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추억> 1992 바르셀로나 미국 남자 농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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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1.01.11 10:37:36
  • 호수 13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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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역대급 어벤져스팀

▲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남자 농구 미국 대표팀

[JSA뉴스] 올림픽의 역사 속에는 ‘인크레더블 팀’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성과를 낸 팀들이 존재한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팀이라고도 할 수 있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베이브 루스의 뉴욕 양키스부터 필 잭슨의 LA 레이커스까지, 뉴질랜드의 올 블랙스부터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까지. 역사 속 위대한 팀들은 관중을 매료시키고 멋진 경기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을 뿐 아니라 스포츠의 역사에도 큰 발자취를 남겼다.

NBA 드림팀

그러나 아직까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을 넘어설 정도의 뛰어나고 글로벌한 매력과 월드 클래스의 실력을 모두 갖춘 팀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엄청난 팀의 탄생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보여준 미국 농구의 부진과 1992년까지 이어진 프로선수의 올림픽 참가 금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열렸던 1988년 올림픽에서 미국은 동메달에 그쳤으나, 미국 최대의 라이벌 소련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던 감독 마이크 슈셉스키는 이 ‘드림팀’의 코칭스태프에서 어시스턴트로 활동했고, NBA 선수들을 올림픽에 투입한다는 협회의 결정이 왜 내려졌는지에 대해 밝혔다. 슈셉스키는 2017년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유고슬라비아 팀과 리투아니아 선수들이 포함된 러시아 팀과 경기를 치러야만 했었다. 우리 대학 선수들이 이 팀들을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유럽 팀 선수들은) 다 성인이었다. 모두 프로였고 많은 선수들이 NBA에서 뛰게 됐다. 올바른 결정이었다. 대학생 아이들이 더 이상 그 선수들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 만약 미국에 초청해 대학 경기를 치르게 한다면 이길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경기 규칙, 구장 규격, 시간, 공 등 모든 것들이 달랐다. 테니스를 예로 들자면 잔디 코트에서 클레이 코트로 가는 정도의 큰 변화였다.”

존슨, 조던, 유잉, 바클리, 피펜… 
스포츠사상 유래 없는 스타 집합체

올림픽 무대에서의 지배력을 되찾고 싶었던 미국과 세계 최고의 리그를 진정한 전 세계적 현상으로 만들겠다는 NBA의 바람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스포츠사상 유래 없는 스타들의 집합체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이 팀에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 할 수 있는 어빈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데이비드 로빈슨, 패트링 유잉, 칼 말론, 찰스 바클리, 존 스탁턴, 스코티 피펜, 크리스찬 레이트너, 클라이드 드렉슬러, 크리스 멀린까지 포함됐다.

스페인에 도착한 드림팀은 전 세계에 엘리트 농구가 무엇인지를 보여 줄 준비가 돼 있었다. 척 데일리 감독이 지휘하는 드림팀은 크로아티아, 브라질, 독일, 앙골라, 스페인과 함께 A조에 속하게 됐다. 금메달이 이미 확정적인 상황에서 모두의 관심은 이 팀이 금메달까지 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 주느냐에 쏠려 있었다.
 

▲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실제 이 스타들은 모두의 기대에 걸맞은 농구를 보여줬다. 드림팀의 올림픽은 앙골라를 상대로 거둔 116대 48의 폭발적인 승리로 시작됐다. 남은 경기들 역시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마이클 조던과 동료들은 상대를 완전히 압도해 갔고, 때로는 슈퍼스타 팀이 보여주는 농구에 상대편도 그저 관중들처럼 지켜보는 모습까지 나왔다.
데일리는 2019년 NBA.com과의 인터뷰에서 이 팀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엘비스+비틀스


“엘비스와 비틀스가 합쳐진 것과도 같았다. 드림팀과 함께하는 것은 12명의 록스타들과 함께 돌아다니는 것과 같았다. 내가 할 수 있는 비교는 이게 전부다.”

앙골라 다음에는 크로아티아, 독일, 브라질, 스페인이 모두 압도적인 드림팀에게 무릎을 꿇었다. 녹아웃 스테이지로 올라온 드림팀은 조별 리그 경기와 마찬가지의 경기력을 이어갔고,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 승리에 이어 리투아니아와의 준결승도 127-76의 스코어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크로아티아와의 금메달전을 앞두게 된다.

미국은 조별 리그에서 이미 크로아티아를 꺾은 경험이 있었지만, 결승전에선 좀 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여기서 치열한 승부란 점수 차가 35점 이하인 경기를 의미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117-85로 패했고, 미국은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는 동시에 올림픽 농구의 정점을 찍었다.

