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추천 명소 ③광주호호수생태원

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힐링 명소

▲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광주호호수생태원

광주 시민이 사랑하는 힐링 명소 ‘광주호호수생태원’은 물가와 숲속을 거닐며 한가로운 늦가을 오후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생태 연못, 습지 보전 지역, 호수 전망대, 메타세쿼이아 길, 버드나무 군락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포토존이 많아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가사 문학 관련 유적지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광주호호수생태원 내 인기 포토 존

광주호는 광주 북구, 담양군 고서면과 가사문학면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다. 1970년대에 영산강 유역 개발 사업의 하나로 댐을 건설하면서 생겼다. 호수생태원은 2006년 광주호 상류에 들어섰다.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군데군데 전망대와 쉼터도 있다.

봄이면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고, 여름에는 수국,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과 새하얀 구절초 군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류를 관찰할 수 있어 자연 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원내에 마련된 무등산생태탐방원에서 계절별 자연 놀이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풀피리길, 별뫼길, 가물치길 등 예쁜 이름이 붙은 산책로가 이어진다. ▲ ‘자연 속으로 떠나는 생태 여행’을 주제로 한 스탬프 투어가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자연 학습장

광주호호수생태원은 지난해 4월 공식 인증을 받은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 자연 명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 6개(버들길, 풀피리길, 별뫼길, 가물치길, 돌밑길, 노을길)는 총 5km로, 산책과 조망을 포함해 2시간30분~3시간이면 넉넉히 돌아볼 수 있다. 자유롭게 둘러봐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스탬프 투어에 참여해볼 것을 권한다.

‘자연 속으로 떠나는 생태 여행’을 주제로 한 스탬프 투어가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입구 오른쪽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에코센터에서 스탬프 북을 받아 9개 지점에 설치된 스탬프 박스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9개를 모두 찍으면 기념품도 준다. 스탬프 박스 위치는 스탬프 북 속 지도를 참고한다.

▲ 광주호호수생태원 입구 맞은편에 있는 충효동 왕버들군

인상적인 곳을 몇 군데 꼽아보자. 먼저 첫 번째 스탬프 지점인 충효동 왕버들군(천연기념물 539호)이다. 광주호호수생태원 입구 맞은편에 거대한 왕버들 세 그루로, 수령이 400년 안팎에 높이 10m 내외다. 원래 소나무와 매실나무 각 한 그루, 왕버들 다섯 그루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왕버들 세 그루만 남았다.

▲ 판문점 도보다리를 재현한 시설

다음은 네 번째 스탬프 지점인 판문점 도보다리 재현 시설이다. 2018년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화제를 모은 판문점 도보다리, 남북 정상이 마주한 의자와 탁자가 있다. 여기서 습지 위로 놓인 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면 다섯 번째 스탬프 지점인 9남매 왕버들을 만난다.

한 뿌리에서 9개 가지가 뻗어 나온 모양이 눈길을 끈다. 이 나무는 첫 번째 스탬프를 찍은 충효동 왕버들군의 자손이라고. 이곳에 벤치가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조용한 시간을 즐기기 적당하다.

▲ 메타세쿼이아 길 한쪽에 새하얀 구절초 군락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스탬프 지점인 메타세쿼이아 길과 구절초 단지다. 탐방객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길을 느릿느릿 걷다 보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길 한쪽에는 새하얀 구절초 군락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 광주호호수생태원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다.

광주호호수생태원은 광주에 속하지만 담양이 지척이다. 담양은 조선 중기 국문학사의 한 축을 장식한 가사문학의 산실이 아닌가. 가사문학 하면 떠오르는 소쇄원과 식영정이 자동차로 5분 이내 거리에 있고, 한국가사문학관도 걸어서 10분이 채 안 걸리니 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숲속 거닐며 늦가을 만끽하기 좋은 곳
볼거리·포토존 많아 나들이 코스로 인기

특히 담양 소쇄원(명승 40호)은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조선 중기 대표 정원으로 꼽힌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대봉대, 제월당, 광풍각 등 건물의 조화가 빼어나다. 광주 쪽에는 조선 시대 별서 정원으로 호남 지방 누정 문화를 보여주는 환벽당(명승 107호)이 있다.

