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입단속 경계령...왜?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쪽박찬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내뱉은 말이 말썽이 되고 있다. 톱스타 이효리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졌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 1월18일 방송분에서 이천희와 티격태격 하던 중, 이효리가 “(송)창의가 요리 잘하는 여자 좋아한다 그랬어”라고 말하는 장면. 일부 네티즌들이 이 과정에서 이효리가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주장,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작진은 “편집 과정에서 해당 장면을 수차례 봤지만 이효리의 비속어 사용은 없었다. 카메라가 13대나 돌아가고 있는데 비속어를 사용했다면 모를 수 있겠느냐”며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그 부분만 편집해 음해하려 했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효리 측 역시 그녀의 방송경력을 볼 때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는 입장이다.

막말 넘쳐나는 이유는…독설 코드라는 미명하에 용인되고 있기 때문 
‘막말논란’ 사라지려면…제작진과 출연 연예인들의 주의·각성 필요

방송에서 욕설이 걸러지지 않은 상태로 나가 문제가 된 적도 있다. 방송인 신정환의 경우다. 지난 1월20일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 시즌2>에서는 “개XX”라는 욕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항의가 쇄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정환은 지난 1월22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먼저 저의 부주의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의 심기에 불편함을 드린 점, 이유 불문하고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구라는 지난 1월17일 MBC <명랑히어로>에서 이날 출연한 탤런트 이영은이 “남자분이 T자 모양의 수영복을 입은 것을 봤다. 너무 신기하고 놀랐다”며 경험담을 이야기하자 이에 김구라는 “(홍)석천이 아니야?”라며 연기자 홍석천을 농담 삼아 끌어 들였다. 김구라는 곧 “나 석천이랑 친해. 석천이 가끔 T입고 그럴지도 몰라”라며 마무리했다.
이 발언 직후 김구라의 발언에 비난이 쏟아졌다. 김구라의 발언이 홍석천을 웃음거리로 전락시키고 비아냥 거리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사과를 했다.

