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일본 불매운동 현주소

누가 뭐래도 끝까지 간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다.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불매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본 제품들은 하나둘 국내 소비자의 손길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은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됐다. 불매운동이 1년간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은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였다. 일본 제품을 집약하면서 대체품도 함께 제시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현재까지도 ‘NO 재팬’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자발적

일본 기업과 제품들에 대한 직격탄은 상당했다. 국내 대체품이 있는 경우, 상당한 타격을 맞았다. 맥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산 맥주는 국내서 상당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편의점 매출에 있어 ‘효자 제품’으로 통했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산 맥주는 매출 순위서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도 모자라 반품되거나 폐기될 처지다.

불매운동 직후인 지난해 3분기부터 일본 맥주 매출은 급감하기 시작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직전년도에 비해 80.9% 주저앉았다. 4분기에는 95.2%로 급감했고, 올해 1분기에는 96.4%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도 97.6%로 곤두박질쳤다. 일본 불매운동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편의점 단골 프로모션인 ‘4캔 1만원’서도 일본 맥주를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상 시장서 퇴출당한 셈이다. 편의점 CU는 유통기한 종료가 임박한 일본 맥주 12종에 대해 본사 반품 처리를 진행했다. 일본 맥주 실적은 당분간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
자발적 참여로 ‘현재진행형’

빈자리는 국산 맥주가 대신했다. 국산 맥주 매출은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직전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국산 맥주는 일본 맥주를 포함한 수입 맥주 매출을 뛰어넘었다.

유니클로 역시 일본 불매운동 후폭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0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될 당시 사측의 대응 또한 화를 키우는 데 일조했다.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서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위안부 폄하 논란 광고’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은 극에 달했다. 한국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성적표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749억원이었다. 무려 30% 감소한 수치였다. 또한 5년 만에 매출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매년 2000억원대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19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4개 매장을 폐점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11개 매장을 추가로 닫았다. 지난 2018년 186개였던 매장은 지난달 기준 174개로 감소했다.
 

▲ 아사히맥주

반사이익은 국내 의류 기업으로 향했다. 특히 패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는 지난해 63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직전년도에 비해 3배 오른 수치다. 또 스파오(이랜드), 탑텐(신성통상) 등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일본 자동차들도 영향을 받았다. 대표적인 브랜드 혼다는 매출액이 무려 90% 감소했다. 혼다코리아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지난해 4월~2020년 3월)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196억원과 비교했을 때 초라한 수치다. 매출은 4674억원서 3632억원으로 감소했다.

닛산은 아예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16년 만이다. 닛산은 오는 12월 말부로 브랜드 철수를 결정했다. 한국닛산은 “한국 시장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본사는 한국 시장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철수 배경을 설명했다.

맥주·의류 직격탄, 반도체 선방
대체품 찾기 어려운 제품 ‘호황’

반도체 시장 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일본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핵심소재에 일본 의존도가 높은 만큼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핵심소재 수입처를 다각화하고, 국산화에 힘쓰면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가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하면서 3대 핵심소재에 미국, 중국, 유럽 등의 제품을 대체 투입하고 해외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또 ‘100대 핵심품목 기술개발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모든 일본 제품이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것은 아니다. 이를 빗겨간 경우도 있다. 대체품을 찾기 어려운 제품이 그렇다. 일본의 ‘닌텐도’가 대표적 사례다.

티몬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제품에 ‘닌텐도 스위치’가 상위에 있었다. 지난 3월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4월에는 게임 ‘동물의 숲’이 큰 인기를 끌었다. 동물의 숲은 검색 키워드 1위에 오를 정도였다. 닌텐도 스위치를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일어나기도 했다.

기호품으로 분류되는 담배도 마찬가지다. 일본 담배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필리핀에서 들여온 담배 수입량은 331톤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9.9% 늘었다. 국내 담배 사업자 가운데 필리핀서 생산돼 수입되는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일본 담배회사 JTI코리아가 유일하다. JTI코리아는 담배 ‘뫼비우스’로 유명하다.

무풍지대?

자발적 참여로 확대된 일본 불매운동은 계속될 조짐을 보인다. 서울 은평구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박영하 사장은 지난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매운동)기한은 없다고 본다”며 “마트 회원사들끼리 서로 정보 공유하면서,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과하고 수출규제를 푸는 그날까지 꾸준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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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정재관-박종철 ‘낙하산 고리’ 추적

