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필 프로의 실전 레슨>

완벽한 스윙이란?

골프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관해 논할 때, 많은 사람들이 먼저 꼽는 것이 있다. 바로 ‘스윙 자세’다. 실제 필드에서도 그립-어드레스-백스윙-다운스윙-임팩트-팔로우 스로우-피니쉬, 이렇게 일곱 동작이 정확하게 갖춰질 때에만 만족스러운 타수를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

성별과 신장에 관계없이 자세와 스타일에 따라 드라이버 거리가 다르게 구현된다. 좋은 스윙의 표본인 타이거 우즈가 정확성과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윙에 변화를 주는 것만 보아도, 골프는 스포츠 중 가장 어려운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스윙은 ‘화려함’보다는 ‘간결함’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선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마추어 중에는 아크를 크게 하기 위해서 스윙을 크고 화려하게 하여, 본인의 몸에 맞는 자세보다 타인의 관점에 치중해 연습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 상위에 랭크된 프로들도 흔히 범하는 오류다. 자세를 교정해 정확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기존의 폼과 혼선을 일으켜 슬럼프가 오는 케이스를 종종 목격해왔다. 
 

전문적 훈련을 거친 프로들도 스윙의 정석으로 알려진 타이거 우즈와 같은 정확도와 자세를 고루 갖추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과제이다. 내 몸에 최적화된 골프를 한다는 것은 몸에 부담이 가지 않고, 임팩트 순간 공이 맞아 나가는 걸 볼 수 있으며, 의도한 방향으로 보낼 수 있는 정확성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세를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상체의 힘을 완전히 빼고 몸의 코어 근육을 사용하여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그다음, 체중을 완벽하게 이동시켜 양발의 지면 반력을 최대한 사용하면서 헤드 무게를 활용하여 스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임팩트 순간 어드레스 자세로 돌아와서 공이 맞는 순간을 완벽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완벽에 가까운 스윙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스윙의 7가지 체크 포인트.
 
최적의 자세를 찾아라!
‘화려함’보다 ‘간결함’

▲그립= 그립을 잡은 손은 우리 몸과 클럽이 연결되어 있는 유일한 통로이다. 그립을 잡을 때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그립을 잡고 있는 힘은 적당한지, 클럽을 위아래로 움직일 때 편안한지, 이 두 가지를 기억한다면 그립은 훌륭하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어드레스= 훌륭한 어드레스는 스윙을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다. 어느 순간 시작할 때 어색함이 느껴진다면 어드레스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힘이 빠지고 편안한 어드레스를 하려면 몇 가지를 체크해보자. 첫 번째는 오른손이(오른손잡이 기준) 아래로 잡혀지면서 척추각이 자연스럽게 오른쪽으로 기울어져야 한다. 두 번째는 양팔은 어깨선상에서 수직으로 편안하게 떨어져 있어야 한다.


▲백스윙= 백스윙은 힘을 축적하는 단계이므로 필요조건이 몇 가지 존재한다. 클럽 헤드의 넓은 아크를 만들기 위하여 테이크백은 최대한 낮고 길게 빼야 한다.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척추각을 최대한 유지하여 몸을 보내고자 하는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야 한다. 최대한 파워를 만들어내기 위해 회전을 많이 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하체를 분리하여 회전함으로서 꼬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다.
 

▲다운스윙= 백스윙에 만들어진 에너지를 증폭하여 내려오는 구간이다. 말 그대로 체중이동과 중력을 이용하여 내려오는 구간이다. 이때 탑에서 만들어진 손목각과 오른팔의 모양을 유지하며 내려와야 한다. 보통 훌륭한 골퍼와 그렇지 못한 골퍼는 여기에서 구별된다.

▲임팩트= 클럽이 공에 맞는 순간을 말한다.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왼발이 축이 되어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자동차가 탄력을 받아 다시 힘차게 오르막길을 올라가듯 가속에 힘이 중요하다. 이때 머리는 공보다 뒤에 위치해야 강한 지면반발력을 이용할 수 있다.
 
▲팔로우스로우= 많은 골퍼들은 팔로우스로우를 일부러 만들려 한다. 특히 유연성이 좋은 여자프로들의 스윙을 보고 따라하려 한다. 하지만 사실 팔로우스로우는 임팩트 때의 헤드스피드가 왼팔의 자연스러운 로테이션을 통해 만들어진다. 팔만 뻗으려는 동작은 헤드스피드의 감속을 초래할 뿐 아니라 부상 위험이 높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팔보다는 임팩트에 잡았던 몸을 목표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다.
 
▲피니쉬= 골프 피니쉬 동작에서 중요한 것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동작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체중이 왼발에 실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이 앞으로 과도하게 나가거나 몸이 너무 뒤로 꺾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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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