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낸 이기리 시인
첫 시집 낸 이기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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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31 09:55
  • 호수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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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이기리
▲ 시인 이기리

[일요시사 취재2팀]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시인 이기리가 첫 시집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를 출간했다.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이기리는 1981년 김수영문학상 제정 이후 처음으로 비등단자로 상을 받아 시단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평이한 듯한 진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내공과 고유한 정서적 결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줬다”며 “최초로 등단하지 않은 신인 작가가 수상한다는 점에서 더 각별하다”고 밝혔다. 

이기리는 첫 시집에서 담담하되 물러서지 않는 시선으로 과거의 상처를 돌아보고, 당시 어렴풋하게 떠올랐던 감정들에 형체를 부여한다.

‘김수영문학상’ 수상
최초 비등단 신인 작가

그리고 마침내 사라진 것들과 다가올 것들을 향해 아프지 않은 안부 인사를 건넨다. 

<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라는 제목과 달리 시집 초반부의 시들에서 도드라지는 것은 차마 웃을 수 없는 어린 화자의 상황이다.

이기리는 자신을 향한 교실 안의 폭력과 차가운 현실을 더없이 구체적인 묘사로 그려냈다.

지워버릴 수도 있는 장면을 끝까지 눈을 뜨고 지켜보고, 소중한 것들이 사라진 자리에 남아 빈자리의 구겨진 자국을 오래 응시한다.  

김수영문학상 심사를 맡았던 김언 시인은 “이 시집의 결정적인 매력은 이상한 균형감에서 나온다”며 “정직하되 거칠지 않고, 섬세하되 나약하지 않은 정서에서 올라오는 언어는 어두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밝으면서도 슬픔을 놓지 않는 이상한 풍경 앞으로 끌고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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