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역’ 사통팔달 교통 허브

교통호재로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거듭나는 지역이 최근 부동산시장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철도나 도로, 다리 등 신규 개통 예정지 인근 분양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뚫리는 길을 타고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

교통호재로 사통팔달 교통 허브로 탈바꿈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강서구 등촌역·영등포구 신풍역·강남구 신사역·경기 수원역·인천 청라국제도시역 등 일대가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호재만큼 부동산시장을 견인하는 확실한 재료는 없다”며 “교통호재로 교통허브로 떠오르는 지역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는 물론 확충되는 임대수요를 겨냥한 투자수요까지 더해 ‘분양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

서울 동북부의 교통허브인 청량리역은 1호선·경원선·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 등 총 6개의 노선이 지난다. GTX-B(2019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GTX-C(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노선과 더불어 지난해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횡단선(추진), 면목선(추진)도 계획돼 서울 동북부지역 최고의 교통 요지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현재 노선과 계획된 노선을 모두 더하면 앞으로 총 10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 최고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종로·광화문·강남·잠실·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에 유리하다. 또 ‘청량리 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어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신규 개통지 인근 분양상품 인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도 몰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최대 65층의 아파트 4개 동, 오피스텔과 함께 업무시설·호텔·판매시설이 들어서는 42층 건물인 랜드마크타워로 이뤄진다. 이 중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최고 42층, 전용면적 24~31㎡ 총 528실 중 198실이 일반 분양된다.

등촌역

강서구의 신 교통허브로 등촌역이 떠오르고 있다. 목동과 청량리를 잇는 경전철인 강북횡단선이 등촌역을 지날 예정이다. 2021년 착공 예정인 강북횡단선이 개통되면 등촌역은 기존 9호선에 더해 더블 역세권이 된다. 

강북의 9호선이라 불리는 강북횡단선은 지난해 2월 발표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중 하나다. 양천구 목동부터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25.72㎞ 구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전철이다. 1·3·5·6·9호선 및 면목선·우이신설선·서부선 등 서울 주요 지하철 노선과 경의중앙선,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기대감이 높은 사업이다.

그 외에도 2020년 말 개통될 예정인 월드컵대교(강서구~마포구)가 들어서면, 상암DMC·마포·홍대·강변북로·자유로 등 강북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강화된다. 17.25㎞의 서부광역철도(원종~가양~홍대입구)도 추진 중으로, 사통팔달 교통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등촌역 퀸즈포디엄 삼익(아파트)=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511-4번지 일대에 즉시 입주 가능한 소형 아파트인 ‘퀸즈포디엄 삼익’이 공급 중이다. 투룸 및 스리룸 후분양 아파트.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14층, 총 2개동으로 구성 예정 중인 퀸즈포디엄 삼익은 104세대로, 전용면적은 31.82㎡ 26세대, 32.07㎡ 26세대, 46.33㎡ 26세대, 47.77㎡ 26세대로 구성된다. 


신풍역

신풍역 인근에 서울 서남권 신흥주거지인 신길뉴타운이 있다. 기존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은 신안산선 개통으로 환승역세권이 된다. 신길뉴타운은 지금도 서울 1·5·7호선이 가까운 거리를 지나고, 경인로와 올림픽대로 접근이 쉬워 여의도 업무지구의 핵심 배후주거지인 동시에 강남 접근성도 뛰어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착공에 들어간 신안산선이 2024년 개통되면 신길뉴타운은 안산·시흥을 비롯한 수도권 서남부와 여의도를 잇는 교통 허브로 거듭날 예정이다. 2022년 2월 개통이 예정된 서울 경전철 신림선도 있어, 서초구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강남도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신길뉴타운 센트럴자이(아파트 단지내 상가)= GS건설이 시공한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337-246번지 일대에 ‘신길뉴타운 센트럴자이’ 단지 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되는 상가는 108동에 10개 점포, 103동에 4개 점포로, 투자자 및 임차인 선호도가 높은 1층 상가로만 구성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37.65~53.32㎡로 소규모 업종 위주의 면적으로 공급되며, 편의점·미용실·세탁소·커피전문점·문구점·중개업소·베이커리·패스트푸드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이 권장업종이다. 

