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재계루머]

말말말

"올 경영 화두는 인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경기 이천의 LG인화원에서 가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 올해 경영 화두로 인간존중 경영 제시.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성원 모두가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주인의식을 갖도록 인간존중 경영을 실천하자”며 “사람과 조직의 경쟁력을 높여 기업이 영속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
-구본무 LG그룹 회장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롯데쇼핑이 발간한 ‘롯데쇼핑 30년사’에서 기업가 정신을 언급해 눈길. 신 회장은 “기업에 있어서 차입금은 우리 몸의 열과 같다”며 “과다한 차입금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주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진작 사퇴 생각”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공식 사임 의사를 밝혀 화제. 이 회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2월 주주총회 이전에 사퇴했으면 좋겠다”며“사퇴 결심은 2007년 새로운 3년 임기에 연임됐을 때부터 생각했었다”고 설명.
-이구택 포스코 회장

“차 좋아하는 이건희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를 삼성에서 인수하는 방안을 제기해 주목. 김 지사는 지난 14일 아주대 유비쿼터스 SOC 최고위과정 특강에서 “쌍용차 인수를 삼성에 말해보고 싶다”며 “이건희 전 회장이 차도 좋아하고 돈도 있으니 이럴 때 맡아서 성공시키면 안 좋겠나”고 제의.
-김문수 경기지사

“길이 없으면 만들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동부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제 3회 동부 BP대회’에서 위기 정면 돌파 주문. 김 회장은 “우리는 지난 IMF 상황에서도 퇴출된 회사 하나 없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며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 간다는 각오로 새로운 신화를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한진판 ‘1박2일’은…”

김정훈 한진중공업 부회장이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황 속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강조. 김 부회장은 “한진중공업 신입사원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1박2일’이 있다”며 “부산 서구 암남동 천마재활원에서 장애우들과 더불어 산을 오르고 영도조선소를 견학하고 나면 눈빛부터 달라진다”고 자부.
-김정훈 한진중공업 부회장

“파업 아닌 생존 고민할 때”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이 최근 담화문을 통해 노조 파업에 대해 유감 표명. 강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산업 전체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인데 최근 노조는 회사 사정에는 아랑곳없이 무조건 파업수순을 밟고 있다”며 “지금은 파업에 나설 때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노사가 함께 나설 때”라고 호소.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


“깊이 모를 위기상황”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격려의 편지에서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격려. 윤 부회장은 “자신도 어려운 현실에 밤잠을 설치는 날들이 많다”며 “비록 지금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위기상황 속에 있지만 소명의식을 가지고 목표와 계획을 세워 혼신의 힘을 다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설 선물, 우리 농산물로”

전경련이 지난 19일 회원사에 공문을 보내 설맞이 감사의 선물로 우리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요청.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경제적으로 모두가 힘든 때지만, 특히 우리 농어촌이 농산물 시장 개방과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힘들어져가고 있다”며 “설 선물 우리 농수산물 보내기 운동이 내수도 살리고 농촌 경제에 활기를 되찾아준다”고 역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많이보다 잘 팔아야죠”

8년 연속 현대차 판매왕 타이틀을 거머쥔 서울 혜화지점의 최진성 차장이 지난 16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2009 탑클래스 전진대회’에서 영업 노하우 공개. 최 차장은 “지난해에는 판매가 어려웠지만 ‘많이 파는 사람보다 잘 파는 사람이 되자’는 자세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소감.
-현대차 판매왕 최진성 씨

“중소기업 애로 말만 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0일 대전상공회의소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충남 상공인과의 간담회’에서 지역 기업의 경영 애로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 손 회장은 “대전·충남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조직 확 바꾸겠다”

김종준 전 하나은행 부행장이 지난 21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신임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선임된 후 조직 개편을 암시.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하나캐피탈을 향후 오토파이낸스와 개인신용대출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회사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사업구조를 수익성 있는 소비자금융업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
-김종준 하나캐피탈 사장

재계루머

 전·현 국세청장 부인‘그림로비’로 실신 직전


‘그림 로비’파문의 핵심인물인 전·현직 국세청장 부인들이 모두 병상에 누운 것으로 알려짐.
‘그림 로비’의혹과 ‘연말 골프’사건에 휘말린 한상률 국세청장은 지난 15일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 중인 전군표 전 국세청장도 변호사를 통해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느라 매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이에 못지않게 이들의 부인들도 시달리고 있다는 후문. 전 전 청장의 부인은 충격적인 폭로와 당사자들의 강한 부인이 오가는 가운데 실신 직전이란 소식. 한 청장 부인은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로 지친 상태라고.


유진그룹, 핵심 경영진 2명 동시 사의표명 왜?