[단독] 김건희-정재관-박종철 ‘낙하산 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정재관 현 군인공제회 이사장(당시 대통령경호처 소속)에게 대통령실 인근 전단지 제거 상황을 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 이사장은 대한토지신탁의 박종철 대표이사를 ‘낙하산으로 임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대표가 김건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의 담당자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청문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0월29일 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당시 대통령경호처 소속이던 정재관 이사장에게 대통령실 인근 담벼락에 붙은 전단지를 제거했음을 보고하는 취지의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윤석열정부의 정치권 인맥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태원 참사 개입 정황들 이날 오후 10시51분 박 구청장이 보낸 문자에는 ‘전단지 제거 완료’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ㅋ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취지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가 오간 시간대는 소방 경찰 시민이 뒤엉켜 사람들을 끄집어내고 심폐소생술을 하던 10시49분과 겹친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대통령실 인근 전단지 제거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다면 행정 대응의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태원 참사 이후 인파 관리 실패와 초기 대응 부실이 핵심 책임 논쟁으로 이어졌던 만큼, 참사 당일 용산구청이 어떤 업무에 행정력을 투입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청문회에서 해당 문자와 관련해 “전단지를 제거하라고 지시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 업무인 것 같아 전화해 보라고 한 것일 뿐 바로 나가서 제거하라고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문위원들은 문자 내용과 상황을 근거로 사실상 조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강하게 추궁했다. 또 참사 상황에서 대통령실 인근 문제를 별도로 챙기고 이를 대통령경호처 인사에게 보고한 정황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사고 우려 민원 전화가 쇄도하던 때 박 구청장은 대통령실 인근 담벼락에 붙은 진보 단체 전단지를 다 떼어냈다며 사진과 함께 보고 형식의 문자를 보냈다. 이를 받은 정 이사장은 웃으며 “고생했다. 이태원 압사사고 안타깝고”라고 답한 것이다. 이번 문자 공개로 이태원 참사 당시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판단과 대통령실 주변 기관과의 관계,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 행정 대응의 우선순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박 구청장이 문자를 보낸 정 이사장은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과 절친한 육사 38기 동기다. 윤석열 캠프에서 ‘국방정책자문단 육사 8인회’로 통했으며 용산 ‘대통령실 이전 TF’에서 활동했다. ‘21세기 하나회’나 다름없다. 이태원 참사 전단지 제거 의혹 제기 보고받은 정, 대토신 사장 임명 개입? 박 구청장은 수사와 재판에서 이날 오후 10시51분에야 이태원참사를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느낌표까지 쓰며 “전단지 제거 완료”를 보고한 바로 그 시각과 분 단위까지 일치한다. 박 구청장이 참사 현장에 도착한 건 8분 뒤인 10시59분. 그 사이 박 구청장이 어디에 몰두했는지 그리고 대통령실 측근들과 어떤 소통을 한 건지 처음 드러났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양성우 이태원 특조위 위원은 “정재관이 전단지 제거를 요청했기 때문에 자랑하려고 보낸 것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박 구청장은 “전혀 아니”라고 답했다. 양 위원이 “정재관을 통해서 경호처장 김용현, 나아가 대통령 내외에게 전달될 것을 의식하고 보고한 것 아닙니까”라고 재차 질문하자, 박 구청장은 아니라고 답했다. 앞서 정 이사장은 특조위 조사에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대통령실에 협조한 걸 자랑하려고 일방적으로 보낸 것 같다”고 진술했고,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현재 정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군인공제회는 약 17만명 군인 회원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 기관이다. 자산 규모는 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하 기업 가운데 하나인 대한토지신탁은 군인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신탁회사다. 사실상 공제회의 핵심 투자 및 사업 플랫폼 역할을 한다. 문제의 중심에는 정 이사장과 대한토지신탁 대표 박종철의 인사 흐름이 있다. 정 이사장은 2023년 1월 제16대 군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으로 통상 소장 또는 중장급이 맡아왔던 자리에 임명된 이례적 인물이다. 군 안팎에서는 그의 발탁 배경에 윤 정부 핵심 인맥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조 책임진 원스타 준장 실제로 군인공제회가 창립된 1984년 이래 준장급이 이사장을 맡은 건 정 이사장이 처음이다. 예비역 준장 출신인 정 이사장이 발탁된 데에는 ‘김용현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군 인사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현역 군인 및 군무원 37명으로 구성된 제113차 대의원회의에서 선출, 국방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취임하기 때문이다. 또 정 이사장은 육군사관학교 38기 출신으로 한미연합사 민군작전처장, 합참 민군작전과장,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등을 거친 군 경력 인사다. 특히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시절 정치권과의 연결고리를 구축하며 윤정부 핵심 라인과 가까운 인물로 분류됐다. 논란은 그로부터 약 4개월 뒤 이어진 박 대표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대표이사 선임 과정 역시 공제회 이사회 추천과 국방부 승인 절차를 거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실상 모회사인 군인공제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에서는 이 같은 인사 흐름을 두고 “군인공제회 수장 교체 이후 산하 기업 인사까지 연쇄적으로 바뀌는 전형적인 권력 인사 패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대한토지신탁 대표 선임 과정은 공개 채용 형식을 취하지만, 최종 후보자는 군인공제회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국방부 승인까지 거쳐야 한다. 