▲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소쇄원 ▲ 무등산 등산로 지형을 살려서 지은 의재미술관

‘문화 예술의 도시’ 광주를 여행할 때 의재미술관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진도에서 태어나 무등산 자락에 30년을 살며 평생 남도의 산수를 그린 ‘남종화의 마지막 대가’ 의재 허백련을 기념하는 미술관이다. 무등산 등산로 지형을 살려서 지은 미술관은 튀거나 도드라지지 않는다.

작품을 감상한 뒤 로비에 앉아 풍경을 감상해보자. 여섯 폭 병풍처럼 구획이 나뉜 통유리 밖 무등산 풍경이 그대로 병풍 속 그림이 된다. 11월에는 한국과 중국 작가 40여명이 참여하는 ‘제16회 한중 수묵 교류전’이 열린다.

▲ 무등산 자락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증심사

의재미술관에서 등산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무등산 자락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증심사에 닿는다. 860년에 창건했지만 소실과 복구를 거듭해 옛 건물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대웅전 뒤쪽 오백전이 가장 오래된 건물로, 1609년경에 지은 것으로 추정한다.

▲ 양림역사문화마을에 있는 우일선 선교사 사택

근대 풍경이 집약된 양림역사문화마을, 복합 문화 예술 기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도 가볼 만하다. 100여년 전 광주에서 처음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양림동에는 당시 지은 서양식 건물과 근대 한옥이 어우러져, 시간이 멈춘 듯 매혹적인 시공간 속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예쁘고 개성 있는 카페와 식당, 게스트하우스도 많다.

▲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건물은 지상에, 새로 지은 건물은 지하에 자리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옛 전남도청 일대에 지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건물 구조와 배치가 독특하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역사적 건물은 지상에, 새로 지은 건물은 지하에 자리한다. 신축 건물 옥상은 도심 속 공원으로 조성했다. 예약 후 해설사와 함께하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더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여행 정보>

당일 여행 광주호호수생태원→담양 소쇄원→양림역사문화마을→국립아시아문화전당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광주호호수생태원→담양 소쇄원→의재미술관→증심사
둘째 날: 양림역사문화마을→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오매광주(광주문화관광) http://tour.gwangju.go.kr
- 광주광역시 푸른도시사업소(광주호호수생태원) http://greencity.gwangju.go.kr
- 의재미술관 www.ujam.org
- 증심사 www.jeungsimsa.org
- 양림역사문화마을 https://visityangnim.kr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www.acc.go.kr   

문의 전화
-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29
- 광주호호수생태원 062)613-7891
- 의재미술관 062)222-3040
- 증심사 062)226-0108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1899-5566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광주송정역, KTX 하루 20여회(05:10~22:25) 운행, 약 1시간50분 소요. 서울역-광주송정역, KTX 하루 7회(06:20~19:30) 운행, 약 2시간 소요. 광주송정역 정류장에서 송정19번·160번 버스 이용, 서방시장 정류장에서 충효187번 버스 환승, 광주호호수생태원 정류장 하차, 약 1시간30분 소요. 
*문의: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광주광역시 버스운행정보 062)120, www.bus.gwangju.go.kr 
버스: 서울-광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5~15분 간격(05:30~다음 날 02:00) 운행, 약 3시간20분 소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수완03번 버스 이용, 교육대 정류장에서 충효187번 버스 환승, 광주호호수생태원 정류장 하차, 약 1시간 소요. 
*문의: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고속버스통합예매 www.kobus.co.kr 광주종합버스터미널 062)360-8114, www.usquare.co.kr 광주광역시 버스운행정보 062)120, www.bus.gwangju.go.kr


자가운전
호남고속도로 창평 IC→광주·무등산국립공원·소쇄원·가사문학관 방면→창평현로→가사문학로→송강로→충효샘길→광주호호수생태원

숙박 정보
- 광주시민의숲야영장: 북구 추암로, 062)971-6467, http://greencity.gwangju.go.kr
- 베니키아호텔 예술의전당: 서구 시청로20번길, 062)600-9999
- ACC디자인호텔: 동구 금남로, 062)234-8000, http://acchotel.kr
- 호텔무등파크: 동구 지호로164번길, 062)226-0011, www.hotelmudeungpark.co.kr 

식당 정보
- 외할머니집(닭불고기·떡갈비): 북구 충효샘길, 062)972-3824 
- 서석정(한정식): 북구 설죽로404번길, 062)263-0077, http://limnulee.dothome.co.kr
- 대광식당(육전·굴전): 동구 서석로7번길, 062)226-3939 
- 행복식당(보리밥 뷔페): 동구 증심사길30번길, 062)225-1672