신사역

강남 신사역 일대도 멀티 역세권을 갖춘 교통 허브로 재탄생된다. 트리플 역세권의 조건을 충족하게 되는 신사역은 기존 3호선을 이용할 경우 서울 중심업무지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황금노선이다. 압구정 2분, 종로3가 15분대, 광화문 20분대 등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을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신사역은 향후 예고된 교통개발호재로 또 다른 역세권 입지를 품게 된다. ‘신분당선 서울구간 연장 사업’과 ‘위례신사선’이 대표적이다. 신분당선 서울구간 연장 사업은 용산부터 강남을 연결하는 것으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1단계 사업인 신사~강남 구간이 공사 중이다. 사업 완료시 8호선을 제외한 서울 시내 전 노선과의 환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중앙광장에서 강남구를 지나 신사역을 잇는 노선으로,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경기 동부지역 교통 분산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 지역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양재IC에서 한남IC까지 지하터널을 조성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도 추진 중이다. 지상에는 대규모 공원과 편의시설까지 확충될 계획으로, 서울의 교통 체증 감소와 함께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기대된다.

‘뻥뻥’ 뚫리는 길 타고
수혜 단지 핫플레이스로

▲신사역 멀버리힐스(메디컬 전문 상가)=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신사역 멀버리힐스’ 메디컬 전문 상가가 분양 중이다. 10년간 공급이 없었던 신사역 일대에 공급되는 신축상가로, 지하 8층~지상 14층 근린생활 시설동 등 총 2개의 타워로 이뤄진 복합건물이다. 지난해 5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전 세대, 상업시설 및 메디컬 1차분이 성공적으로 분양 완료됐다. 현재 상업시설 및 메디컬 2차분을 분양하고 있다. 

수원역

경기 수원역 일대가 경기남부 교통 허브로 떠오를 전망이다. 먼저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은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분, 의정부까지 40여분만에 갈 수 있다.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진행 중인 모든 광역철도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은 그야말로 ‘경기 남부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된다. 수원역에서 KTX·GTX·수인선·분당선·국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수원역 가온팰리스(오피스텔)= KB부동산신탁은 경기 수원역세권 1지구 내에 소형 오피스텔 ‘수원역 가온팰리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8층, 3개동 전용면적 23~28㎡ 총 696실의 소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수원역세권1지구 내에서도 골든블록에 위치해 입지적 장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청라국제도시역

인천의 경우 청라국제도시가 교통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7호선 연장선을 비롯하여 9호선 직결 노선 및 서울 지하철 2호선 연장선(계획) 등 다수 교통호재로 관심이 뜨겁다. 

