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수록 커지는 ‘나눔’

현재 우리나라는 IMF 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기업은 나눔 경영을, 정부는 사회복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경제 살리기’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단지 ‘서민경제’를 살리겠는 포부와 계획만 거창할 뿐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듯, 서민들이 바라는 진정한 ‘서민경제’는 과연 언제쯤 이뤄질 것인지 막막할 뿐이다.
이런 와중에 최근 용산 철거민 시위로 6명이 사망했다. 철거민대책위원회 회원 5명과 경찰관 1명이 유명을 달리한 것. 그들은 빚을 내서 상점을 꾸려가며 생계를 유지하던 세입자들로 생존권을 요구하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버렸다. 정부는 무조건적인 개발을 앞세우며 철거를 강행하고 이에 맞선 철거민들을 강경진압으로 저지했다. 그리고 현재 경찰의 강경진압이 부른 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경찰은 이 모든 것을 철거민 탓으로 돌리고 있다.
만약 정부가 이들에게 조금의 관심을 더 보였더라면 이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사랑’, ‘나눔’이 부족했던 탓이 아닐까?
우리는 지금 모두가 힘을 모아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때다. 경기침체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서민들의 삶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궁지에 몰린 이들을 감싸지 않는 한 이 같은 불상사는 계속 벌어질 것이다.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따뜻한 온정이 남아있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과 사랑을 주려는 이들은 나눔의 기쁨을 몸소 실천하는 이 사회의 희망전도사다. 세상 누구라도 또 작은 무엇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 이 작은 행복의 나눔은 큰 기쁨으로 돌아올 것이다. 어두운 사회를 밝히는 촛불, ‘작은 거인’의 희망은 바로 당신이다. 
 

1.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는 여자아이가 시무룩하게 앉아 있자, 남자아이는 링거 주사를 끌고 달려가서는 여자 친구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내 밝은 웃음을 찾은 여자아이는 친구들과 복도에서 뛰어 놀고 있다.

 

2. 불구덩이 속에 뛰어 들어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이성촌 소방관. 그는 자신의 여가시간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보내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3. 수혈용 혈액 재고 부족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는 얘기에 헌혈차에 오른 여대생이 “서로 돕는 작은 나눔이 필요한 것 같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헌혈하고 있다.

 

4. 설 명절과 발렌타인데이가 가까워지자 한산했던 남대문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어려운 경기에 조금이라도 절약하여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음의 선물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5. 정남준 행정안전부 제2차관이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시립도봉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400여명의 어르신들께 점심을 배식하고 있다.
 


6.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에 참가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직원들이 저소득층에 지원할 연탄을 손수 배달하여 훈훈한 이웃 사랑의 정을 느끼게 한다.

 

7. 국회의원들이 용산 철거민 참사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찾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등은 그들의 고통을 분담하는 듯 심각한 표정으로 참사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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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