주변 볼거리
대인예술시장, 동명동카페거리, 사직공원전망타워, 1913송정역시장, 국립광주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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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단독] ‘도이치 브로커’ ‘청담동 사기꾼’ 연결고리 추적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김건희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준수가 3년간 수백 차례 연락에 사용한 휴대전화를 특검팀이 확보했다. 이준수는 주식·코인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다 구속된 이희진에게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소개한 인물이다. 앞서 이희진이 구속된 2016년에도 그를 옹호하는 영상을 웹사이트에 올려 친분을 과시했다. 이준수는 과거 무자본 인수합병(M&A)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에도 김건희 계좌와 연관된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불기소 처분된 바 있다. 같은 부류 서로 옹호 지난 7월15일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와 이준수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에서 단순한 투자 조언을 넘어선 사적 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의 메시지에는 주식 매매 관련 대화뿐 아니라, 사적인 감정 표현과 비공식적 만남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결과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처음 소개한 인물로 드러났다. 2013년 이준수는 김건희에게 보낸 문자에서 “무당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비스트에 가깝다. 정치권 네트워크가 막강하다”고 표현하며 전씨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이 관계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준수→건진법사→김건희’로 이어지는 핵심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특히 건진법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에도 대통령실 인사들과 접촉하고 영향력을 행사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특검은 이 라인과 김건희의 대선 이후 행보와의 연속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후 특검은 이준수의 최근 행적 단서를 발견했다. 지난해 10월, 이준수가 음주 운전 혐의로 적발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가까운 지인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를 받아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당시 ‘무혐의’를 받은 인물은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김건희를 의미한다. 경찰 조사 조서에는 ‘지인’이라고만 기록됐지만, 특검은 실제 진술 내용과 시점을 대조해 그 ‘지인’이 김건희임을 확인했다. 이는 2023년 말까지도 김건희와 이준수 간에 연락이 이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이준수가 차명계좌 등을 통해 거래에 참여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수배된 상태였으며, 특검팀은 지난달 압수수색 현장에서 그를 발견하고 체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수는 김건희의 금융 거래와 밀접한 인물로 여러 차례 거론됐다. 특히 2022년 대선 당시 김의겸 의원은 김건희가 2010년 4월 주가가 급등락하던 태광이엔씨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하루 만에 1000만원이 넘는 이익을 보고 매도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준수, 김건희-건진법사-도이치모터스 핵심 코인판으로 진화한 주가조작 조직 ‘VIP’까지 당시 태광이엔씨를 실질적으로 인수해 주가를 띄우고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확정받은 인물이 바로 이준수였다. 김건희가 이준수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사고 팔았던 것 아니냐는 과거 의혹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건희 측은 이에 대해 “이준수가 일방적으로 투자와 관련해 연락을 취한 적은 있으나, 김건희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적이 없으며 이준수와 밀접한 관계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이준수와 지난해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이준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으로 불린다. 과거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유명한 그는 여러 투자자 명의 계좌를 동시에 관리하며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건희의 계좌 출고 명령을 직접 수행했다는 내부 증언도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그를 기소하지 않아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과 4범, 닉네임 ‘새강자’”로 유명했다. 이희진 주가조작 사건 당시 검찰 전관 변호사 오광수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중개했다. 해당 사실은 이준수가 이희진에게 변호사를 알선하고 대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으면서 드러났다. 이희진은 지난 2016년 9월 무인가 투자매매사를 설립했고,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600억원대의 주식을 판매해 자본시장법·유사수신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희진과 조기축구 모임에서 친해진 이준수는 2016년 8월 이희진에게 오광수 등 변호사를 알선하고 그 대가를 받거나 약속받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이희진은 증권방송 회원들에게 비상장 주식을 매도한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끼리끼리 축구 모임 이희진은 수사기관에서 이준수가 검사·수사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변호사들을 소개하고, ‘착수금’ 2000만원과 불구속 수사를 받을 경우 성공 보수 5000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준수의 혐의에 관한 증거는 대부분 이희진의 진술에서 비롯됐다. 