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사격장과 골프장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pmw@ilyosisa.co.kr
  • 등록 2020.05.04 10:48:55
  • 호수 126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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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먼저냐? 훈련이 먼저냐?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사격장과 골프장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서 20대 여성이 쓰러졌다. 머리에 원인 모를 상처를 입었다. 처음엔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지만, 병원 검과 결과 총알로 밝혀지면서 군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발칵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40분경 전남 담양군 한 골프장서 여성 캐디 A씨가 머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외상을 입고 쓰러졌다. 골프장서 동료·방문객 등 5명과 라운딩 중이었다.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고, 정수리 두피 인근서 5.56㎜ 보통(소총)탄 탄두가 나왔다. 이 탄은 제식 개인화기인 K2소총서 발사된 것으로 보였다. 

수술을 마친 A씨는 의식을 되찾아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수속을 마쳤지만 군 당국의 권유로 다른 병원에 재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씨가 쓰러질 무렵 골프장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격 훈련은 오후 1∼5시 사이 진행됐다. 이는 A씨가 머리에 외상을 입고 쓰러진 시간대와 겹친다. 

골프장 캐디 라운딩 중 갑자기 쓰러져
머리서 총탄 발견…인접 부대 사격 의심

군 사격장은 해당 골프장과 1.7㎞가량 떨어져 있다. K2소총의 최대 사거리는 2650m 안팎으로 단순 계산으로도 골프장에 도달 가능한 거리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사격훈련과 A씨의 외상 간 연관성 ▲인과관계 성립 시 정확한 사고 경위 ▲사격 예고 방송 실시 등 안전 관리 실태 ▲사격훈련 통제 적정성 등을 중점 조사 중이다.

특히 유탄(목표물서 빗나간 탄환)인지, 도비탄(장애물 따위에 의해 표적서 벗어나 폭발하거나 다른 물체에 맞은 탄)인지 여부도 보고 있다.

A씨의 머리서 발견된 탄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져 정밀 감정이 의뢰된 상태다. 당시 동석했던 A씨 동료 등 목격자와 군 관계자 진술, 사격훈련 전후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펼친다. 
 

▲ ⓒpixabay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머리에 총 맞은 거야? 와 무섭네 진짜∼’<nopp****> ‘천운으로 살았네’<kuar****> ‘2km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사격 연습한 총탄이 머리에 맞았다는 것은 우연치고는 하늘도 무심한 불운이고, 머리에 실탄이 박혔는데도 살았다는 건 그나마 불운 속에서도 하늘이 도운 것이다’<mcds****>


1.7㎞ 떨어졌는데…
오발 사고 집중조사

‘그럼 군 사격이지, 그냥 하늘에서 총알이 떨어지겠냐?’<7001****> ‘사격장이 먼저인가, 골프장이 먼저인가? 늦게 설립된 곳이 구조 변경해야 함’<hjpa****> ‘군 사격장이 잘못된 건 맞는데 그 근처서 저런 시설을 허가한 지자체도 문제 아닌가? 저런 거 만들고 군부대 떠나라고 시위하는 걸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dlth****>

‘지나가다가 총알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yuns****> ‘진짜 극한의 확률이다’<asos****>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뭔일이래? 제발 아무런 후유증 없이 완쾌하길 빕니다’<pils****> ‘그렇다고 육군 전부대가 사격훈련을 안 한다는 건 오버 아닌가?’<toro****> ‘군인이 사격 연습을 못하게 하는 게 맞나, 민간인이 개인 취미를 못하게 하는 게 맞나?’<kbsu****>

‘사격장 근처에 골프장을 지은 것도 문제고, 사격장에서 사격 전에 방송을 안 할 리가 없는데 필드에 사람이 돌아다닌 것도 문제고…총체적 난국이네요’<noh5****> ‘오발사고인가 싶기도 하면서 1.7㎞면 일반 소총으로는 너무 먼 거리인데 싶기도 하고…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touj****> ‘국군은 소총 5.56㎜탄을 쓰는데 K1, K2 등 최고 살상반경 300m, 유효살상 반경 1㎞ 넘어가면 사망은 아니라도 경상 정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knig****>

‘내가 전역한 부대네. 사격장 바로 건너편이 골프장. 사격도 엄청 잘하는 애들이어서 웬만하면 산을 넘어갈 수가 없는데? 장애물에 맞고 튄 것 같다’<nann****>

의문

‘1.도탄으로 1.7㎞ 밖의 사람에게 총상을 입힐 수 없는 모든 사격장 구조(후면, 측면 비개방형) 2.표적 후방의 바위나 돌을 제거하고 흙을 쌓아 탄두가 모이도록 하는 사격장 지침 3.만에 하나라는 게 있다 해도 보통 전면부 폐쇄된 사격장 구조로 500m 내라면 도탄 의심해볼 일…’<new1****>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육군 사격훈련장 현황

육군본부는 골프장 사고 이후 전국 부대서 사격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각 사격장에 대한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골프장 사고 정황이 확인될 이후에 사격을 재개할 계획이다.

군 사격훈련장은 실탄사격 실습과 사격술 예비훈련을 할 수 있는 구조물과 기계를 갖춘 교육훈련장이다.


육군 사격훈련장은 육군 전체 훈련장 3000여곳의 절반인 약 1500곳에 달한다.

이 중 1998년부터 2016년 4월까지 민원이 1건 이상 발생한 육군 사격훈련장은 172곳으로 소음, 진동, 분진, 유탄·도비탄 등 환경피해 보상 요구가 전체 민원건수의 약 36%로 가장 많았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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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