유진그룹의 전략담당 주영민 사장과 재무담당 김종욱 사장이 비슷한 시기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 집중.
이들은 M&A전략 및 자금조달 등 그룹 전반의 살림살이를 담당했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
주 사장은 최근 법적공방이 불거진 유진증권의 르네상스 PEF 매각이 불발된 직후 곧바로 사직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 김 사장도 올해 초 사직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재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고.
핵심 경영진 2명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업계는 “내부적으로도 그룹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높은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 그룹 측은 “두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나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도 않았고, 인사가 예정돼있지 않다”고 해명.


“사람 구겨 넣다보면”구조조정도 가지각색

A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을 받기로 결정.
업계에선 국내 굴지의 그룹 계열사인 A사의 희망퇴직 신청 사실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잘 나가는’A사라도 시장의 장기침체와 글로벌 경기의 동반 위축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기도 회자.
한편 동종업계의 다른 업체들도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음. B사는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유휴 인력을 미분양아파트 판매 등 영업부문으로 돌리고 있는 상황. 또 과장급, 차·부장급, 임원급 등으로 구분해 임금도 삭감.
C사는 자산 매각 등 자구책도 모자라 이제는 ‘사람’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후문. 방법은 조직 통폐합을 빌미로 인력들을 구겨 넣는 수법 동원.
<일요시사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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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샘 시흥공장 그린벨트 훼손 의혹

