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리끼리’ 아모레퍼시픽 황금 혼맥도

더 두터워진 ‘사돈 파이’

[일요시사 취재1팀] 김정수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 장녀와 보광그룹 장남이 교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 성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혼맥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재계를 포함해 언론계에도 맥이 닿아 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니스프리, 아리따움, 헤라 등으로 유명한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다. 기업 규모는 상당하다. 지난해 매출만 6조원으로 몸값도 만만치 않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시가총액은 10조원에 가깝다.

장남-장녀

그룹은 경영 실적 외에도 혼맥으로 유명하다. 재계뿐 아니라 언론계 역시 아모레퍼시픽그룹 혼맥도에 이름을 올린다. 시작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세대부터였다.

서경배 회장의 형은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으로 고 방우영 <조선일보> 명예회장의 장녀 방혜성 태평양학원(성덕여중·성덕고) 이사와 결혼했다. 서경배 회장은 식품회사 농심과 손을 잡았다. 그는 신춘호 농심 회장의 막내딸 신윤경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광폭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서경배 회장의 장녀 민정씨는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홍정환씨와 교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환씨 일가도 만만치 않은 혼맥을 자랑한다.


홍석준 회장의 부친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으로 이승만정부 시절 내무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슬하에 홍석준 회장을 비롯해 6남매를 뒀다. 홍석준 회장은 이 중 넷째다.

아모레-보광 오너 자녀 결혼 전제 교제 
양가 재계·언론 유수의 집안들과 인연 

첫째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정환씨의 고종사촌이다. 둘째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다. 홍석현 회장의 장녀인 홍정현씨는 GS 오너 일가 허서홍 GS에너지 전무와 결혼했다.

셋째는 홍석조 BGF리테일 부회장이다. 홍석조 부회장은 LS그룹과 사돈관계다. 홍석조 부회장 장남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은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딸 구희나씨와 결혼했다. 구자용 회장의 아버지는 고 구인회 LG창업주의 동생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이다.

다섯째는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으로 외교관과 청와대 비서실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막내는 홍라영 전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이다. 그는 삼성문화재단에 입사한 바 있다. 남편은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차남 노철수씨다.

이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민정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남 정환씨의 만남은 지인 소개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민정씨와 정환씨는 1991년생, 1985년생으로 6살 차이다.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정씨와 정환씨는 ‘주식 부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민정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241만2710주)를 비롯해 그룹 비상장 계열사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뛰드 19.5%(14만1791주), 이니스프리 18.18%(4만4450주), 에스쁘아 19.52%(3만9788주) 등이다.


민정씨는 외가인 농심그룹 지주사 농심홀딩스에도 0.3%(1만3791주) 지분을 소유 중이며 ‘30세 이하 주식 부자’로 언급된 바 있다.
 

▲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민정씨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지난해 12월6일 종가 기준) 민정씨는 212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민정씨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하락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민정씨가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과 농심홀딩스 지분은 각각 1351억1176만원, 10억4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정환씨도 4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정환씨는 BGF와 BGF리테일서 각각 0.52%(50만2113주), 1.56%(26만8986주)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13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BGF는 23억720만원, BGF리테일은 403억4700만원이다. 모두 426억5500만원으로 민정씨의 보유 주식 가치와 합하면 약 1788억1400만원 정도다.

‘수천억&수백억’ 주식 부자 커플 
‘우리가 남이가’ 사업도 상부상조 

민정씨는 서경배 회장의 뒤를 이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을 이끌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민정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서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증여 받았다. 현재 민정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 중이다. 미미한 듯 보이지만 지분만 따져놓고 본다면 서 회장 다음의 아모레퍼시픽그룹 2대주주다.

민정씨는 국내 화장품 채널 조직인 뷰티 영업 유닛서 뷰티영업전략팀 ‘프로페셔널’로 근무 중이다. 프로페셔널은 과장급에 해당된다.

앞서 민정씨는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코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으로 입사한 때는 지난 2018년 1월이다.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오산공장서 근무하다 그해 6월 퇴사했다.

중국으로 떠난 민정씨는 현지 유명 경영전문대학원인 장강상학원(CKGSB)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이후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닷컴에 입사했지만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으로 돌아왔다.

정환씨는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부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다. 정환씨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광창업투자는 지난 2015년 K뷰티의 성장성에 주목, 한화(인베스트먼트·드림플러스)·스파크랩스 컨소시엄 등과 함께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에 투자한 바 있다. 웨이웨어러블은 사물인터넷(IoT) 스킨케어 솔루션 ‘웨이’를 개발한 업체다. IoT와 코스메틱 결합 디바이스를 생산해 뷰티테크 기업으로 조명받은 바 있다.

지난 2014년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로열패밀리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보광그룹과 사돈 관계를 맺게 될 것으로 보이면서 재계 안팎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양가의 혼사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결혼의 개념을 넘어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될 공산이 크다. 두 기업 간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사업 진척이나 확장 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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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