결과적으로 공제회 수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 대표의 과거 이력까지 다시 조명되면서 정치적 논란이 확대됐다. 박 대표는 과거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을 담당했던 대한토지신탁 실무 책임자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일가가 연루된 특혜 의혹 사건과도 연결된 사업이다. 당시 윤석열 측은 대선 과정에서 공흥지구 개발사업이 대한토지신탁 주도로 진행된 만큼 특혜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자료에서 박 대표가 해당 사업 담당자로 확인됐다. 2018년 12월 사업1본부장으로 퇴사한 박 대표가 정권 출범 이후 다시 복귀한 배경을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의혹이 제기됐다. 대한토지신탁은 지난 11월 초 <일요시사>와 통화하며 “2014년 양평 공흥지구 사업은 오래된 만큼, 담당자를 알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요청한 ‘대한토지신탁 양평 공흥지구 개발 담당자 명단’에는 박 대표를 비롯한 양평 공흥지구 사업 실무자들의 이름이 정확하게 기재돼있다. 김건희 일가 집사로 활동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건희의 가족 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이 대한토지신탁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14년 5월27일 양평 공흥지구 사업 담당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박 대표는 대한토지신탁 사업1본부장으로 근무하다가 2018년 12월 퇴사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에이치에스파트너스그룹 사장과 비전알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인 2023년 5월 대한토지신탁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이 같은 의혹은 대한토지신탁의 최근 경영 상황과 맞물리며 더욱 확대되는 분위기다. 대한토지신탁은 부동산 경기침체와 PF 부실 여파로 유동성 압박을 겪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수천억원 규모의 재무 지원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토지신탁은 군인공제회로부터 지급보증과 채권 인수 등을 통해 수차례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경영지표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이 때문에 “군인들의 노후자금이 부실 자회사 방어에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토지신탁은 군인공제회의 100% 전액 출자를 바탕으로 부동산 신탁 및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대한토지신탁의 주요 자금 조달이나 사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지원하는 등 모회사를 지원함으로써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군인공제회는 대한토지신탁의 대표이사를 공모하는 모회사다. 대한토지신탁의 대표이사 선임 과정도 군인공제회의 자회사 인사 시스템과 상법 및 관련 법규에 따라 진행된다. 대표이사직이 공석이 되면, 군인공제회는 대한토지신탁 대표이사를 공개 채용한다. 지원자들은 정해진 기간 내에 지원서를 제출하며, 대한토지신탁 인사총무팀 등에서 서류 전형을 진행한다. 양평 공흥지구 사업1본부장이 대표이사로 김용현 입김?···군인공제회 연결고리 주목 논란의 핵심은 인사와 경영 책임의 연결성이다. 군인공제회는 군인 복지와 연금 재원을 운용하는 기관인 만큼 정치권 외풍으로부터 독립성이 중요하다. 정 이사장의 임명 배경부터 산하 기업 대표 인사까지 정치적 인맥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관 운영의 투명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군 관련 기관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공제회 관계자들은 “이사장이 특정 정치 라인으로 임명되면 관련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연쇄적으로 배치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기관의 본래 목적보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군인공제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공우이엔씨도 자금난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공우이엔씨는 대한토지신탁과 마찬가지로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자회사다. 1993년 설립된 제일종합개발은 1999년 공우개발사업소 창설로 이어졌다. 군인공제회관과 계룡대 등의 시설 관리, 예식장, 사우나, 체력 단련장 등을 직영하는 업체였다. 2000년엔 육군 오수처리시설 용역관리와 환경공사로 사업 분야를 넓혀 나갔다.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부 핵심 사업은 이미 공우이엔씨 손을 떠난 상황이다. 2012년 국우터널이, 2022년엔 문학터널이 무료화됐다. 2023년엔 경북 영천 소재 군 골프장 충성대 체력단련장 운영이 종료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2023년 감사보고서는 공우이엔씨 민간사업 관련 보증이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공우이엔씨는 BTL이 아닌 기타 분야 사업에서도 2000억원대 보증을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공우이엔씨 기타 사업 보증액 규모는 835억원 규모였다. 이 중 시설관리용역 관련 보증액을 제외한 기타 사업 분야 보증액 규모는 394억원이었다. 2년 사이 기타 사업 관련 보증액이 1222억원 불어났다. 2년 사이 보증액이 약 335% 폭증한 셈이다. 이로 인해 자금난 얘기가 고개를 든 것으로 파악됐다. 공우이엔씨 상황은 2024년 들어 악화일로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2023년 기준 공우이엔씨 매출액은 1066억5280만원 규모였다. 그러나 23억2986만원 규모 영업손실을 봤다. 내부적으론 2024년 손실액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내부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공우이엔씨 적자 허덕 정 이사장과 대한토지신탁 박 대표 인사 사이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군인공제회와 산하 기업 인사 구조상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군인들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공공성 기관에서 정치권 인맥 중심 인사가 반복될 경우 제도적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