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추천 명소 ⑤울산대교전망대

전망, 그 이상의 재미가 있다!

▲ 울산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울산대교전망대

울산은 팔색조 매력이 있는 도시다.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분야 국내 대표 산업단지와 대왕암공원, 일산해수욕장, 간절곶, 슬도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과 동해가 만나고, 그 위로 울산대교가 지난다. 낮에는 ‘팔딱팔딱’ 역동적인 모습을, 밤에는 ‘두근두근’ 로맨틱한 풍경을 선사한다. 이런 울산의 매력을 한눈에 담아내는 곳. 바로 울산대교전망대다.

▲ 주차장에서 울산대교전망대까지 산책 삼아 걷기 좋다.

울산대교전망대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동구의 해발 140m 지점에 위치한다. 전망대로 가려면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km 정도 걸어야 한다(만 65세 이상이나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가 탑승한 차량은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포장된 넓은 길과 숲속 길이 있다.

포장길 양쪽으로 나무가 늘어서 산책 삼아 걷기 좋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숲속 길에는 편백 숲과 평상이 있어 삼림욕을 하며 쉬어 가기 적당하다. 이런 환경 덕에 동네 주민도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바람을 쐬러 이곳을 많이 찾는다.

▲ 높이 63m 울산대교전망대

15~20분 남짓 기분 좋은 산보 끝, 드디어 높이 63m 울산대교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1층은 기프트 숍과 카페·매점·VR 체험관, 2층은 야외 테라스, 3층은 실내 전망대, 4층은 옥외 전망대(현재 안전상 문제로 운영하지 않음)다. 

360° 통유리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도착하면 2층이다. 야외 테라스에서 울산의 생동감 넘치는 풍광을 눈에 담고, 야외 계단을 통해 1층으로 이동한다.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3층 실내 전망대로 곧장 올라간다. 입장료는 무료.

▲ 360° 통유리로 된 3층 전망대

360° 통유리로 된 3층이 울산대교전망대의 하이라이트다. 문수산, 가지산, 고헌산, 대운산 등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태화강과 동해가 힘차게 물결친다. 그 사이사이 대규모 산업 단지 시설이 자리한다. 울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단번에 설명해주는 풍경이다.

전망대 유리창에는 각 위치에서 보이는 장소가 표시되고, 군데군데 망원경이 있어 내가 바라보는 곳이 어디인지 알고 전망을 즐길 수 있다.

▲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본 낮 풍경

3층에 상주하는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요청하면 이름 너머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설사가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 설치된 갠트리크레인을 가리킨다. 2000년대 초반 스웨덴 말뫼에 있는 세계 대표 조선 업체 코쿰스가 쇠락하면서 이 크레인을 내놓았고, 현대중공업이 단돈 1달러에 구입했다.

물론 현대중공업은 크레인을 해체·선적하고 다시 설치하는 데 막대한 비용을 부담했다. 당시 말뫼 사람들은 크레인이 해체돼 머나먼 이국땅으로 실려 가는 장면을 보며 슬퍼했고, 스웨덴 방송에서 장송곡을 내보냈다고 한다. 이런 사연 때문에 이 크레인은 ‘말뫼의 눈물’ ‘코쿰스 크레인’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 3층에 상주하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망대를 돌아보니 한 곳 한 곳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된다. 혼자 볼 때 휙 지나친 크레인도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조금 더 오래, 자세히 바라보게 된다. 해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 점심 식사(12:00~13:00)와 저녁 식사(17:00~ 18:00) 시간은 이용 불가.

▲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본 야경 <사진제공:울산광역시청>

야경도 욕심내자.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낮과 밤에 바라보는 풍경은 ‘같은 공간, 다른 느낌’이다. 낮 동안 분주하고 강인하던 기운이 잦아들고, 밤에는 은은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야경 중심에는 울산대교가 있다. 산업 단지와 도시 건물의 불빛뿐이라면 야경이 조금 밋밋했을지 모른다.

