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추억> 2012 런던 한국 남자축구
<올림픽의 추억> 2012 런던 한국 남자축구
  • JSA뉴스
  • 승인 2020.10.21 10:00
  • 호수 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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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생생한 8년 전 기억
▲ 헹가래 받는 홍명보 감독
▲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확정지은 후 헹가래 받는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

[JSA뉴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도 국제무대에서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더욱이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둔 U-23 대표팀은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기성용·구자철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었던 만큼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었다.

죽음의 조

2012 런던올림픽까지 7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쓴 한국 대표팀이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은 8강 진출로 메달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회를 앞두고 남자 축구 대표팀은 64년 전 ‘1948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해 열악한 상황 가운데 8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뤘던 기억을 살려, 다시 한 번 런던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메달을 향한 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조별예선부터 쉽지 않았다. 한국은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함께 절대적인 강자도 약자도 없는 죽음의 조에서 8강 진출을 두고 경쟁했다. 결국 조별예선에서 1승 2무를 거둬 8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조 2위였기 때문에 A조 1위이자 개최국인 영국과 준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조별예선에서 공격력 부족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한국이었지만 영국과의 8강전에서는 지동원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결국 후반전에서 동점골을 허용한 뒤 연장전까지 어느 쪽도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부차기로 준결승 진출팀이 가려지게 되었다. 이범영의 선방에 힘입어 4강에 오른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한 기세를 몰아 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으나, 브라질에 완패하고 3·4위전으로 향했다.

한국축구 사상 최초 올림픽 시상
3·4위전 숙적 일본 꺾고 동메달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을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숙적 일본이었다. 3·4위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동메달을 획득해야만 U-23 대표팀 선수들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상대와 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었다. 경기는 킥오프 직후부터 한일전답게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고, 양팀 선수들 모두 거친 파울도 서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체격 조건을 토대로 일본을 압박하던 한국은 전반 37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됐지만 조별예선과 8강전, 4강전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주영의 득점이었기에 더욱 반가운 골이었다. 

후반전에 터진 한국의 추가골에서도 박주영의 수훈이 빛났다. 박주영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두 번째 득점을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던 것이다.

일본은 두 골을 허용한 뒤 총공세에 나섰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고, 한국 선수들은 한일전 승리와 동메달에 더해 병역특례까지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올림픽 대표팀은 만23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들도 대회 이후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더욱이 병역에 대한 고민까지 덜어내면서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해 활약한 선수들도 있었다.
 

▲ 단상에 올라 동메달을 수여받고 있는 2012 런던올림픽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기성용은 올림픽 직후 소속팀 셀틱을 떠나 스완지시티로 이적을 확정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고, 잉글랜드·스페인 등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7월 고향팀 FC서울로 복귀해 K리그에서 뛰고 있다.

구자철은 오랫동안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05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후 현재는 카타르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2012 런던올림픽 조별예선 도중 카디프시티 이적이 발표됐던 김보경은 유럽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고 현재는 K리그 최강팀 전북의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세 선수 외에도 박종우, 이범영, 남태희 등 올림픽 동메달에 공을 세웠던 선수들도 국내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제는 현역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2012년 U-23 대표팀의 뒤를 이어 내년 도쿄에서 한국 남자 축구의 위상을 드높일 선수는 누가 있을까. 그간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한 선수들은 물론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어줄 신예의 등장도 기다려진다.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과 같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특례의 대상이 되기에 이동경, 원두재, 엄원상 등 현재 K리그에서 뛰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의 각오는 더욱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내파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강인, 정우영, 이승우 등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통해 소속팀에서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얼굴들

여기에 송범근, 김진야, 오세훈 등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과 권창훈, 구성윤, 정승현과 같이 와일드카드 선발을 노리는 선수들이 더해진다면 8년 전 올림픽에서의 기억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시즌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른 송민규도 U-23 대표팀의 새로운 얼굴로 활약하리라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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