향후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 및 9호선 직결 운행도 예정돼 있어 서울 구로까지의 이동 시간이 종전 70분대에서 40분대로 획기적으로 줄어들며,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청라 연장선 사업도 논의 중에 있어 교통 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이용 시 DMC·서울역 등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오피스텔)= 우주개발은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한다. 시공사는 대우건설. 대우건설의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을 대표하는 브랜드 ‘푸르지오 시티’가 리뉴얼된 후 첫 분양 프로젝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63㎡ 1630실 규모이며 1~2룸 구조 및 복층설계(일부 호실)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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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전 세계 흔든 트럼프 1년 풀 스토리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처음에는 ‘설마, 그렇게까지?’라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불과 1년여 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말하지만 당사자는 거칠 게 없다는 태도다. 문제는 그 여파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천조국’ 미국을 어디로 끌고 가는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가 충격과 경악으로 물들고 있다. ‘이보다 더 놀랄 일이 있을까?’라는 반응이 거듭되는 모양새다. 되짚어 보면 이제 와 말이 안 된다고 하기엔 등장부터 파격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 출마를 선언할 당시에는 조롱과 웃음이 난무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를 선택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예상보다 더 파격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선거 기간 동안 공약으로 내세운 내용은 임기 중에 어떤 식으로든 진행했다. 그 공약이 ‘미치광이’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비난으로 이어져도 요지부동이었다. 되레 외부 자극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거칠어졌다. 문제는 그 행보에 전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과거 미국이 ‘유일한’ 패권국으로 군림하던 시기와 비견될 정도라는 말이 나온다. ‘세계의 경찰’로 각국 상황에 관여했던 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게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세계 질서를 유지했던 틀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관세 부과에서 비롯된 통상 전쟁과 국제 질서 유지를 내세운 타국에 대한 물리적 개입이다. 두 사안 모두 ‘평범한’ 미국 대통령이라면 생각은 해도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당장 전 세계의 지도자가 반발할 테고 각국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다. 무엇보다 대통령 자신이 겪어야 할 정치적 리스크가 매우 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했고 또 하려 하고 있다. 모두가 ‘설마’라고 손사래 치던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1년 남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캐나다, 그린란드, 파나마 운하 등을 미국 소유로 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영토 확장이라는 제국주의 시기에나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을 공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무기’나 다름없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상대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법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와 통상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과는 서로 수천%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다. 관세 부과로 흔들더니 그린란드로 공포 조장 과거 FTA 체결로 미국과의 무역에서 관세 0%를 유지했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협상한 일본의 관세 부과율을 기본으로 깔고 조율이 이뤄졌다. 줄다리기 끝에 협상이 타결됐지만 관세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국가 간 외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전 세계가 통상 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영토 확장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해 전 세계를 경악에 빠뜨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데려와 법정에 세운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부 상황을 언급했지만 속내는 석유라는 말이 나왔다. 베네수엘라는 제1의 석유 매장국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을 지배하겠다는 의지를 실행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차지하게 되면 세계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베네수엘라 석유를 등에 업은 미국이 세계 석유시장 개편에 나설 길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주변국은 물론 산유국은 크든 작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미국은 베네수엘라 자체를 통치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미국에 적대적인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 지형을 ‘친미’ 또는 친미 우호 세력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정가에서는 공산 정권을 유지 중인 쿠바가 다음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판에도 마이웨이 베네수엘라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그린란드’가 화두로 떠올랐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의 섬으로 한반도보다 9배나 큰 섬이다. 인구가 6만여명에 불과하고 두꺼운 얼음으로 뒤덮인 땅이라 가치 평가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아래에 묻힌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지정학적으로도 좋은 위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시키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트럼프정부 이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하려는 시도는 있었다. 과거 미국정부는 그린란드를 사기 위해 돈을 제시한 적도 있고, 세계 2차대전 기간에는 점거하기도 했다. 하지만 덴마크의 반발, 무엇보다 그린란드 주민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노골적인 요구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상 이유를 들었다.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건 미국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그린란드에 묻혀 있는 자원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감이 붙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승리’라고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면서 극대화됐다. 협상의 기술 자유자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에 참여 중인 국가들은 일제히 반기를 들었다. 미국과 유럽 간 오랜 시간 유지돼 온 ‘대서양 질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무력 충돌 가능성 등으로 전운이 감돌던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이른바 다보스 포럼에서 출구를 찾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매우 생산적인 회담을 바탕으로, 그린란드와 사실상 전체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8개국을 상대로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미국이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철폐하면서 상황 반전의 여지가 생겼다. 실제 그의 발언 이후 미국 증시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집단 반발, 금융시장 동요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발 후퇴를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계속 가다간 나토의 내부 분열은 물론 유럽의 실력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원하는 것을 취하는 ‘협상의 기술’을 또 사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각종 협상 기술을 사용해 왔다. 과도한 관세 부과, SNS 사용 등이 그 예다.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 이어 광물 자원 노리고 장악 시도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아직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을 뿐 그린란드에 대한 병합 의지 자체가 꺾인 건 아니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그린란드 병합의 당위성을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그린란드를 ‘전략 요충지’이며 ‘북미 대륙의 일부, 서반구 최북단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불확실성’의 토대 위에서 실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좌충우돌’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예측불가의 행보가 계속될 때마다 우리나라 또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게 미국과의 관계인 만큼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 가입 초청장을 60여개국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의 평화지만 속내는 국제연합(UN) 등을 대체할 다자간 기구를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서방 및 친서방 국가와 러시아, 벨라루스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도 포함됐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 “미국 측 초청에 따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언론에서는 우리나라가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표면상으로는 가자지구 평화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 분쟁에 개입할 명분을 만들려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언제나 영향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임기 1주년을 맞았다. 불과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일으킨 풍파는 엄청나다. 앞으로 불어닥칠 태풍의 크기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는 4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2029년 1월20일 정오까지다. 아직 3년이나 남았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