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캐디 ‘셀프 골프’
노캐디 ‘셀프 골프’
  • 자료제공: <월간골프>
  • 승인 2020.06.29 09:39
  • 호수 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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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즐기는 신 풍속도

최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출간한 ‘레저백서 2020’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캐디 선택제를 실시하는 골프장은 121곳으로 전년도인 2019년 94곳에 비해 27곳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캐디’나 ‘먀살캐디’ 등 캐디 선택제를 실시하는 골프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6년에는 66곳에 불과했으나 2017~2019년 70, 75, 94곳으로 각각 늘었고 지난해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 4년 새 1.83배 늘어난 셈이다.

특히 대중제(퍼블릭) 골프장과 군(軍) 골프장에서 이 같은 ‘셀프라운드’ 수요가 급증했다. 캐디 선택제를 사용하는 골프장 중에는 9홀 골프장이 88개소로 가장 많다. 이는 퍼블릭 골프장 330곳의 26.7%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국 36곳이 있는 군 골프장 중에서는 절반인 18곳이 해당됐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영암의 경우 45홀 코스에 전면 노캐디, 2인 카트제를 표방하고 있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접촉이 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노캐디 셀프 라운드를 하면 적어도 3만원 정도 골프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선택제 골프장 4년 새 2배
골프 비용 3만원 절감 효과

최근에는 노캐디로 나아가는 중간 접점으로 마샬캐디나 드라이빙 캐디제를 적용하는 골프장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 횡성 벨라스톤은 라이트 시설을 설치하고 야간 3부 영업을 하면서 마샬캐디를 전면 도입했다.

골프를 하는 은퇴자나 골프를 아는 경력단절 여성 등이 카트를 몰아주고 코스를 설명하거나 가끔은 클럽도 전달하는 마샬캐디는 벨라스톤, 남여주, 안강레전드 등에서 인기다. 운전만 해주는 드라이빙캐디도 등장했다. 이들은 18홀 라운드에 일반 캐디피의 절반 정도인 6만~8만원이기 때문에 골퍼에게는 비용이 저렴해진다는 장점으로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골프장 캐디피는 올해 평균 12만2900원으로 지난 9년 동안 27.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는 2011년 9만6400원에서 올해 평균 12만29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회원제 골프장의 캐디피도 올해 12만5200원으로 2011년에 비해 25.5% 올랐다. 9년간 캐디피 상승률은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0.7%를 두 배 이상 상회한 수치다.

이처럼 계속 증가하는 캐디피가 노캐디 트렌드를 부추기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다수의 골프장들은 노캐디 라운드에 대한 걱정과 우려로 인해 적극 추진하지는 못하고 있다. 캐디가 없으면 진행이 늦어지고, 라운드 중에 안전사고의 우려가 높아지며 ‘투볼 플레이’ 등을 좀처럼 막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캐디 선택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경기가 침체되고 캐디피의 인상과 맞물려 점차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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