울산의 매력을 한 눈에 담아내는 곳
낮에는 역동적, 밤에는 로맨틱 풍경


주탑과 주탑 사이가 1150m에 이르는 대규모 현수교가 조명을 밝히면 야경의 결이 달라진다(지난 9월28일 발생한 염포부두 폭발 화재로 현재 울산대교 경관 조명이 임시 중단된 상태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은 울산12경에 든다.

▲ 밤에 더욱 빛나는 조형물 ‘어린 왕자의 꿈’

야경 포인트는 1층 야외에도 있다. 나무 한 그루가 반짝이는데,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바브나무를 닮았다. 진짜 나무가 아니고 광섬유로 제작한 ‘어린 왕자의 꿈’이라는 조형물이다. 밤이면 나뭇잎에서 은은하고 화려한 빛이 나와 신비롭다. 잠시나마 <어린 왕자> 속 소행성 B612에 온 듯한 기분에 젖는다.

▲ 올가을 개관한 VR 체험관에서 다양한 VR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울산대교전망대 1층에 올 가을 개관한 VR 체험관도 놓치지 말자. 울산을 테마로 다채로운 가상현실(VR) 체험 코너를 마련했다. 고래 시뮬레이터를 타고 울산을 여행하는 코너, 울산대교를 고공에서 탐험하는 코너, 울산 동구의 다양한 장소를 상공에서 바라보는 코너 등이다.

4D·VR 상영관에서는 〈공룡 대탐험〉 〈봅슬레이〉 〈사이버 레이싱〉등을 시간별로 교차 상영한다. 스릴 넘치고 입체감 있게 울산을 가상 여행하는 VR 체험관은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현재 1일 5회 운영하며, 현장 선착순 접수만 가능하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VR 체험관 이용 접수 후 다른 곳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 카페에 비치된 보드게임 ‘동구마블’

VR 체험관 입장까지 시간이 남으면 카페나 매점에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 카페는 전망을 보며 커피 한잔하기 좋다. 어린이 책과 보드게임을 비치해 가족이 이용하기에도 적당하다. 울산 동구 명소 12곳을 돌아보는 보드게임 ‘동구마블’로 지역 관광지를 재미있게 알아간다.

▲ 문무왕 비가 묻혔다는 대왕암

울산대교전망대에서 대왕암공원이 멀지 않다. 동해 쪽으로 돌출한 공원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전망이 시원하다. 수령 100년이 넘은 해송이 우거진 숲길을 따라 걸어가면 울산 울기등대 구 등탑(등록문화재 106호)이 나온다. 그 옆으로 촛대 모양의 신 등탑이 보인다.

바다에 웅장하게 솟아오른 대왕암에는 신라 문무왕 비의 전설이 서려 있다. 왕비가 문무왕의 뒤를 이어 호국룡이 되어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며 바위 아래 묻혔다고 전한다.

▲ 장생포의 옛 모습을 테마로 꾸민 장생포고래문화마을

울산대교를 건너면 장생포고래문화마을에 도착한다. 우리나라 대표 고래잡이 마을이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테마로 꾸몄다. 고래 해체장과 고래 착유장, 당시의 주택과 상점을 재현했다. 일부 가게는 기념품점이나 음식점으로 활용중이다. 교복을 입고(유료 대여) 마을을 돌아보면 더 재미난다. 360° 원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5D 입체 영상도 꼭 챙겨보자.

