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범죄자 신상공개 중인 ‘디지털 교도소’ 문제 없나?

[기사 전문]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교도소 미국의 알카트라즈, 브라질의 카란디루 그리고 대한민국의 디지털 교도소?

최근 등장한 디지털 교도소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살인, 아동학대, 성범죄자들의 사는 집 주소와 전화번호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혐의와 재판 일정 등을 공개 중이다.

사이트 소개를 보면 “대한민국의 악성 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하여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합니다”

최근 미국 송환이 거부된 아동 성 착취물 공유사이트 운영자 손정우의 신상도 공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판결을 내린 판사들의 신상도 공개했다.

한국의 성범죄자 형량은 해외에 비하면 솜방망이 처벌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범죄자라 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는 엄연한 불법이다.

현행 신상 공개 기준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8조항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요건을 갖췄을 때 발생한다.

이 같은 부분에 대해 사이트 운영자는 “얼마든지 처벌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이트 이용자들에게 “본 웹사이트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 (Bulletproof Server)에서 강력히 암호화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100% 보장되기에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국내 형법은 속인주의를 따른다.

국민을 중심으로 하여 법을 적용하자는 주의 외국이든 국내든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닌 만큼 욕설이나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경찰은 수사 기법상 밝힐 수 없지만, 이용자와 운영자를 추적할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교도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같은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사법부가 성범죄자에게 그만큼 관대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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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