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현장> 인간의 잔인함을 느낀 14개월의 여정 ‘휴머니멀’
<일요시사 현장> 인간의 잔인함을 느낀 14개월의 여정 ‘휴머니멀’
  • 함상범 기자
  • 승인 2020.0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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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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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인간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죠?”

배우 박신혜의 숨은 가빴다. 울컥한 심정을 눌러보려 숨을 막아도 보고,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눈도 크게 떠봤지만, 이미 차오른 감정을 억제하기엔 늦었던 듯싶다. 결국 박신혜의 눈가에선 눈물이 흘러 내렸다. 올랐던 감정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는지, 대답을 하는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계속 고여 있었다.

박신혜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지난해 8월 프레젠터 역할로 직접 다녀온 아프리카서 겪은 일 때문이다.

박신혜는 MBC 창사특집다큐 <휴머니멀>의 촬영차 수 차례 아프리카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수많은 야생동물을 살생하는 인간들과 그 사이서 고통받는 동물들을 직접 목격했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MBC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신혜는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 듯 취재진과 질의응답 중에도 여러 차례 여러번 목이 멨다.

MBC 창사 58주년 특집 <휴머니멀>은 인간을 뜻하는 ‘휴먼(Human)’과 동물을 뜻하는 ‘애니멀(Animal)’의 합성어로, 인간과 동물의 생명과 죽음 그리고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아마존의 눈물>과 <남극의 눈물> <곰> 등을 제작한 바 있는 <휴머니멀> 제작진은 무려 1년 2개월 동안 보츠와나, 짐바브웨, 남아공, 미국, 태국, 일본 등 11개국을 오가며 야생동물과 그들을 둘러싼 인간의 쟁투를 담았다. 현장서 공개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코끼리와 기린, 코뿔소 등을 사냥하는 밀렵꾼들의 얼굴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아가 도려진 채 고통 받는 코끼리, 갑작스럽게 머리에 총을 맞는 기린 등 충격적인 그림이 담겨있다.

▲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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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PD는 “밀렵단은 그들의 행위로 인해 더 많은 동물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미 유튜버로서도 활약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이번 방송에 자신들의 의견이 반론으로 들어간다는 조건 하에 촬영에 응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이전에 없던 배우들이 참여한다. 박신혜와 유해진, 류승룡이 그 인물들이다.

김 PD는 “시청자의 대표로 셀럽을 선정했다. 박신혜는 이미 자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나선 바 있고, 유해진과 류승룡은 프로그램의 중량감을 위해 선정했다. 굉장히 힘들고 고된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박신혜는 현장서 봤던 아픔을 진정성 있게 꺼내놨다.

“동물이 너무 보고 싶어서 동물원을 갔던 제 모습이 조금 창피하고 속상했다”고 말한 박신혜는 “우리는 교육을 목적으로,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들에게 동물을 가까이 보여주기 위해서 (동물원을)곁에 두고 있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더라. 동물원에 가는 것 또한 겁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밀렵 당한 코끼리들을 봤을 때 ‘어떻게 정말 사람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저에게는 잊지 못할 8월이었다. 예전에 문명이 발달하진 않았을 때에는 나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서 동물을 피하고 해했다면, 지금은 동물의 위험보다 동물에게 사람이 위험 되지 않을까 싶다”며 울컥했다.

비인두암을 겪고 활동을 중단했었던 배우 김우빈이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저음의 음색이 장면이 갖고 있는 힘에 더불어 무게감까지 더해준다.

이 방송은 6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5주 동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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