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교회와 인분 설왕설래
<와글와글NET세상> 교회와 인분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 승인 2020.05.11 10:47
  • 호수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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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매질에 대변까지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교회와 인분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서울 시내 한 교회서 진행됐다는 엽기적인 프로그램이 폭로됐다. 서로 돌아가면서 매를 맞고 때리는 훈련을 했다는 것. 심지어 교인들에게 인분 섭취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훈련 코스

빛과진리교회 전 교인 등 24명은 지난 5일 서울 강북구 소재 한빛교회 예배당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당한 피해담을 털어놨다. 먼저 자정에 공동묘지서 서로 돌아가면서 매를 맞고 때리는 훈련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A씨는 “리더십 트레이닝 코스 중에 ‘매맞음 훈련 코스’라는 것이 있는데 남성 교인들에게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과목”이라며 “팀원 3명과 자정에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에 가서 중앙에 있는 나무에 1명씩 매달고 돌아가면서 벨트로 13대씩 총 39대를 때리고 맞았다”고 말했다.

여성 교인들이 트랜스젠더바를 돌면서 성소수자들에게 복음 전파를 강요했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이들이 제시한 ‘훈련 평가표’에 따르면, 지난해 2월19일 여성 교인 6명은 이태원 일대 트렌스젠더바 6곳을 돌아다니며 복음 내용을 전했다. 

평가표엔 ‘처음 간 곳에서는 강력한 힘으로 밀침을 당했으나 그 외에도 5군데를 더 돌며 복음을 증거했다. 마지막에 간 곳은 가자마자 남자가 나왔고, 트랜스젠더도 나와서 욕을 하고 물을 뿌렸다’고 기재됐다. 또 고된 훈련 등으로 한 교인이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졌는데도, 교회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사실도 밝혔다.

빛과진리교회 전 교인 등 24명 폭로
자정 공동묘지서 벨트로 때리고 맞아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훈련 당시 인분을 먹었다고 밝힌 B씨의 고백이다.

그는 “조별 리더가 인분을 먹으라고 지시를 했고, 리더의 승인을 받고 인분을 먹는 영상을 보냈다”며 “리더가 인분을 먹는 것을 많이 권장하는 분위기였고, 모임 때 인분을 먹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내가 인분을 먹을 수 있지’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할 정도로 세뇌가 심각하게 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제보자들은 “리더들은 교회 안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교인들 사이서 ‘지혜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대부분 교인들은 엽기적인 훈련에 참여하면서도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빛과진리교회는 곧바로 머리를 숙였다.

해당 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회 측은 “항상 가까이 있었기에 더 정중하지 못하고 사랑의 표현을 아꼈던 것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며 “저희의 미흡한 점을 통감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성도들의 작은 어려움까지도 민감하게 보듬을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겠다”고 사과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이런 교회들 때문에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다 욕을 먹는다’<chri****> ‘인분 먹도록 시킨 X이나, 그걸 먹는 X이나… 과연 제정신인지 묻고 싶네요’<aceb****> ‘이런 교회를 왜 다니는지 정말 궁금하다. 목사가 신이냐? 신도 이런 일은 시키지 않는데… 한국 교인들의 문제점은 목사를 너무 신격화하는 거다’<geo3****>

“심각하게 세뇌…인분도 먹었다”
이태원 트랜스젠더바 복음 전파도

‘요즘 세상에 이런 종교를 믿는 사람이 있나?’<skh4****> ‘기독교인으로서 부끄럽다. 교회는 이런 곳도 아니고 목사는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도 아닌데…’<rdgc****> ‘주여∼저들을 어찌해야 합니까?’<pega****>

‘한국 기독교의 몰락과 타락을 보는 것 같아 서글프다. 종교 본연의 믿음과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길 바라고, 사회의 안녕을 해치는 독선적 종교단체, 종교 본연의 목적을 잃은 단체 및 지도자 등은 우리 사회에서 단호하게 퇴출시켜야 한다’<mads****> ‘그리스도인으로서 정말 침울합니다’<leek****>

‘신을 믿는 게 아닌, 인간인 교주나 목사를 믿는 종교의 타락’<soon****> ‘기독교가 점점 이상해지네요’<tkdd****> ‘내가 이래서 교인들을 싫어한다’<spy1****> ‘교회는 최고의 도덕성을 요구하는데…참으로 부끄럽습니다’<pshg****>

‘믿는 사람이 분별력이 있어야지∼교회와 목회자를 잘 찾는 것도 지혜이다. 목사가 어떤 사상과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yuyu****> ‘교회가 아니라 지옥이다’<crep****>

‘종교개혁부터 해야 한다’<dldn****> ‘대한민국 종교 이대로 두고 볼 건가? 종교탄압이 아니라 올바른 상식적인 종교 활동을 위해서라도 종교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kaeb****> ‘기독교란 종교 아래 만들어놓은 그들만의 사이코 집단 같다’<2828****>

‘세속화에 집착하는 교회, 성경이 아닌 자기 자신을 전하는 교회,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는 교회는 필히 몰락하게 돼 있다’<wbc4****> ‘일부 목사가 자신의 리더십이나 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일을 시키고, 혹은 잘못된 믿음으로 자신만 옳다고 목사가 성도에게 강요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hion****>

리더가 뭐길래

‘종교는 보통 자존감이 낮거나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잘 믿죠. 그런 이들을 인정해주고 쓸모 있다고, 신 앞에서 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며 인정해주거든요. 이상적인 존재를 믿으며 내면의 마음을 다지는 건 좋지만, 그것도 결국 나를 위함이지 누구를 위함이 되지 말길 바랍니다’<choo****>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빛과진리교회는?

빛과진리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 소속 교회로 서울 동대문구에 있다.

1995년 서울 광진구 모진동에 광진교회가 개척된 후 2006년 현재 이름으로 교회 명칭을 변경했다.

담임목사인 김명진 목사는 1959년생으로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한국신학정보연구원 이사와 교경중앙협의회 위원을 맡고 있다. 2016년 서울 동대문구청장 감사패와 2018년 경찰청장 감사장을 받았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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