▲ 고래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생포고래박물관

대왕암공원

장생포고래문화마을 맞은편 바닷가 앞에 장생포고래박물관이 있다. 고래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박물관은 기획 전시실, 고래 연구실, 고래 탐험실로 구성된다. 보통 1층-3층-2층 순서로 관람하는데, 3층에서 2층은 대형 미끄럼틀로 연결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돌고래가 노니는 수족관을 갖춘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를 보러 바다로 나가는 고래바다여행선도 장생포고래박물관 주변에 있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장생포고래박물관→장생포고래문화마을→울산대교전망대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장생포고래박물관→고래생태체험관→장생포고래문화마을→울산대교전망대
둘째 날: 대왕암공원→슬도→태화강국가정원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울산관광 http://tour.ulsan.go.kr
- 울산 동구 문화관광축제 www.donggu.ulsan.kr/tour/cmm/main/mainPage.do
- 대왕암공원 https://daewangam.donggu.ulsan.kr
- 장생포고래문화특구(장생포고래문화마을, 장생포고래박물관) www.whalecity.kr 

문의 전화  
- 울산대교전망대 052)209-3345
- 울산 동구청 해양관광정책실 052)209-3372
- 울산종합관광안내소 052)229-6350, 258-8830
- 대왕암공원 052)209-3738
- 장생포고래문화마을 052) 226-0980
- 장생포고래박물관 052)256-6301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울산,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7~31회(06:00~다음 날 00:30) 운행, 약 4시간10분 소요.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24번·126번·134번 버스 등 이용, 금강아파트 앞 정류장 하차, 25~45분 소요. 울산대교전망대까지 도보 약 24분. 
*문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울산고속버스터미널 1688-7797 울산광역시 시내버스운행정보 www.ulsan.go.kr/traffic/businfo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경주 IC→경주·경주국립공원 방면→나정교삼거리→부산·언양 방면 우회전→반구대로→내남교차로에서 좌회전→내남 IC→부산·울산 방면→국도7호선→산업로→명촌교북단사거리→방어진·동구청 방면→아산로→염포산톨게이트→대송교차로→울산과학대학교·동구청 방면→동구청사거리에서 우회전→울산대교전망대 공영주차장

숙박 정보
- 호텔현대바이라한 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052)251-2233, www.lahanhotels.com/ulsan
- 하이호텔: 동구 바드래5길, 052) 944-1010, http://hihotelps.com
- 경원BIZ모텔: 동구 녹수7길, 052)233-2000, www.e-hotel.co.kr 


식당 정보
- 북경통닭(마늘통닭): 동구 바드래1길, 052)233-0880, www.instagram.com/bukkoung
- 대왕암아구찜(생아귀찜): 동구 해수욕장4길, 052)201-5959, http://gampo.fordining.kr
- 팔도낙지촌(산낙곱전골): 남구 장생포고래로, 052)266-3522, http://0522663522.tshome.co.kr