금메달전 승리 이후 데일리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다.

“상대는 세계 최고들과 경기한다는 것을 알았다. 평생 아이들에게 자랑할 일이 생긴 것이다. ‘나는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래리 버드를 상대로 경기를 뛰었어.’ 그리고 우리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면 뛸수록 상대도 더 많은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매직 존슨이 포진한 팀에서 찰스 바클리가 경기당 평균 18점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자로 떠올랐다. 조던은 전 세계 역대 최고의 스포츠맨 중 한 명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마법 같은 순간들을 여러 번 만들어냈고, PPG(경기당 득점) 14.9에 더해 독일전에서는 올림픽 농구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12개)을 세웠다.

농구가 무엇인지 보여주다
엄청난 경기력으로 금메달

드림팀의 공동 주장, 버드와 존슨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자신들이 왜 역대 최고의 농구 선수에 속하는지를 보여줬다. 스코티 피펜, 칼 말론, 패트릭 유잉과 데이비드 로빈슨도 꾸준한 활약으로 미국이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줬다. 그리고 크리스찬 레이트너는 드림팀 멤버들 중 유일하게 NBA 경력이 없었던 선수였지만, 자신이 왜 최고의 무대에 속하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해낼 수 있었다.

미국을 세계 농구의 정상에 다시 올려놓은 것 이외에도 1992년 드림팀은 NBA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한 행사에서 존슨은 드림팀이 남긴 임팩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농구에 정말 큰 효과를 남겼고, 언젠가는 NBA에서 뛰겠다는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줬다. 농구의 인기도 높아졌고, 우리가 가진 개인 브랜드의 측면에서, 모든 선수들, 특히 마이클 조던은 더욱 커졌다.”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농구 종목서 경기 중인 미국 대표팀

드림팀은 미국이 지배하는 올림픽 농구의 새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이후 샤킬 오닐, 하킴 올라주원, 케빈 가넷, 빈스 카터, 코비 브라이언트, 제이슨 키드, 앨런 아이버슨, 르브론 제임스와 케빈 듀란트가 모두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미국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지금까지 남자 농구에 걸렸던 18개의 금메달 중 15개를 가져갔다. 


