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전직 임원 특혜 의혹
롯데리아 전직 임원 특혜 의혹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0.09.23 09:18
  • 호수 12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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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비싸게 식구는 싸게?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일요시사>는 얼마 전, 롯데리아의 가맹점 갑질 횡포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전직 임원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신규 점포에는 새 물건을 들여야 한다’는 롯데리아의 암묵적인 규정이 몇몇 사람들에게는 다르게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랫 동안 롯데리아에 몸담았던 인물들의 증언들은 이 같은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의혹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 롯데리아가 최근 전직 임원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문병희 기자

20년간 롯데리아서 근무했던 A씨는 자신이 겪었던 롯데리아의 갑질 횡포에 이어 수상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최근 A씨는 “점포를 이전하는 과정서 롯데리아의 부조리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A씨가 운영했던 점포의 인근 점포인 H점포, H점포는 신규로 매장을 오픈하며 중고 주방용품과 기기를 도입했다. 롯데리아 신규 매장 개설 조건은 인테리어, 주방용품 기기, 집기, 기타 등등 모든 장비를 값비싼 새것으로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기준

이 같은 사실은 B씨에게 전해들은 내용이다. B씨는 롯데리아 점포서 기기에 문제가 생기거나 점검 또는 교체가 필요할 때 긴급 대처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롯데기공의 하청업체로 십여년 넘게 일해온 B씨는 롯데리아 기기와 관련해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다.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H점포의 점주가 롯데리아 전직 개발과 상무 임원 출신이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롯데리아 전직 임원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새 기기의 10분의 1가격이면 구매할 수 있는 중고기기를 도입시켜주는 건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A씨와 B씨의 녹취록엔 B씨가 ‘롯데리아서 신규 매장에는 절대 중고물품이 들어갈 수 없는 구조’라며 ‘반반씩 섞어서라도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 롯데리아 측에 인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국 롯데리아 가맹점 수는 1200여개. 대부분 매장은 신규 매장 개설 조건에 당연히 인테리어, 주방용품 기기, 집기 기타 등등 모든 장비를 새것으로 도입했으며 현재도 롯데리아의 신규 매장 개설 조건은 모든 장비를 새것으로 들여놓는 것이다. 

본사 신규 점포에 100% 새 기기 요구
다른 점주는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 

심지어 A씨는 이미 점포를 운영하다가 이전했기 때문에 중고 제품 도입을 롯데리아 측에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본부 측은 자신들의 라이선스가 있는 인테리어 기기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신도시 버거랩 콘셉트’을 내세우며 거절했다. 결국 A씨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이전 점포서 사용했던 물품들을 헐값에 처리해야 했다.

기기 도입 장비 중 KT 인터넷과 협약을 맺은 롯데리아는 ‘KT 천정형 시계’를 적용시켜 A씨에게는 물론 다른 가맹점주들에게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으로 인테리어 기기를 강제 도입시키기도 했다. 
 

롯데리아 개발과 팀장은 A씨의 점포에 가맹사업법 정보공개서 미제공 및 예상매출 허위 과장정보제공 위반사항으로 A씨를 회유하는 과정서 “전국 롯데리아 신규 점포 개설 시 중고기기 용품 도입이 다 가능하다”며 “원치 않아서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신규로 매장을 오픈하는 입장서 새 기기와 중고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어떤 설명도 없었고, 계약서에도 적혀있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롯데리아 측에서 이런 사실을 알려줬다면 1억원이면 들여놓을 수 있는 것을 3억원 이상을 써서 들여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인맥 있어야”

롯데GRS 측에 신규 매장에 들어가는 새 기기, H점포의 특혜 의혹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지만 담당 관계자는 “알아보고 연락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연락은 오지 않았다. A씨는 “전국의 신규 가맹 점주들과 기존 점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롯데리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전국 롯데리아 가맹 점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사전에 열람하고 설명을 듣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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