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야구 예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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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1.20 09:55:32
  • 호수 12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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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2장 남았다

[JSA뉴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는 오는 7월 일본서 개최되는 ‘2020 도쿄올림픽야구종목의 최종 진출 팀 확정을 위한 지역별 예선 개최안을 발표했다.

한국,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등 4개 팀이 작년에 개최됐던 ‘2019 프리미어 12’와 지역예선(이스라엘)을 통해 이미 자격을 얻은 상태서 남은 두 장의 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아메리카 예선전에선 올림픽에 진출할 1개 팀을, 같은 대회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국가는 대만, 네덜란드, 호주와의 마지막 예선을 통해 마지막 티켓 한 장을 확보하게 된다.

오는 3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서 개최되는 아메리카 대륙 예선에는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출전권을 얻은 미국과 쿠바, 캐나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등의 6개국과 2019 팬암게임(Pan-Am Game) 야구종목서 3, 4위를 차지했던 콜롬비아와 니카라과 등 총 8개국이 출전, 격돌하며 대회 우승 국가는 올림픽에 진출하게 된다.

이들 8개 국가 팀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A조에는 세계랭킹 2위 미국, 11위 푸에르토리코, 12위 도미니카, 15위 니카라과가 포함됐으며, B조에는 세계랭킹 5위 쿠바, 9위 베네수엘라, 10위 캐나다, 14위 콜롬비아가 속해 있다.

이들은 그룹별 예선리그와 결승리그 및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국과 23위를 가릴 예정이다. 우승국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며 2위와 3위 국가는 다른 대륙의 국가들(대만, 중국, 네덜란드, 호주)과 다시 최종 예선전을 치른다.

마지막 여섯 번째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대륙 간 최종예선전은 41일부터 5일까지 대만서 개최된다. 아메리카 예선전 2위와 3위 국가 팀들과 세계랭킹 4위 대만, 20위 중국, 유럽-아프리카 예선 2위 네덜란드, 오세아니아 지역 대표 세계랭킹 7위 호주 등 6개 국가가 출전한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의 공백기를 거쳐 올 2020년 도쿄올림픽에 복귀하는 야구는 729일부터 88일까지 일본의 요코하마와 후쿠시마 등지서 개최되며, 최종 진출 6개 국가 중 4개의 국가가 이미 출전을 확정지었다.

한국,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확정
3∼4월 최종예선 통해 2개팀 본선행

일본은 개최국으로 자동 참가하고 이스라엘은 20199월 이탈리아 볼로냐와 파르마서 열리는 유럽-아프리카 예선전 우승국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프리미어 12의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은 11월 개최됐던 ‘2019 WBSC 프리미어 12’서 이미 자격을 취득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후 아시아 지역 최고 팀으로 선정되며 출전권을 확보했다.

멕시코는 프리미어123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야구는 역대 하계 올림픽 5개 대회에 채택된 종목이었다. 쿠바는 이 중 3(1992, 1996, 2004)에서 금메달을 땄고, 미국(2000)과 한국(2008)이 올림픽서 챔피언이 됐다. 호주는 2004년에 은메달을 획득한 후 아메리카 대륙이나 아시아권 이외의 지역서 메달을 획득한 유일한 나라다.

나머지 은메달 4개는 쿠바(2000, 2008), 대만(1992), 일본(1996)이 차지했다. 미국(1996, 2008)과 일본(1992, 2004)은 각각 두 개의 동메달을 땄다. 다섯 번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서 한국에 돌아갔다.

지난 2000년의 시드니올림픽은 4개의 대륙을 대표하는 국가 팀이 참가한 유일한 올림픽 야구대회였다. 아메리카(미국과 쿠바), 아시아(한국과 일본), 유럽(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오세아니아(호주), 아프리카(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시드니올림픽 야구종목에 각 대륙을 대표해 출전했다.


아메리카 대륙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에 4개의 대표 국가(쿠바, 미국,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들의 본선 출전 기록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 대륙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4개의 대표 국가(한국, 일본, 대만, 중국)를 출전시켰고 한국은 이 대회의 우승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은 2004년 그리스 아테네올림픽에 3개의 대표 국가(네덜란드, 이탈리아, 그리스) 팀들이 출전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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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