실력으로 증명

얼마 남지 않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미국은 또다시 남자 농구 금메달의 유력한 후보가 될 것이고, NBA 최고의 스타들이 올림픽 농구 코트를 누비게 될 것이다. 다만 12명의 슈퍼스타들이 뛰었던 1992 드림팀의 위엄과 웅장함을 다시 볼 수 있긴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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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설 특집 - 백운비의 천기누설] 병오년 국운 대예측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다사다난한 한 해가 지나고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丙午年), 불의 기운을 가진 말띠의 해다. 불처럼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에너지가 강한 해라는 의미다. 그러나 치솟는 불길이 되레 화가 될 모양이다. 올해를 둘러싼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한민국은 또 하나의 고비를 넘는 중이다. 과연 국민들은 이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까? <일요시사>가 백운비 역리원장을 만나 병오년 대한민국 국운의 흐름을 들어봤다. 대한민국의 공기는 무겁다. 정치·경제·사회 어느 한 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이 동시에 눌린 듯한 느낌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국민들의 일상을 짓누르고 있다.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느냐”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일터에서는 “버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체념 섞인 반응이 늘어났다. 나빠지다… 치솟는 불길 백운비 원장은 최근 몇 년간 국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무게가 급격히 달라졌다고 봤다. 그는 불과 10년 전 국운이 비교적 안정돼 있을 때만 해도 대체로 먹고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는 동네 구멍가게조차 유지가 가능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용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표현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약 9년간 국운이 점진적으로 나빠지는 흐름이 이어졌다고 봤다. 역리학적으로 보면 2026년은 ‘양화(陽火)’의 기운이 강하게 작용하는 해다. 불의 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상황이 열려 있을 때는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막힌 상태에서 불기운만 강해질 경우 화(禍)로 작용하기 쉽다. 백 원장은 “양화가 득세하면 좋은 것도 함께 올라가야 길한데, 지금은 차단된 상태에서 불만 위로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는 분노와 충돌, 사회적 마찰이 빈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마(火魔)와 비슷한 형국”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충돌이 잦아지고, 사소한 문제도 쉽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백 원장은 “열은 많은데 출구가 없을 때 가장 위험하다”며 “2026년은 바로 그런 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6년 국운을 ‘사통팔달(四通八達)’이 막힌 상태’에 비유했다. 사통팔달은 사방으로 통하고 여덟 갈래로 길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예부터 역리에서는 운이 좋을 때를 사통팔달에 비유해 왔다. 길이 열려야 사람이 움직이고, 움직여야 살 길이 생긴다는 논리다. 반대로 사통팔달이 막혔다는 것은, 아무리 애를 써도 빠져나갈 통로가 없다는 의미다. 백 원장은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 하는데, 산도 물가도 사람 속도 안전하지 않은 형국”이라며 “움직일수록 위험하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이라는 것은 원래 사통팔달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방이 열려야 길이 나고, 여러 가지가 순환하며 성취가 생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방이 막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갈 곳이 없다. 헤맨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감록에 등장하는 ‘인근불·산근불·수근불’이라는 구절을 언급했다. 사람 속으로 가도 안 되고, 산으로 가도 안 되며, 물가로 가도 안 된다는 뜻으로, 결국 도망칠 곳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백 원장은 이를 오늘의 국운에 빗대어 출구 자체가 막혀 있는 구조로 해석했다. 이 막힘이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이 경기라고 했다. 백 원장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두고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이 돌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경제의 본질은 순환인데, 지금은 그 순환 고리가 곳곳에서 끊어졌다는 것이다. “에너지·부동산·건설이 유일한 해법” “뛰어난 인재 등용으로 위기 관리해야” 불안이 커질수록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은 투자를 멈춘다. 이 과정이 반복되며 경제 전체가 점점 움츠러드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아직 버틸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환보유액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출 역시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이 느끼는 현실은 다르다.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데 급급하고, 직장인들은 월급날이 와도 통장이 스쳐 지나갈 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청년층 역시 미래 계획보다 당장의 생존을 먼저 고민하는 상황이다. 백 원장은 이런 체감경기가 쫓기고 쫓는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빚을 갚아야 하는 쪽은 쫓기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쪽도 쫓기며, 소비자는 사기 위해 애쓰고 사업자는 버티기 위해 애쓴다. 몸과 마음을 다 써도 역부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2026년을 ‘마지막 고비’라고 표현했다. 고비가 있다는 말은 넘어설 구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백 원장이 올해를 ‘양화’로 설명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음화가 따뜻한 햇볕이나 곁불에 가까운 성격이라면, 양화는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불기운은 본래 위로 치솟는 성질이 있어, 표면적으로는 ‘올라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경제가 올라가고 산업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백 원장은 지금의 국운이 이미 ‘차단’돼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즉, 불이 치솟는데 출구가 막혀 있으면 그 불은 성장의 동력이 아니라 ‘화마’처럼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화기가 중천한다”는 표현을 쓰며, 이 기운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사회 전반에 과열과 충돌, 갈등이 함께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그렇다면 해법은 없는걸까? 백 원장은 “답이 없는 해는 없다”며 화와 상생하는 것이 바로 토(土)와 목(木)이라고 설명했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방침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방침은 곧 정책이다. 그는 답을 세 갈래로 정리했다. 에너지, 부동산, 건설이다. 백 원장은 “이 세 가지가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가장 강조한 해법 중 하나는 에너지 정책이다. 국내외 산업과 수출입 구조에서 에너지 비용과 수급이 흔들리면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는 “에너지 정책을 중심에 두고 전략적으로 관리해야 국가 경제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통팔달 생존 급급 부동산에 대해서는 규제로 묶어두는 접근을 경계했다. 자금이 회전하지 않으면 내수가 얼어붙고 체감경기는 더 악화된다는 이유에서다. 