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 인터뷰> 박규영 “김혜수와 같은 압도적 아우라 갖고 싶다”

베이스 메고 방망이 휘두르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블록버스터 <스위트홈>의 인기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있다. 넷플릭스 내에서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수많은 인물 사이에서도 빛나는 배우가 있다. 원작 팬들이 가장 사랑한 윤지수역의 박규영이다. 맑고 청초한 피부와 착한 인상의 박규영은 <스위트홈>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꾸준히 성장 중인 박규영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배우 박규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박규영은 독특한 이력의 배우다. 20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할 법한 SNS에 사진을 올렸을 뿐인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대학생들이 즐겨보는 <대학내일> 잡지 관계자가 박규영을 모델로 섭외했다. 우연한 기회로 화보를 찍었을 뿐인데 ‘여신’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를 접한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가 박규영에게 배우의 길을 걸어보자고 제안했다. 박규영은 그렇게 배우가 됐다. 

우연한 기회

연기 경험이 전혀 없었던 박규영은 조권의 솔로곡 ‘횡단보도’ 뮤직비디오로 연기를 시작했다. 대사가 없는 연기를 제법 준수하게 소화했다. 이어 웹드라마를 통해 작은 규모의 촬영 현장에서 현장감을 익혔다. 빼어난 외모를 갖췄을 뿐 아니라 연기력도 쑥쑥 늘다 보니, 여기저기서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 

이제 겨우 5년 차인데 스펙트럼이 넓다. 색채감이 강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박규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언제나 맡은 배역을 기대 이상으로 구현했다. 

영화 <괴물들>에서는 농아이면서 끔찍한 일을 당하는 연기를 했고, JTBC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껌을 질겅질겅 씹는 센 언니로 분했다. KBS2 <제3의 매력>에서는 매사 당당하고 사랑스러울 뿐 아니라 예리한 추리력으로 연애 상담을 펼치는 온리원역을 매우 훌륭히 소화했다.


“서강준을 보러 왔다가 박규영에게 빠졌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기 변신은 지속됐다.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는 출판사 겨루의 신입사원으로, 착한 성품이지만 매사 민폐를 끼치는 철부지 오지율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더니, SBS <녹두꽃>에서는 구한말의 절절한 사랑을 꽃피웠다. 최신작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짝사랑에 몸부림치는 20대 간호사로 분해 작품의 흥행을 견인했다. 

동명 웹툰 기반 제작
인기 상위권에 랭크

그리고 또 한 번 변신에 도전했다. 담배를 물고, 베이스를 메고, 머리는 노랗게 물들이고서 괴물들과 맞선다. 분신과도 같은 베이스를 휘두르다 이내 방망이를 잡고 괴물들을 때린다. 아포칼립스적인 상황에서 전우애와 사랑을 오고 가는 감정 연기도 선보인다.

고유정·고민시와 함께 <스위트홈>의 3대 라이징스타로 대두되고 있다.

“연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열정이 생겼어요. 정말 잘하고 싶어요. 좋은 선배, 좋은 작품, 좋은 현장이 정말 많더라고요.”

박규영이 맡은 윤지수에 대한 반응은 정말 뜨겁다. 앳된 외형과 달리 강한 걸크러시를 보여준다. 다소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국어선생님 재헌(김남희 분)과의 오묘한 감정도 표현한다. 박규영은 윤지수를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에는 아픔이 있는 인물로 생각했다고 한다. 


“베이스가 기타보다 줄이 두껍고 무거워요. 그런 베이스처럼 아픔을 숨기고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베이스도 배웠어요. 자신감 있게 보이려고요. 웹툰에 보면 지수가 사랑했던 사람을 잃었다고 나와요. 지수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심 사건으로 생각했어요. 그걸 기반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감정을 많이 생각했어요.”

▲ 박규영 ⓒ사람엔터테인먼트

걸크러시가 폭발하는 장면은 박규영이 야구 배트를 괴물들에게 휘두를 때다. 시원시원한 스윙에 괴물들이 고꾸라진다. 

“야구를 해본 적은 없어요. 제가 액티브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늘 방망이를 들고 다녔어요. 무게감을 익히려고요. 익숙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원작 팬들은 드라마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웹툰의 히로인이었던 윤지수의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이 일부 추가되면서 윤지수의 액션과 모성애, 삼각관계 등 여러 면에서 역할이 작아졌다.

SNS 사진으로 새로운 인생
강한 캐릭터로 라이징스타

“캐릭터의 크기나 분량은 사실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어요. 지수를 원래 좋아하기도 했고, 매력적인 걸크러시 캐릭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외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요. 웹툰과 설정이 바뀐 것에 섭섭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개성 넘치는 다양한 인물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그걸 봐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주연을 꿰차는 등 배역의 크기가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캐릭터의 스펙트럼도 점차 넓혀가고 있다. 20대 배우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저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나름의 매력이 있는 캐릭터가 제게 와준 것 같아요. 그 캐릭터를 사랑하고 재밌게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찍을 때는 몰랐는데, 다 다르다 보니 하나씩 모아놓고 보면 뿌듯해요.”

2020년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친 박규영은 2021년을 준비한다. 좋은 연기에 대한 욕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선배 배우 김혜수와 같은 압도적 아우라를 갖길 희망하고 있다. 

압도적 아우라

“뭘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매 순간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그렇게 하나씩 하고 2020년을 돌아보니까 꽤 괜찮은 한 해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면서 늘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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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