 안 되는데…이용 자제가 맞다’<liks****> ‘노래방을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지나가면 성업할 것입니다. 잘 견디기를 빕니다’<sunw****>

‘호프집도 살려주세요. 빠르면 7시 늦으면 8시에 손님이 들어옵니다. 매출이 10분의 1입니다. 그 매출로는 임대료도 못 내고 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듭니다. 더 버틸 힘이 없습니다’<zzzz****> ‘지금 모든 나라가 그렇습니다’<amab****> ‘술 먹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다 사고 많이 난다. 건전하게 살고 일찍일찍이 집에 갑시다’<kbct****>

‘밀폐돼 있는 클럽이나 노래방은 코로나 감염에 최적화된 시설구조입니다. 감염 최악인 이런 업종들은 폐쇄시켜야 합니다’<rabb****> ‘좀 더 세심한 규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들 힘내세요’<riss****> ‘이쪽 마음도 이해되고 저쪽 마음도 이해됩니다’<kang****> ‘자영업자님들 힘내십시오.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꼭 올 겁니다. 건강 챙기시면서 지내세요’<jura****>

“힘내세요”

‘코로나로 인해 국민 모두가 힘듭니다. 자영업자만 힘든 게 아닙니다. 직장인도 실업자 많습니다. 일할 자리조차도 많이 없는 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grea****>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코인노래방의 반격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서울시 및 구청을 상대로 25억원 규모의 손실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및 각 구청장을 상대로 약 25억원 규모 손실보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코인노래연습장은 정부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작년 6월 이후 영업한 100여일간 확진자 0명을 기록했다”며 “충분한 환기시설과 관리자의 철저한 소독을 통해 코로나 청정지대라는 점은 '확진자 0명'이라는 것을 통해 충분히 증명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비말, 밀폐 등 과학적 근거 없이 고위험 시설로 지정, 서울 기준 총 146일간 부당한 집합금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손실보상 청구 소송의 피고는 서울시와 각 구청장 18명이며 원고로는 업주 34명(47개 매장)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손실보상액을 매장당 하루 약 30만원으로 산정했다고 한다.

협회 측 변호인은 “손실부분에 대해 일본은 도쿄 기준으로 하루 최대 60만원, 한달 최대 2000만원 손실을 보상했다”며 “우리나라는 약 146일,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집합금지했지만 재난지원금 형식으로 100만~300만원만 지급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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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