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고 보니 대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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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10.30 14:25:14
  • 호수 12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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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고 보니 대표 차

지방 출장 건이 생각보다 잘 풀린 A 부장.

빠르게 보고서를 작성하고 ‘칼퇴’해야겠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고.

곧 본사에 도착한 A 부장.

주차를 위해 사내 주차장으로 들어왔는데 급한 마음 탓이었는지 정차돼있던 차량과 접촉사고가 발생.

A 부장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 밖으로 나왔는데, 곧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음.


A 부장이 시원하게 긁어버린 차 주인은 다름 아닌 대표였기 때문.

 

의리 없는 보좌진

업무 시간에 다른 의원실 보좌진 채용 면접을 보는 보좌진이 있다고.

잠깐 시간을 내서 면접을 보고 다시 현재 일하고 있는 의원실로 돌아가는 식이라고.

당연히 현재 일하고 있는 의원실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모름.

모 의원실 보좌진은 “여기는 의리가 없다”고 설명.

 

주당 정치인들의 줄타기


정치권에는 주당 인사들이 많음.

하지만 과음으로 적지 않게 실수하는 경우도 다반사.

A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전날 과음하는 바람에 다음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함.

또 B당에서 공천을 받은 C씨는 술 마신 후 방송에 출연하는 경우도 많다고.

또 C씨는 기자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룸살롱’에 갔던 썰들을 풀며 눈살 찌푸리게 했다는 후일담.

 

검사 출신 영업 러시

유명 건설업체 A사가 사내 주요 직책을 고검출신들로 채우고 있다는 소문.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몸집을 불린 A사는 근래에 회장이 검찰에 불려가고 각종 송사가 끊이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스카우트 비용이 업계 평균치의 두 배를 웃돌아서, 제의를 받은 사람 상당수가 합류를 결정했다고.

다만 법무 관련 업무가 아닌 곳에도 검사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사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는 후문.

 

두 집 살림 교수님

대학교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A교수가 유부남인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인 B씨와 바람이 남.


데이트에 그치지 않고 결혼식까지 진행하게 됨.

A씨는 B씨에게 “빚이 많다”고 말을 하며 결혼식 비용까지 대달라고 부탁.

결국 결혼식이 진행됐고 A씨의 가족은 아무도 오지 않았음.

B씨에게 거짓말로 둘러댄 A씨는 두 집 살림을 하며 결혼생활을 이어나가 결국 들통 남.

A씨의 부인인 C씨도 이 사실을 알고 B씨에게 “네가 꼬신 것 아니냐”며 화를 내며 고소를 진행했다고.

 

정숙의 시간?


유명 게임사에 ‘정숙, 업무 집중시간’이라는 게 생겼다고 함.

그 시간에는 카페 사용은 물론 자리에서 움직이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고.

원래 의도는 ‘원활한 회의 진행’이었지만 어느 사이엔가 ‘그 시간에는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로 바뀌었다고.

심지어 이 시간에는 회의도 안 한다고.

 

여가수의 문란한 사생활

대형 가요기획사에서 탈퇴한 10대 여가수 A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후문.

최근 대형기획사에서 A가 탈퇴한 이유는 스태프들에게 갑질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클럽을 매일 같이 드나들면서 남자 문제가 복잡했기 때문이라고.

A는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은 물론 클럽의 잘생긴 남자들을 만나는 것에 빠져있었다고.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던 A를 내쫓은 이유는 물을 흐릴 게 분명히 보였기 때문이라고. 

 

데뷔한다 싶으면 과거부터∼

몇몇 기획사에서 신인그룹을 야심차게 준비 중.

아이돌 한 팀을 만드는 데 수억원이 드는 만큼 회사에서는 사활을 걸고 있는데, 꼭 몇몇 멤버는 데뷔도 전에 소문의 중심에 서는 일이 생김.

데뷔 소식이 전해지면 과거 일화, 사진이 우후죽순처럼 인터넷에 올라오는 것.

그러다 누리꾼의 눈 밖에 나면 무대에 서기도 전에 안티를 안고 가는 셈.

화제성은 높지만 부정적 여론으로 만들어진 거라 회사 입장에서도 난감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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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