[단독] 한샘 시흥공장 그린벨트 훼손 의혹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우리나라는 개발이 제한돼있는 토지가 있다. 해당 토지들의 개발을 위해선 지자체장의 승인이나 대통령령 승인이 있어야 한다. 부동의 가구 1위 기업인 한샘이 개발제한구역을 마음대로 훼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상은 시흥 제1공장 부지 주변 필지다. 행정조치가 완료됐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원상복구는 되지 않았다. 한샘은 주방·인테리어가구를 판매·제조하는 대한민국 부동의 1위 가구 업체다. 1970년 9월 한샘으로 창립한 뒤 1977년 국내 최초로 주방가구를 수출해 1979년에 수출 100만달러 돌파의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한샘의 2023년도 기준 매출액은 1조9669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19억4660만원이다. 최초의 공장 성장 시발점 한샘의 성장은 시흥 공장과 함께했다. 조창걸 명예회장이 자본금 200만원으로 은평구 대조동에 23.1㎡의 매장으로 시작했던 한샘은 1976년 시흥시 조남동에 최초의 공장다운 공장을 설립했다. 제1공장을 통해 한샘은 생산 체계를 크게 개선하며 큰 실적 향상을 이뤘다. 한샘은 현재 시흥과 안산 등에 4개의 물류센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한샘 시흥 공장은 조남동 ▲594-1번지 ▲91-144번지 ▲91-145번지 세 곳의 필지, 약 1만4610㎡의 면적으로 지어졌다. 현재는 한샘은 91-117번지 매수해 총 1만8429.8㎡의 면적을 공장 부지로 사용 중이다. 등기사항전부증면서 확인 결과 한샘은 해당 부지 외 시흥 공장과 인접한 4개 필지 ▲조남동 91-163번지, 2076㎡ ▲조남동 91-165번지, 207㎡ ▲조남동 91-166번지, 109㎡ ▲조남동 산 57-1번지, 3273㎡도 소유하고 있다. 항공지도에 따르면, 한샘 시흥 공장의 정문 바로 앞을 3개의 필지 ▲조남동 91-163번지 ▲조남동 91-165번지 ▲조남동 91-166번지가 둘러싸고 있으며 산 57-1번지는 공장 뒤편 산과 맞닿아 경계를 이루는 형세를 나타낸다. 그런데, 가장 오래된 2008년 항공사진부터 지금까지 해당 필지를 야외주차장 및 자재 적재용으로 사용해 왔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해당 필지의 지목이 모두 ‘임야’라는 것이다. 임야는 산림과 원야로 구성된 토지로, 공간정보관리법에서는 죽림지, 수림지, 암석지, 모래땅, 습지, 황무지, 자갈땅 등을 예로 들고 있다. 임야는 대부분 산림자원보호법에 따라 산림보호구역 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다. 즉, 산림청의 허가 없이는 토지의 용도변경이나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간혹 산림보호구역이나 지역이 아닌 임야도 있지만 이 역시 산림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토지의 용도변경이나 개발이 가능하다. 시흥 제1공장 주변 4필지 무단 개발 개발제한지역·공익용 산지에 해당 한샘이 야외주차장과 자재 적재용으로 사용한 필지는 모두 개발제한구역에 포함돼있다. 한샘이 산림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개발제한구역 땅을 개발해 무단으로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심이 드는 사안이다. 실제로 시흥시 도시정책과는 해당 필지와 관련해 많은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은 해당 필지들의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2조 위반이 주된 내용이었다.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12조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에서는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공작물의 설치, 토지의 형질변경, 죽목의 벌채, 토지의 분할,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적재) 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1항에 따른 도시·군계획사업의 시행을 할 수 없다. 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건축물의 건축 또는 공작물의 설치와 이에 따르는 토지의 형질변경 ▲개발제한구역의 건축물로서 제15조에 따라 지정된 취락지구로의 이축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익사업의 시행으로 철거된 건축물을 이축하기 위한 이주단지의 조성 ▲건축물의 건축을 수반하지 않는 토지의 형질변경으로서 영농을 위한 경우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토지의 형질변경 등 9가지의 경우만 예외로 하고 있다. 이렇듯 한샘의 4 필지 사용은 예외 사항에 포함되지 않는다. 산림청장 허가받았나 민원을 접수한 시흥시 건축과 개발제한구역지도팀은 2020년에 해당 필지에 관한 현장조사 이후 한샘에 원상회복 행정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한샘은 이에 불복하고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감행했다. 재판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한 한샘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이행강제금 일부를 한샘에 돌려주도록 판단했다. 하지만 이는 시흥시의 행정조치가 잘못됐다는 판결이 아니었다. 법적 싸움 끝에 시흥시의 원상복구 행정조치는 진행됐다. 시흥시 개발제한구역지도팀에 따르면, 한샘은 행정소송 이후 2022년부터 2023년에 걸쳐 원상복구를 완료했다. 시흥시 개발제한구역지도팀 관계자는 “행정조치 이후 원상복구까지 불법으로 개발한 것을 모두 해체하고 폐기물 처리까지 완료해야 하는 만큼 많은 시일이 걸린다”며 “해당 필지(조남동 91-166번지와 산 57-1번지)는 지난해 11월 원상복구 이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한샘이 소유하고 있거나 소유했던 땅으로 불법 점용한 적이 없으며,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 지정 전과 동일한 상태로 복구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요시사> 취재에 따르면, 한샘은 여전히 해당 필지들을 불법 점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시가 원상복구 이행을 확인한 필지는 조남동 91-166번지와 산 57-1번지다. 하는 척 얼렁뚱땅 <일요시사> 확인 결과 조남동 91-166번지는 도로와 인접한 부분의 절반의 울타리만 철거됐으며 여전히 4~5대의 차량이 주차돼있는 상태였다. 해당 필지는 개발제한구역이면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지구로는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로 구분된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 4층 이하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지만, 개발제한구역이므로 건축물의 건축 및 용도변경 등이 불가능하다. 시장 혹은 도지사·군수 등의 허가를 받을 경우 가능하지만, 시흥시에서는 해당 부지의 주차장 사용을 허가해주지 않았다. 행정조치 이후에도 계속 불법으로 점용하고 있는 셈이다. 산 57-1번지도 마찬가지다. 항공사진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해당 필지를 덮고 있던 콘크리트는 2013년에 사라졌지만 자재가 적재돼있었다. 이후 2020년에 다시 콘크리트가 덮였다가 2022년 흙밭으로 복구됐다. 하지만 여전히 자재는 적재돼있다. 게다가 <일요시사> 확인 결과 조남동 산 57-1번지와 조남동 산 57-5번지가 개발제한구역이면서 공익용 산지로 지정돼있어 보전산지로 분류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산 57-5번지가 산지 그대로 있는 것과 다르게, 산 57-1번지는 콘트리트가 지반을 받치고 있으며 경계선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다. 행정조치 완료? 완전 복구 안돼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공익용 산지를 마음대로 개발하면 산지관리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며 “해당 부지 명의가 한샘이더라도 시장 등 지자체의 허가 없이 개발하면 안되는 곳으로 구조물을 통해 공장부지와 평행을 맞추는 지반을 만드는 것도 허가가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행정조치가 진행 중인 상황에 문제가 되는 필지를 매매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샘은 조남동 91-163번지의 필지를 1985년 매입했다. 이후 야외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해당 필지를 2022년 11월4일 갑자기 팔아버렸다. 2022년은 한샘과 시흥시의 행정소송이 끝나고 행정조치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현재 해당 필지는 ㈜효경개발이 매수해 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 주차장으로 이용 중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원상복구에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토지를 매매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한 토지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야외주차장으로 사용하던 토지를 원상복구하는 데 많은 금액이 들어가지 않지만 해당 필지는 공익용 산지로 산지 조성까지 해야 해 상황이 다르다”며 “산지 조성에 들어가는 금액도 지불하지 않고 토지를 매매한 것은 이중으로 이익을 얻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샘 관계자는 “크레인 등 장비가 있는 부지는 한샘의 소유가 아니므로 저희가 알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문제의 필지 매매한 정황 한샘 측은 이번 불법 점용 의혹에 관해 개발제한구역 지정이 공장 설립보다 늦게 이뤄져 어쩔 수 없이 불법적인 개발로 분류됐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해당 필지들은 지난 1976년 12월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시기상 한샘의 공장 설립 이후에 묶인 셈이다. 하지만 산 57-1번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필지들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인 1985년 매입한 땅이라 불법임을 알고도 마음대로 개발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