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박소연 휴가 차 귀국, '은퇴 후 팬들의 따뜻한 격려 감사...'
피겨 박소연 휴가 차 귀국, '은퇴 후 팬들의 따뜻한 격려 감사...'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11.19 20:13
  • 호수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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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B)
▲ (사진:DB)

19일 저녁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박소연(22, 단국대)이 은퇴 후 미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쇼 투어 프로그램인 태양의 서커스의 '악셀' 투어를 마친 후 잠깐의 휴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재회를 나눈 박소연과 인터뷰를 가졌다.

먼저 귀국을 축하드린다. 한국에 오랜만에 휴가 차 왔는데 기분이 어떤지.
-오랜만에 와서 너무 좋다. 휴가 기간이 10일밖에 없지만 가고 싶은 곳도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만나고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많이 할수 있는 휴가가 됐으면 좋겠다.

공연 중인 '악셀'과 공연 속 본인의 캐릭터 "레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일단 나에게 '악셀'은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장르이다. 그리고 이 캐릭터 안에서 다양한 연기를 해야 한다. 만약 악셀 공연을 보는 분들은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레이'의 캐릭터에 대해 말하자면 굉장히 여리지만 그 모습을 감추고 강하고 자존심도 세고 주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갈 길을 가는 여성이다.

▲ (사진:박소연의 인스타그램)
▲ (사진:박소연의 인스타그램)

극 중 "레이"의 분장을 소연선수가 직접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처음에 공연 컨셉과 본인의 배역의 분장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처음에 이런 프로그램을 한다고 전달받았을 때 이런 장르를 처음 접해봤기 때문에 많이 생소하기도 했고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공연에 대해 하나하나 전부 다 알려주셔서 잘 따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 분장을 봤을 때 많이 놀랐고 아직도 거울을 볼 때마다 '이게 내가 맞나' 하고 놀랜다. 처음 분장을 직접 했을 때는 3시간씩 걸렸다. 하지만 팀에서 분장을 빨리 하는 법도 알려주고 연습을 시켜준다. 지금은 레이 분장은 40~50분이면 끝난다. 아직 뱀 역할 때 분장은 더 오래 걸려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벌써 악셀 공연을 여러 회차를 했는데 지금은 공연장 무대와 환경에 익숙해졌는지 아니면 아직도 할 때마다 새로운 기분인지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공연을 할 때마다 도전이라고 생각을 한다. 링크장이 보기엔 커보이지만 저에게는 아주 좁다. 저는 스피드를 살려서 점프하는 스타일인데 링크장이 좁아 적응하기 많이 힘들었다. 지금도 계속 적응하려고 계속 노력중이다.

캐릭터가 정해진 공연이지만 가끔 공연을 할 때 즉흥적인 연기를 할 때도 있는지.
-연기할 때 감정을 표현하는 크기와 방법은 즉흥적으로 조금씩 다르게 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가끔 화내는 연기를 할 때 연습 때와 다르게 시키지 않았어도 정말 화내는 것처럼 했었다.

'악셀'은 그 동안 소연선수가 매해 참여했던 올댓 스케이트 아이스쇼와는 완전히 다른 공연인데 만약 '악셀'을 보러 갈 피겨팬들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면 공연을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악셀'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이다 보니 일반 아이스쇼도 굉장히 멋지지만 아이스쇼 안에서 서커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그 동안의 아이스쇼에서 보지 못한 공중에서 하는 묘기도 있고 더 화려한 볼거리들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스쇼와 '악셀'은 연기에 임할 때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주로 준비하면서 어떤 부분이 달랐는지.
-아무래도 그 동안의 아이스쇼 공연과는 다르게 '레이'라는 캐릭터가 다양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게 된다. 지금도 계속 그 방법을 찾는 중이다.

주로 북미에 머물며 공연을 준비할텐데 생활 근거지가 바뀌면서 내적, 외적으로 제일 크게 변화한 부분이 무엇인지.
-사실 완전히 혼자 생활을 해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외롭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공연하는 아티스트들이 정말 잘 챙겨줘서 같이 의지하고 지낼 수 있었다. 그 동안 국가대표에서 내가 제일 큰 언니였는데 여기선 내가 막내다(웃음)

▲ (사진:박소연의 인스타그램)

은퇴 후 지도자나 안무가의 길을 가는 선배와 동료들도 많은데 이번 공연이 앞으로의 본인의 미래 계획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영향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인지.
-저는 공연과 스케이팅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서 스케이팅을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이 쪽 길을 가고 싶다. 지도자를 언젠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 쪽 길을 생각하진 않았다.

처음 공연 제의를 받고 어땠는지, 혹시 새 시즌 경기를 준비 중에 제의를 받은 건지 궁금하다.
-공연 제의를 받고 굉장히 기뻤다. 반면에 선수생활을 계속 해야 할지 이 공연을 할지 계속 고민했다. 하지만 너무 좋은 제의였기 때문에 부모님과 같이 상의한 결과 지금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 당시엔 아이스쇼도 하기 전이라 선수를 계속 할지 고민은 했지만 새 시즌용 프로그램은 만들진 않았다.

소연선수가 은퇴를 알리자 많은 팬들이 소연선수의 미래를 위한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이미 본인의 SNS로 인사를 전했지만 팬들을 위한 한 마디 부탁드린다.
-은퇴 이후에도 끝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도 힘을 내서 이 공연을 할 수 있었고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