주변 볼거리
일산해수욕장, 소리체험관, 강동몽돌해변, 주전몽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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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여당 최대 변수 송영길, 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돌아왔다. 3년의 옥살이 끝에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명분과 서사를 모두 거머쥐었다.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송 전 대표를 바라보는 정청래 지도부의 고심이 깊은 모양새다. 앞으로 치러질 각종 선거의 변수가 된 송 전 대표의 쓰임새는 무엇일까?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무죄가 확정됐다. ‘돈봉투 사건’을 주도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사건, 2심 무죄에 이어 최종 무죄가 확정됐다”며 “긴 시간 함께 걱정해 주시고, 흔들림 없이 믿어주시며 끝까지 곁을 지켜주신 많은 분의 성원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은 결국 가려지지 않았다. 이제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책임 있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큰형님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을 앞두고 6000만원의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역 본부장에게 현금이 든 돈봉투를 건네고, 민주당 윤관석 의원을 통해 국회의원에게 나눠줄 돈봉투 6000만원을 제공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았다. 아울러 그의 외곽 후원 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이하 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7명으로부터 후원금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300만원을 챙긴 혐의 등도 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송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으나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이를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돈봉투 사건과 먹사연 사건 범죄 사실의 관련성을 인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먹사연 사건 관련 공소 사실의 경우 압수물이 영장 없이 증거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송 전 원내대표의 복귀는 화려했다. 무죄가 선고된 날 서울고등법원 현장에는 민주당 강득구·김교흥·김상욱·박선원·부승찬·전현희 의원 등 10여명이 모였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역시 자신의 SNS에 “송 대표의 무죄 판결을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검찰 전횡을 바로잡는 검찰개혁에 더 매진하겠다”고 작성했다. 이 판결로 송 전 대표는 ‘정치 검찰의 희생양’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얻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치 검찰의 서슬 퍼런 칼날을 이겨내고 돌아오신 송 전 대표를 환영한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향해 연대와 통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을 찾아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고, 그달 27일 최종 의결됐다. 정 대표는 “송 전 대표의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앞으로 민주당 발전과 이정부의 성공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탈당 후 당의 요청이 아니면 다른 경선에서 20% 감산되는 불이익을 받는데, 당 대표인 제가 요청해 (감산이 없도록)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천시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이 서울시당으로 이첩됐던 것을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로 보내라고 지시해 복당했다”고 말했다. “정치 검찰 피해자” “이재명의 은인” 정점 찍은 서사…‘송 사용법’ 고심 송 전 대표는 2021년 전당대회서 당의 주류였던 친문(친 문재인)계를 꺾으며 비주류에서 주류로 거듭났다. 그런 그에게는 이재명 대통령과 끈끈한 연결고리가 있다. 같은 해 치러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서 두 사람의 관계가 본격화됐고, 송 전 대표가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밀어줬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를 국회로 이끈 인물 역시 송 전 대표다. 그는 202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사퇴했고, 그때 이 후보가 보궐선거를 통해 당내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이 후보의 전략공천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며 “당의 단단한 결정과 이재명 (당시) 상임고문의 결단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이 상임고문은 우리 민주당과 현재 한국 정치에 큰 자산”이라고 치켜세우며 “이번 지방선거 승리의 큰 구심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당 대표직을 따내는 등 정치인으로서 성공가도를 걸었던 반면,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하며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됐다. 이때부터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자신을 희생하고 후배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정치인’이라는 인식으로 남았다. 2023년 두 사람에게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돈봉투 의혹 수사가 송 전 대표를 덮쳤고, 이재명 대표는 거리를 두는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은 당 전체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을 압박했고, 송 전 대표 역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서사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과거의 영광을 누렸던 그가 복귀하자 현 수장인 정 대표의 셈법만 복잡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전당대회, 나아가 다음 대선까지 송 전 대표가 차후 진행될 모든 선거의 변수가 됐다.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가 첫 번째 관문이다. 복당 이후 송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계양을로 이사오면서 이곳에서 치러질 보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계양구는 송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지난 2000년 해당 지역에서 당선돼 16대 국회에 입성한 뒤 17·18·20·21대 총선까지 내리 승리했다. 이때 쌓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2010 민선 5기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다. 굴리는 주판알 인천 계양에 출마가 유력한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과의 교통정리 여부가 변수다. 송 전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서 김 전 대변인도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잘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구라는 게 정치인들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국민과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중진과 대통령의 최측근인 신인 정치인의 대결구도가 예상되는 만큼 시선은 지도부의 교통정리에 쏠렸다. 