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오너 일가 ‘거액의 쌈짓돈’ 정체
아워홈 오너 일가 ‘거액의 쌈짓돈’ 정체
  • 양동주 기자
  • 승인 2020.05.20 14:39
  • 호수 1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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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대 구씨네 현금 창구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아워홈 오너 일가 구성원들이 2년 연속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배당 기조를 버리고 고배당 정책을 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배당금은 온전히 오너 일가를 향한다.
 

아워홈의 재무건전성은 매우 안정적인 축에 속한다. 부채에 의존하지 않는 경영이 이뤄진 덕분에 차임급 비중이 굉장히 낮고, 금융비용 부담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정체된 흐름

하지만 재무건전성과 별개로 수익성은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최근 성장 한계치에 다다른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년 감사보고서에서 이 같은 흐름을 어렵지 않게 확인 가능하다.

아워홈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7년 1조5952억원, 2018년 1조7564억원, 지난해 1조8791억원 등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푸드서비스(FS)·가정간편식(HMR) 사업 및 해외시장서의 성과 확대가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미국 시장서의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8년 268억원에 머물던 미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721억원으로 약 2.3배가량 뛰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투자를 진행한 것이 지난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년 내 수익 향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아워홈은 지난해 영업이익 7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58억원)과 비교하면 60억원 가까운 상승폭이 눈에 띈다.

하지만 이는 일종의 착시효과다. 2017년(812억원)과 비교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88% 수준에 불과하다. 식품유통 부문(182억원)서 전년 대비 약 3.5배 급증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식음료 부문서 발생한 70억대 영업이익 감소세가 추가 상승 여력을 없앴다.

게다가 핵심이 되는 급식 사업서 매년 식재료원가 및 인건비에 투입하는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향후에도 수익성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아워홈의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은 2017년 5.09%, 2018년 3.74%, 지난해 3.81%에 불과했다.

수익성서 특별한 반전을 꾀하기 어려운 것과 별개로 재무건전성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워홈의 총자산(총자본+총부채)은 1조2259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총부채는 5698억원에 불과하고, 부채비율(부채총계/자본총계)은 86.86%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비채비율 20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인식한다.

현금 쌓이지만 수익은 답보 상태
고배당으로 선회…98% 오너 일가 몫

이익잉여금도 넉넉하게 쌓여 있다. 2017년 6069억원이던 아워홈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6807억원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다만 2018년부터 현금배당으로 170억원대 고정비용이 발생하기 시작한 만큼 이익잉여금이 쌓이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은 최근 현금배당금을 상향하는 추세다. 2015년 45억6390만원이던 총배당금은 2016년 68억4585만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7년 74억1634만원, 2018년 171억1464원으로 올랐다. 지난해에는 전년과 동일한 규모로 배당금을 책정했다. 1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순이익 변동이 제한적인 상태서 배당 규모가 커지면서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은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2017년까지만 해도 13%에 불과했던 배당성향은 배당금 총액 규모가 훌쩍 커진 2018년과 지난해에 각각 34.16%, 35.65%를 나타냈다.
 

▲ 구본성 아워홈
▲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배당금의 대부분은 오너 일가 몫이었다. 아워홈은 구자학 회장 자녀들이 전체 지분 가운데 98.11%를 나눠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구조를 보면 구자학 회장 장남인 구본성 부회장이 지분율 38.56%(880만주)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20.67%, 471만7400주), 구명진씨(19.60%, 447만3448주), 구미현씨(19.28%, 440만주)가 뒤를 잇는다.

이 같은 지분율을 토대로 오너 일가는 2017년 72억7700만원, 2018년 167억9314만원, 지난해 167억9314만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은 건 최대주주인 구 부회장이었다. 2017년 28억6000만원, 2018년 66억원, 지난해 66억원 등 최근 3년간 구 부회장이 배당금 명목으로 손에 쥔 금액은 150억원을 초과한다.

넉넉해진 지갑

아워홈 관계자는 “총 금액으로 보면 고배당처럼 비춰지지만 배당성향에 기준하면 저배당 기조를 평균 수준으로 조정한 것 뿐”이라며 “내부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배당 규모를 책정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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