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7호> 백운비의 독자 운세풀이

  • 백운비 webmaster@ilyosisa.co.kr
  • 등록 2020.06.29 09:27:57
  • 호수 1277호
  • 댓글 0개

정현철
남·1974년 6월13일 진시생

문> 몇년 전부터 집안의 잦은 사고와 가정불화, 경제 손실로 한시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노력하는 만큼의 대가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지금은 시간을 흘려보내며 한계를 벗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2017년부터 운이 무너지면서 쇠퇴해 모든 것을 잃는 불행이 이어지고 있으며, 부인과의 위기까지 맞이해 불화가 심각합니다. 그러나 불운을 차츰 벗어나 위기를 면하고 복구와 재활의 길이 트여 그동안의 막연한 처지에서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 곧 옵니다. 우선 업종을 바꾸고 장소를 옮기세요. 자재는 그대로 유지하되 생산이 아닌 유통 쪽이며, 목재료보단 철골과 건축 부자재 쪽이 좋습니다. 운의 변화에 맞춰 진행해 성공할 수 있으며, 부인과 화해하고 서로 협력해 가정이 안정됩니다.

 

곽혜정
여·1996년 9월29일 사시생

문> 1996년 3월 축시생인 남자에게 저의 모든 것을 다 주고 분신처럼 생각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돌변했습니다. 일시적인 것이라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답> 불행이 있던 자리는 언제나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더구나 이성 관계는 평생을 좌우하는 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귀하는 이성 쪽에는 악운의 과정이라 무조건 차단해야 하고, 지금 상대가 스스로 떠나간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성 관계가 시작돼 불행한 사연을 만들고 제2, 제3의 사고가 이어집니다. 귀하의 바람기와 지나치게 이성에 관심이 많은 것이 큰 문제입니다.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하세요. 귀하에게는 생산적인 운과 예능 쪽에 풍부한 재능이 있습니다. 평소 소홀했던 일에 전념하세요.

 


강종현
남·1989년 6월15일 진시생

문> 취업 길이 너무 높고 멀어 좌절하고 있습니다. 높은 경쟁율에 자신도 없으며 어떤 길로 가야할지 막연합니다. 진로뿐만이 아니라 여자 문제도 고민이 많습니다.

답> 전진 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귀하는 쓸데없는 자존심과 자신에 대한 과소평가로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습관을 지녔습니다. 귀하에게는 관운이 있으며 실력과 능력도 충분히 갖춰져 있어서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관공직 중에서 특히 경찰이나 교정행정직 쪽이며 내년에 이뤄집니다. 자신 있는 도전과 신념으로 확신을 가지고 한길로 나가세요. 세심한 성격 자체는 좋으나 소심한 것은 금물이며 지나친 열등의식으로 피해가 많습니다. 고치도록 노력하세요. 이성은 지금 때가 아닙니다. 2021년까지는 멀리하세요. 2022년 양띠와의 인연으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오민주
여·1992년 7월11일 축시생

문> 제가 몸이 너무 뚱뚱하고 키가 작아서 지금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주변의 친구들은 제 부러움의 대상이라서 밖에 나가기도 싫습니다. 저도 결혼할 수 있을까요.

답> 귀하의 경우 비만형이 아닌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과정이니 안심하세요. 신장에 대한 욕구는 달리 채울 수 없으나 앞으로 세련된 모습을 찾게 됩니다. 2021년 후반입니다. 누구나 결혼의 인연은 신체적 조건과는 무관하며, 귀하에게는 좋은 남편과 앞으로 두 자녀가 탄생하게 됩니다. 스스로 감추는 것은 빛을 잃고 병들게 하는 매우 어리석은 일이니 이제부터는 시야를 넓히고 행복하고 보람된 미래를 만들어나가세요. 조리사나 제빵업 등 전문직에 뜻을 두고 30세 이후에 자영업으로 성공합니다. 현실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중대한 과정이니 빨리 눈을 똑바로 뜨고 일어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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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