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사격장과 골프장 설왕설래
<와글와글NET세상> 사격장과 골프장 설왕설래
  • 박민우 기자
  • 승인 2020.05.04 10:56
  • 호수 12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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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먼저냐? 훈련이 먼저냐?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 주는 사격장과 골프장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 본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전남 담양의 한 골프장서 20대 여성이 쓰러졌다. 머리에 원인 모를 상처를 입었다. 처음엔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지만, 병원 검과 결과 총알로 밝혀지면서 군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

발칵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40분경 전남 담양군 한 골프장서 여성 캐디 A씨가 머리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외상을 입고 쓰러졌다. 골프장서 동료·방문객 등 5명과 라운딩 중이었다.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고, 정수리 두피 인근서 5.56㎜ 보통(소총)탄 탄두가 나왔다. 이 탄은 제식 개인화기인 K2소총서 발사된 것으로 보였다. 

수술을 마친 A씨는 의식을 되찾아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 수속을 마쳤지만 군 당국의 권유로 다른 병원에 재입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

A씨가 쓰러질 무렵 골프장 인근 군부대 사격장에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격 훈련은 오후 1∼5시 사이 진행됐다. 이는 A씨가 머리에 외상을 입고 쓰러진 시간대와 겹친다. 

골프장 캐디 라운딩 중 갑자기 쓰러져
머리서 총탄 발견…인접 부대 사격 의심

군 사격장은 해당 골프장과 1.7㎞가량 떨어져 있다. K2소총의 최대 사거리는 2650m 안팎으로 단순 계산으로도 골프장에 도달 가능한 거리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사격훈련과 A씨의 외상 간 연관성 ▲인과관계 성립 시 정확한 사고 경위 ▲사격 예고 방송 실시 등 안전 관리 실태 ▲사격훈련 통제 적정성 등을 중점 조사 중이다.

특히 유탄(목표물서 빗나간 탄환)인지, 도비탄(장애물 따위에 의해 표적서 벗어나 폭발하거나 다른 물체에 맞은 탄)인지 여부도 보고 있다.

A씨의 머리서 발견된 탄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져 정밀 감정이 의뢰된 상태다. 당시 동석했던 A씨 동료 등 목격자와 군 관계자 진술, 사격훈련 전후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펼친다. 
 

▲ ⓒpixabay
▲ ⓒpixabay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머리에 총 맞은 거야? 와 무섭네 진짜∼’<nopp****> ‘천운으로 살았네’<kuar****> ‘2km 가까이 떨어진 곳에서 사격 연습한 총탄이 머리에 맞았다는 것은 우연치고는 하늘도 무심한 불운이고, 머리에 실탄이 박혔는데도 살았다는 건 그나마 불운 속에서도 하늘이 도운 것이다’<mcds****>

1.7㎞ 떨어졌는데…
오발 사고 집중조사

‘그럼 군 사격이지, 그냥 하늘에서 총알이 떨어지겠냐?’<7001****> ‘사격장이 먼저인가, 골프장이 먼저인가? 늦게 설립된 곳이 구조 변경해야 함’<hjpa****> ‘군 사격장이 잘못된 건 맞는데 그 근처서 저런 시설을 허가한 지자체도 문제 아닌가? 저런 거 만들고 군부대 떠나라고 시위하는 걸 본 게 한두 번이 아니라서…’<dlth****>

‘지나가다가 총알 맞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yuns****> ‘진짜 극한의 확률이다’<asos****>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뭔일이래? 제발 아무런 후유증 없이 완쾌하길 빕니다’<pils****> ‘그렇다고 육군 전부대가 사격훈련을 안 한다는 건 오버 아닌가?’<toro****> ‘군인이 사격 연습을 못하게 하는 게 맞나, 민간인이 개인 취미를 못하게 하는 게 맞나?’<kbsu****>

‘사격장 근처에 골프장을 지은 것도 문제고, 사격장에서 사격 전에 방송을 안 할 리가 없는데 필드에 사람이 돌아다닌 것도 문제고…총체적 난국이네요’<noh5****> ‘오발사고인가 싶기도 하면서 1.7㎞면 일반 소총으로는 너무 먼 거리인데 싶기도 하고…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touj****> ‘국군은 소총 5.56㎜탄을 쓰는데 K1, K2 등 최고 살상반경 300m, 유효살상 반경 1㎞ 넘어가면 사망은 아니라도 경상 정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knig****>

‘내가 전역한 부대네. 사격장 바로 건너편이 골프장. 사격도 엄청 잘하는 애들이어서 웬만하면 산을 넘어갈 수가 없는데? 장애물에 맞고 튄 것 같다’<nann****>

의문

‘1.도탄으로 1.7㎞ 밖의 사람에게 총상을 입힐 수 없는 모든 사격장 구조(후면, 측면 비개방형) 2.표적 후방의 바위나 돌을 제거하고 흙을 쌓아 탄두가 모이도록 하는 사격장 지침 3.만에 하나라는 게 있다 해도 보통 전면부 폐쇄된 사격장 구조로 500m 내라면 도탄 의심해볼 일…’<new1****>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육군 사격훈련장 현황

육군본부는 골프장 사고 이후 전국 부대서 사격 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각 사격장에 대한 안전 점검에 착수했다.

골프장 사고 정황이 확인될 이후에 사격을 재개할 계획이다.

군 사격훈련장은 실탄사격 실습과 사격술 예비훈련을 할 수 있는 구조물과 기계를 갖춘 교육훈련장이다.

육군 사격훈련장은 육군 전체 훈련장 3000여곳의 절반인 약 1500곳에 달한다.

이 중 1998년부터 2016년 4월까지 민원이 1건 이상 발생한 육군 사격훈련장은 172곳으로 소음, 진동, 분진, 유탄·도비탄 등 환경피해 보상 요구가 전체 민원건수의 약 36%로 가장 많았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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