정 대표와의 신경전도 예상된다. 정 대표가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송 전 대표가 국회에 입성하면 차기 당권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송 전 대표가 실제 당권에 도전할 경우 정 대표를 비롯해 ‘차출설’이 제기되는 김민석 총리와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론조사에서는 벌써 송 전 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 지난달 26일 <뉴스토마토>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말에 답변은 ▲정청래 대표 21.6% ▲송영길 전 대표 19.4% ▲김민석 국무총리 18.8%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이며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동안 정 대표는 강경 개혁파로서 외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중도층과 무당층을 포섭해야 하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대통령과 비슷한 중도·실용주의적 성향인 송 전 대표는 민주 당원의 또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미 온라인 공간에서는 ‘뉴이재명’ 그룹이 송영길 역할론에 불을 지피면서 그의 존재감을 키워주는 상황이다. 거침없는 저격수 따라서 송 전 대표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정 대표의 리더십에 불만을 가진 세력이 정청래 VS 송영길 구도를 만드는 등 당내 경선을 앞두고 판이 깔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모든 권력투쟁의 종착지가 그렇듯 그가 2027년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송 전 대표는 복귀와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최근 친청(친 정청래)·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뉴스공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가 하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두고 ‘대국민 사기’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한 라디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의 근원지인 ‘뉴스공장’을 향해 “괴물과 싸우다가 괴물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라”고 충고했다. 송 전 대표는 “(‘뉴스공장’에) 섭외를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며 “특정 언론 유튜브에 국회의원들이 줄 서서 알현하듯이 있는 모습이 좋은 건 아니다. 우리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고성국이나 전한길 비판하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볼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친명인 강득구 의원도 김씨의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그에게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큰 틀에서 송 전 대표의 문제 제기에 뜻을 같이 한다”며 “(최근) 김씨는 김 총리의 미국 출장을 두고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해석은 자유이지만 다소 자의적인 판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8월 전대 ‘정·송·김’ 3파전? 6월 지선·재보선 첫 번째 관문 코로나 백신 논란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 조국 대표가 참전하면서 사태를 키웠다. 조 대표는 “송 전 대표는 두 가지 음모론을 여전히 믿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극우 변희재가 주장한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론. 둘째, 코로나 백신 국가적 사기론”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주장해 온 변희재씨와 손을 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JTBC와 검찰, 특검이 태블릿 PC 조작을 통해 박근혜 탄핵 수사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법률가인 제가 보기에도 일리 있는 주장이라 공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조 대표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한 송 전 대표를 비판했다. 조 대표는 “최근 송 전 대표께서 느닷없이 저와 혁신당을 향해 ‘호남 이삭줍기 말고 영남으로 가라’고 말씀하셨는데, 호남 출마자들이 어떻게 이삭이냐”며 “모욕과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 후보들은 지난 총선 시기에 송 전 대표가 손을 잡았던 극우 인사 변희재·최대집씨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들”이라며 다시 한번 송 전 대표의 과거 행적을 거론했다. 광폭 행보를 보이는 송 전 대표는 ‘뉴이재명 바람’에 올라탔다. 지난 15일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이 개최한 ‘뉴이재명 토론회’ 현장에 나타나 지지자와 인사를 나눴다. 송 전 대표의 축사가 끝나자 지지자들은 연신 “송영길”을 외치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최고의 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이 대통령, 두 사람은 혁신과 쇄신을 강조하는 등 성격이 비슷하다”며 “정부·여당에 타격을 입히는 ‘당정 갈등설’을 부인하는 것도, 논란을 만드는 것도 정 대표다. 이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지지층이 봤을 때 이 대통령이 어떤 의중을 전달할 때 정 대표가 아닌 송 전 대표의 입을 빌리는 편이 쉬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쏘리재명’ ‘쏘리영길’ 그러면서 “뉴이재명은 송 전 대표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3년 동안 옥살이를 하게 했다는 미안함과 이 대통령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일 등, 송 전 대표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며 “이런 여론이 확산하면 앞으로 치러질 모든 당내 선거에서 송 전 대표가 승산이 있다고 계산해 어떤 방식이든 (출마를) 결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송영길 소나무당 어디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2024년 옥중 창당했던 소나무당이 해체했다. 송 전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자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당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협의회는 “송영길 대표의 소나무당 해산 및 더불어민주당 복당 천명은 바로 그 위임에 따른 책임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며 “이는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선택이 아니라, 소나무당이 존재했던 이유와 역할을 다른 방식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결정이라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나무당은 해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치적 신뢰와 연대의 경험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송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존중하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시민들과 새로운 방식의 역할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