그가 말한 부동산은 단순한 주택 거래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지, 임야, 전답 등 토지 전반과 농업 관련 규제, 지역 단위 개발과 거래 규제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 같은 규제가 완화돼야 농업과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내수 회복의 여지가 생긴다는 논리다. 부작용이 따르더라도 순기능이 더 크다면 이를 관리하면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 분야 역시 중요한 고리로 제시됐다. 백 원장은 오행의 상생 논리를 들어 불기운이 강해지는 해에는 ‘목(木)’이 연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은 단순히 건물을 짓는 행위가 아니라 자재, 설비, 인력, 금융 등 연쇄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다. 부동산과 건설을 동시에 움직이게 하면 파급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자산 형성의 사다리가 막히면 젊은 층의 기대가 꺾이고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정책의 방향만큼이나 이를 실행할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같은 정책도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백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개인 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개인의 운만으로 국운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그는 2026년을 두고 “성군(聖君)이 나오기 어려운 해”라고 단언했다. 국운이 나쁜 시기에는 누구든 성과를 내기 어렵고, 성군이 나오기 힘든 구조라고도 했다. 연산군과 광해군을 예로 들며, 국운이 기울어진 시기에 즉위한 지도자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에서는 누가 자리에 앉아도 비판을 받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고 봤다. 정치권 전반에 대해서는 국운의 분산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힘이 한 곳에 모이지 못하면 작은 사안도 쉽게 정치적 충돌로 번지고, 여야를 넘어 같은 진영 내부에서도 분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두고 “양분과 분열의 해”라고 표현했다. 양분(兩分)은 둘로 나뉜다는 뜻이지만, 현실에서는 둘로 끝나지 않는다. 둘로 갈라진 뒤 다시 갈라지고, 결국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백 원장은 “이럴 때 정치권은 합치자는 말은 많아도, 실제로는 더 쪼개지는 흐름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정치 지형에 대해선 “높이 쌓아 올린 알이 언제 깨질지 모르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겉으로는 안정돼 보일 수 있지만, 작은 충격에도 균열이 날 수 있다는 의미다. 권토중래 전복후괴 백 원장은 “군계일학(群鷄一鶴)”을 꺼냈다. 무리 속에서 돋보이는 한 사람, 즉 뛰어난 인재를 등용해 위기를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해일수록 백 원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인사(人事)’다. 국운이 나쁠 때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판단이 흐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럴수록 사람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하게 된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가 불안정한 만큼 ‘아첨하는 사람’이 늘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운이 나쁜 시기에는 이상하게도 권력자나 부자에게 빌붙어 아첨하는 행동이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신과 척을 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에 대한 전망도 같은 결로 이어졌다. 백 원장은 특징으로 ‘분산(分散)’을 들었다. 힘이 한 곳으로 모여야 외부 압력을 버틸 수 있는데, 올해는 국운이 흩어져 힘을 제대로 쓰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분산되면 허점이 드러나고, 허점이 드러나면 외부 공격이 들어온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복싱에 비유했다. 복싱 선수가 가드를 올리면 상대가 쉽게 치지 못한다. 그런데 가드를 내리면 약점이 보이고 공격이 들어온다. 백 원장은 “우리가 튼튼하면 공격이 안 오는데 이번에는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공격은 군사적 충돌만을 뜻하지 않고, 외교적 압박과 경제적 공세, 국제 갈등의 심화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외교 혼동과 시행착오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부의 압력과 공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제 분야에서의 대응책은 무엇이냐고 묻자, 백 원장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철저한 방어 준비’가 필요하며, 그 방어를 위해 ‘인적 자원 파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해외로 사람을 내보내고,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협상과 조율을 담당할 인재를 배치해 허점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이번 해는 어느 해보다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운이 바닥난 것이 아니므로 “틈새가 있다”고 했고, 그 틈새를 메우고 넓히는 것이 인재라는 뜻이다. “6월 지선 대대적 물갈이” “아첨하는 사람 조심해야” 오는 6월에 시행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키워드는 권토중래(捲土重來)다. 권토중래는 “실패했던 사람,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분기해 세력을 찾는다”는 뜻이라고 풀었다. 다시 일어서고, 다시 판이 바뀌는 사례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번에 공천 못 받고 밀려났던 사람이 다시 부활하는 케이스’를 예로 들면서 “물갈이가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물갈이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 원장은 이 대통령에게 “전복후계(前覆後戒)”의 태도를 강조했다. 앞사람의 실패를 거울삼아 뒤의 사람이 경계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전임 대통령의 실수를 경계 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풀었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장관·부처·기관·기업 대표 등 ‘조직의 책임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즉, 불리한 국운의 해에는 새 일을 무리하게 벌이기보다, 전임의 실수와 실패를 분석해 같은 구멍에 다시 빠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국민들의 삶도 우려했다. 백 원장은 지난 몇 년간 국민 갈등이 극심했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2026년에는 그 갈등이 더하다고 했다. 그는 “운이 나쁜 해에는 인심이 각박해지며 배려와 용서가 줄고, 민감하고 예민해진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다”며 “친했던 사람끼리도 견제 대상이 되고, 이해관계에 따라 적이 되는 일이 많아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를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로 표현하며, 각자도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의지하는 대상이 있더라도, 무너질 수 있는 해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 책임 의식을 더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가족이나 가까운 관계조차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이혼과 결별, 인간관계 단절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불안과 심리적 피로가 겹치면 사회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감이나 분노 조절 문제 등 정신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2026년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자는 더 못 살게 된다”고도 전했다. “마지막 고비다” 2027년에는 회복기로 들어선다. 백 원장은 “27년부터 회복기로 들어간다”는 취지로 말하면서도, 곧바로 후유증을 언급했다. 병이 나아도 후유증이 남듯이, 회복이 시작되더라도 이전의 고통이 흔적으로 남아 일정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