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입단속 경계령...왜?
연예인 입단속 경계령...왜?
  • 최민이
  • 승인 2009.02.03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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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쪽박찬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내뱉은 말이 말썽이 되고 있다. 톱스타 이효리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1월18일 방송분에서 이천희와 티격태격 하던 중, 이효리가 “(송)창의가 요리 잘하는 여자 좋아한다 그랬어”라고 말하는 장면. 일부 네티즌들이 이 과정에서 이효리가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주장,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작진은 “편집 과정에서 해당 장면을 수차례 봤지만 이효리의 비속어 사용은 없었다. 카메라가 13대나 돌아가고 있는데 비속어를 사용했다면 모를 수 있겠느냐”며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그 부분만 편집해 음해하려 했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효리 측 역시 그녀의 방송경력을 볼 때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막말 넘쳐나는 이유는…독설 코드라는 미명하에 용인되고 있기 때문 
‘막말논란’ 사라지려면…제작진과 출연 연예인들의 주의·각성 필요

방송에서 욕설이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나가 문제가 된 적도 있다. 방송인 신정환의 경우다. 지난 1월20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는 “개XX”라는 욕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항의가 쇄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정환은 지난 1월2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먼저 저의 부주의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의 심기에 불편함을 드린 점, 이유 불문하고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지난 1월17일 MBC <명랑히어로>에서 이날 출연한 탤런트 이영은이 “남자분이 T자 모양의 수영복을 입은 것을 봤다. 너무 신기하고 놀랐다”며 경험담을 이야기하자 이에 김구라는 “(홍)석천이 아니야?”라며 연기자 홍석천을 농담 삼아 끌어 들였다. 김구라는 곧 “나 석천이랑 친해. 석천이 가끔 T입고 그럴지도 몰라”라며 마무리했다.
이 발언 직후 김구라의 발언에 비난이 쏟아졌다. 김구라의 발언이 홍석천을 웃음거리로 전락시키고 비아냥 거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사과를 했다.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과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 역시 말실수를 해 방송을 통한 사과와 제작사를 통한 사과를 했다.
태연은 지난 1월12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강인 태연의 친한 친구>에서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점심 식사를 하느라 주사를 놓아주지 않았다. 한바탕 하고 싶었는데 소심하게 그냥 나왔다”고 말을 한데 이어 공동 진행자 슈퍼주니어 강인은 “간호사가 본분을 잊은 것 같다. 평생 점심식사나 하라”고 거드는 등 말실수를 했다.
일부 청취자들이 이에 “현행 의료법 상 간호사는 의사 없이 단독으로 진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태연이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가 주사를 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반박하며 태연과 강인의 말실수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논란이 증폭된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부랴부랴 “두 사람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간호사를 비하할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상황을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었다. 두 사람이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사과를 했고 태연과 강인 역시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들의 방송에서의 막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방송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반복되고 더 많아진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막말이 넘쳐나는 것은 독설 코드라는 미명하에 용인하고 방송을 사담화장으로 전락시킨 방송사와 연예인들의 행태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조금이라도 더 튀어 보이려고 자극적인 소재를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사례들이 반복된다면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연예인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과로만 간단하게 막말의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안이한 대처도 연예인들의 막말의 문제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제 막말을 하는 연예인에 대한 방송 퇴출 등 특단의 대책과 함께 MC나 DJ를 선정할 때 자질여부도 충분히 검증한 뒤 기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때로는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막말논란’. ‘막말논란’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제작진과 출연 연예인들의 주의와 각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인 제공을 하지 않으면 논란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생략한 채 일부 단어에만 함몰돼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각성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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