소녀시대의 멤버 태연과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 역시 말실수를 해 방송을 통한 사과와 제작사를 통한 사과를 했다.
태연은 지난 1월12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강인 태연의 친한 친구>에서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간호사가 점심 식사를 하느라 주사를 놓아주지 않았다. 한바탕 하고 싶었는데 소심하게 그냥 나왔다”고 말을 한데 이어 공동 진행자 슈퍼주니어 강인은 “간호사가 본분을 잊은 것 같다. 평생 점심식사나 하라”고 거드는 등 말실수를 했다.
일부 청취자들이 이에 “현행 의료법 상 간호사는 의사 없이 단독으로 진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태연이 병원에 갔을 때 간호사가 주사를 놓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반박하며 태연과 강인의 말실수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논란이 증폭된뒤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부랴부랴 “두 사람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간호사를 비하할 의도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상황을 알지 못해서 그런 것이었다. 두 사람이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사과를 했고 태연과 강인 역시 진행하는 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연예인들의 방송에서의 막말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개선되기는커녕 갈수록 방송에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반복되고 더 많아진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방송에서 연예인들의 막말이 넘쳐나는 것은 독설 코드라는 미명하에 용인하고 방송을 사담화장으로 전락시킨 방송사와 연예인들의 행태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조금이라도 더 튀어 보이려고 자극적인 소재를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사례들이 반복된다면 방송에 대한 시청자의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고, 결국 피해는 연예인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사과로만 간단하게 막말의 문제를 해결해버리는 안이한 대처도 연예인들의 막말의 문제를 확대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이제 막말을 하는 연예인에 대한 방송 퇴출 등 특단의 대책과 함께 MC나 DJ를 선정할 때 자질여부도 충분히 검증한 뒤 기용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때로는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 ‘막말논란’. ‘막말논란’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제작진과 출연 연예인들의 주의와 각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원인 제공을 하지 않으면 논란 자체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맥락은 생략한 채 일부 단어에만 함몰돼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각성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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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단독] ‘구로발’ 국민의힘 당원 명부 유출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의 한 지역구에서 특정 당의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선, 지방선거 등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당 관계자의 업무용 노트북에 담겨있던 정보가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올림픽 육상 100m 경기를 생각해 보자. 8개 레인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다. 이 선수들은 국내 선발전에서 1등을 차지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 뽑힌 선수는 올림픽에 출전해 예선을 치르고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0.01초 차이로 메달 색깔이 달라지는 경기에서 승자는 늘 단 1명뿐이다. 치열한 공천 경쟁 선거는 올림픽보다도 더 확고한 ‘승자 독식’ 구조다. 올림픽에선 2등에게 은메달, 3등에게 동메달이라도 주지만 선거에서 2등은 꼴찌와 같다. 당선자는 후보자에서 국회의원, 시·군·구의원, 구청장·군수, 시·도지사 등으로 신분 상승이 이뤄진다. 명예와 권력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로 순식간에 올라가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큰 자리로 몰린다. 어떤 경기든 일단 출발선에 서야 경쟁을 할 수 있듯, 선거에서 공천은 본선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 된다. 자리는 하나, 후보는 여럿이니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최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불거진 공천 헌금 의혹은 자리를 돈으로 사려 했다는 내용으로, 관련자는 구속됐다.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일어난 당원 명부 유출 의혹도 공천 경쟁 과정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업무용 노트북에서 수십개의 엑셀 파일이 발견됐는데 그중 일부가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였고 이름, 연락처, 거주지 등이 포함된 이 파일이 상대 당의 후보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서 거물급 인사가 후보로 맞붙었다. 구로을 지역은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강한 곳이다. 17대(2004년)부터 지난 22대(2024년) 총선까지 20여년간 민주당이 이겼다. 민주당(당시 통합민주당)이 사상 최악의 패배를 당한 18대 총선에서도 구로을 지역은 넉넉하게 수성한 바 있다. 업무용 노트북에서 발견 이름·연락처·거주지 담겨 구로에서만 평생 살았다는 한 시민은 “선거 때마다 텃밭, 험지 이런 말을 많이 쓰지 않나. 구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사지’다. 민주당이 아주 꽉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총선 등에서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몇몇 인사들은 바닥부터 훑어가며 선거를 준비한다. 민주당은 21대 총선 때 구로을 지역 후보로 윤건영 의원을 전략공천 형태로 낙점했다. 윤 의원은 당시 문재인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현재까지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린다. 국민의힘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김용태 전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민주당의 독식으로 관심 지역에서 벗어나 있던 구로을이 순식간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문제는 구로을 지역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민주당 조규영 전 서울시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조 전 시의원은 2006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성, 이후 구로2선거구에서 서울시의원으로 재선했다. 조 전 시의원은 최소한 경선은 치를 수 있게 해달라며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비판했다. 당시 조 전 시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역 당원 수보다 더 많은 권리당원을 모았다. 열심히 뛰었다. 누구와 경쟁하든 경선에서 이길 자신이 있었다”며 “그러나 결과는 낙하산 공천이었다. 저는 특혜나 찬스를 원하지 않았다. 공정한 경선만을 바랐다. 낙하산 공천은 공정하지도 않고 본선 경쟁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어디에 사용했나 조 전 시의원은 노숙 단식까지 해가며 경선을 촉구했지만 결국 낙천했다. 이후 다른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았다. 잊히는 듯했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업무용 노트북에서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표기된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발견된 것이다.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원들의 이름과 연락처, 행정동 등이 기재된 엑셀 파일은 ‘(보안철저)저쪽디비’ 폴더에 담겨있었다. 해당 파일의 ‘구분’ 부분에 ‘조규영 일반 당원’이라고 표기돼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가 맞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에 민주당 구로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였던 조 전 시의원의 이름이 기재돼있다는 점에서 의심이 촉발됐다. 동시에 누가 노트북에 해당 파일을 옮겼는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문서가 발견된 노트북은 2020년 총선 과정에서 당원협의회에 업무용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만 사용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구로구의회에 입성한 A 구의원이 해당 노트북을 사용했다. A 구의원은 2022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여성부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제의 노트북은 A 구의원이 여성부장으로 활동할 무렵 사용했다가 후임자에게 넘겼다. 그는 “이후 여성부장이 바뀔 때까지 쭉 A 구의원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쉬쉬하다 이제서야 눈여겨볼 대목은 A 구의원의 이력이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받아 당선됐지만,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민주당 조 전 시의원을 보좌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 실제 조 전 시의원이 예비후보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 곳곳에서 A 구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A 구의원은 조 전 시의원 낙천 이후 김용태 전 의원 배우자의 수행비서로 발탁됐다. 김 전 의원의 측근이 A 구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안다”며 “2020년 총선에서 김 전 의원이 낙선하고 당협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A 구의원이 비례대표로 공천받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 정치인을 수행했던 인사가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그가 직접 사용한 노트북에서 자신이 보좌했던 사람의 이름으로 파일명이 기재된 국민의힘 당원 명부가 발견된 셈이다. A 구의원이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 명부를 민주당 측에 유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대목이다.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A 구의원이 조 전 시의원을 수행할 당시 지역구 경선을 대비해 당원 명부를 입수한 게 아닌가 싶다”며 “당시 경선까지 진행되지 않았기에 당원 명부가 실제 사용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문서를 가지고 있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아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 관계자는 “사실 이 문제는 올해 1월경에 처음 드러났다. A 구의원이 당원협의회에 노트북을 반납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폴더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쉬쉬’하다가 최근에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당협 회의에서 논의 A 구의원 “문제없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A 구의원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지난 1월 국민의힘 구로구 당원협의회에서 논의됐다. 해당 의혹이 구로 지역에서 확산하자 A 구의원이 먼저 이 문제를 먼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당원협의회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은 ‘덮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문제가 불거지면 지방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일부 관계자가 “심각한 개인정보 유출” “해당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조사를 요청했지만 그 수가 많지 않아 관철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원 명단이 일부 흘러 다니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명부가 통째로 유출되는 건 심각한 일”이라며 “명백한 해당 행위다.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징계사유)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 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등의 사유로 징계할 수 있다고 돼있다. 해당 관계자는 A 구의원의 행위가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해당 행위? 징계 가능성? A 구의원은 해당 의혹은 전부 해명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당협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데 문제없다고 결론 났다.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은) 일고의 논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언급한 제보자에게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으로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