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5호> 백운비의 독자 운세풀이

  • 백운비 webmaster@ilyosisa.co.kr
  • 등록 2020.04.07 09:04:06
  • 호수 1265호
  • 댓글 0개

임우환
남·1984년 8월12일 진시생

문> 사업에 실패했습니다. 뒤이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시고, 1985년 5월 신시생인 아내마저 집을 나갔습니다. 저 역시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목숨뿐인데 답답합니다.

답>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은 영원한 실패이고 생명을 포기하는 것은 천추의 죄악이므로 영원을 멸하는 행위입니다. 귀하의 나약한 마음은 혹독한 악운과 불운이 겹쳐서 현실적으로는 이해가 되나, 불행 다음에 행운이 오는 것이 섭리입니다. 이제 더이상의 불행은 없습니다. 부인이 다시 돌아와 빈자리를 채우고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삶에 대한 부인의 적극적인 애착으로 돈도 벌게 됩니다. 직업은 보험업종이 맞고 귀하는 자동차와 화재, 부인은 생명과 교육 쪽이 좋습니다. 손해사정인 자격 도전으로 성공이 완성됩니다. 직장과 자격 준비를 병행하세요.

 

유혜정
여·1979년 10월19일 술시생

문> 1969년 4월 인시생인 남편의 실직과 각종 사고로 인해 집안이 엉망이 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러다가 정말 파산하는 것은 아닌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답> 현재 남편과는 두 번째로 만난 인연입니다. 원래 남편 복이 없어 고행은 마찬가지며, 남편으로 인한 행복은 없습니다. 이제 마땅히 갈 곳도 없지만 당장 헤어지면 더 큰 후회만 남습니다. 남편은 게으르고 적극성이 없는 데다 낭비벽이 심해 결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허점이 너무 많아 악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편의 자제력과 절제력을 최대한 살려 급한 틈새를 막아야 합니다. 더 이상 남편의 직장운은 없습니다. 귀하가 주도해 남편과 장사를 시작하세요. 의류자재나 식품 쪽에 길이 있습니다. 귀하는 운영을, 남편은 납품을 분담해 운영하세요.

 


김승윤
남·1975년 10월2일 미시생

문> 기능직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너무 박봉입니다. 게다가 1978년 7월 신시생인 아내의 씀씀이가 커 빚에 쪼들려 불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헤어지고 싶은데 아이들이 걸립니다.

답> 타고난 복은 정해져 있습니다. 귀하는 경제운이 48세를 지나야 상승하게 되고 저축도 늘어나며 안정도 찾게 됩니다. 성격이 너무 꼼꼼하고 세심하여 삶의 애착이 강한 반면, 부인은 계획이 없고 낭만적인 데다 사치와 낭비가 심합니다. 타고난 기질은 바꿀 수 없으니 운명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며, 직장이나 가게 운영으로 부인의 문제는 해결됩니다. 직장은 영업직으로 구하고, 가게는 완구점, 유아 및 아동용품 쪽이 맞습니다. 작지만 성공하게 돼 자신의 위치를 찾게 됩니다. 이별운은 아닙니다. 마침 부인의 운이 호운이 진입해 바로 시작해도 무방합니다.

 

윤지혜
여·1988년 10월14일 자시생

문> 취미는 많지만 하나에 잘 정착하지 못합니다. 현재 발마사지를 배워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 잘 맞을지요. 그리고 이성문제도 매우 궁금합니다.

답> 발마사지 쪽은 귀하와 잘 맞지 않습니다. 피부미용이나 메이크업으로 바꾸세요. 진로는 시작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인에게 맞지 않는 길은 시간 낭비일 뿐 아니라 오히려 많은 것을 잃게 합니다. 36세부터 운의 성장이 있어 시간은 충분합니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재능도 다양하고 풍부하나 신중하지 못하고 마음의 변화가 심해 한 가지도 완성되는 것이 없으니 고쳐야 합니다. 이성문제는 지금까지 귀하와 인연이 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돼지띠와 인연이나 내년에 만나게 됩니다. 남자운에 부분적으로 악재가 있어서 전문적인 궁합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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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