이희진에 따르면 이준수는 “변호사들에게 적지 않은 선임료를 주는데 나도 그동안 너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니 돈을 달라. 변호사들은 앞선에서 일하고 나는 뒷선에서 일을 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승낙한 이희진은 자신의 주거지에서 이준수에게 현금 1000만원을 줬다. 또 며칠 뒤 이준수는 이희진에게 “검찰 수사관에게 알아보니 너 골인(구속)될 것 같다. 약속한 1000만원을 달라”고 해 나머지 1000만원을 더 지급했다고 한다. 이에 관해 이준수는 “1000만원은 비상장 주식을 담보로 한 담보대출을 추진하기 위해 수고비 명목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희진의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진술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이희진과 다른 증인의 진술이 상반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재판부는 “이희진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준수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착수금·성공 보수를 요구받았다고 했지만, 해당 차량 운전사는 이 같은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짚었다. 이희진의 진술은 동생 이희문의 말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이희진은 동생과 이준수에게 돈을 지급할지, 깎을지 상의했다고 했지만, 동생은 “당시 변호사 소개비 등 명목으로 2000만원을 줬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에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2월14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희진과 그의 동생을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피해자 28인에게 허위, 과장된 내용을 말하며 대략 41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하며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인가 금융투자업을 영위하며 비상장주식 종목을 추천한 뒤 선행 매매한 주식을 판매해 122억6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2020년 2월 징역 3년6개월, 추징금 122억6000만원이 확정됐다. 최근 이씨 형제는 현재 가상화폐(피카코인) 시세조종 사건에 연루돼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국가권력으로 범죄 네트워크 이희진의 절친이자 김건희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준수는 주가조작 전담 브로커로서 “증권사 내부망 접근, 차명계좌 운용, 대포폰 관리” 등을 통해 시세조작을 총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이희진 코인 사건의 자전거래 구조 및 주식시장 조작 방식과 유사하다. 통정·자전 거래 구조가 동일하다. 차명계좌·직원을 동원해 리딩방을 운영하고, 허위 보도자료·루머형 호재를 유포하는 패턴도 동일하다. 지난 2016년 이준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희진을 두둔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언론이 사건을 과장했다”며 혐의 전반을 축소하고, “1600억 허가 안 받은 것뿐이지 큰 죄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유사수신죄는 원금 보장 약속이 있어야 성립한다. 계약서엔 그런 말이 없다”며 기소 자체의 정당성을 부정했다. 또 이준수는 “주가가 4배, 5배 간다고 했다가 떨어졌다고 죄는 아니”라며, 주가조작을 단순한 ‘예측 실패’로 치부했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도 죄냐”고 반문하며, 이희진이 진행했던 거래를 “시장 참여자의 일반적 행위”로 표현했다. 영상에서 이준수는 전환사채 거래와 내부자 정보 이용 혐의를 언급하며 “브로커들이 조작했고, 희진이는 오히려 그 사실을 검찰에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IS동서 전환사채권은 큰 잘못이지만 희진이는 계약 불이행 피해자”라며 범죄의 고의성을 부정했다. 이는 공소장과 재판기록상 사실과는 상충되는 주장이다. 수백억 먹은 이희진 절친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개 또 다른 발언에서 그는 “사기적 부정거래는 회사가 거짓말로 주식을 파는 행위”라며 “이희진은 단지 회사 공시를 믿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리패스 등 현재 상장폐지된 기업을 언급하며 “공시가 취소됐다고 사기라 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감독 규정상 ‘허위 공시 정보 활용’과 ‘공모 행위’의 구분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해석이다. 영상 말미에서 이준수는 피해자들의 법적 구제 가능성마저 부정했다. “이희진한테 피해 입었다고 나라가 받아주지 않는다. 민사·형사도 성립 안 된다”며 “다 변호사들이 사기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조계를 “돈에 눈먼 집단”이라 비난하며, 피해자들의 소송을 “쓸데없는 짓”이라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준수가 옹호한 주가조작범 이희진은 코인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2023년 10월4일자로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피고인 이희진과 이희문은 A, B, C 토큰을 이용한 대규모 가상자산 시세조종·사기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두 형제는 실체가 불분명한 ‘스캠(Scam) 코인’을 발행해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허위 공시와 자전거래(봇 프로그램 활용)를 통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투자자들에게 고점 매도를 유도하는 ‘물량 털기(Pump & Dump)’ 방식으로 약 700억원대의 피해를 입혔다. A 토큰 피해자는 1만564명으로 피해액은 약 217억원, B 토큰 피해자는 4342명, 피해액은 약 341억원, C 토큰 피해자는 1만5641명, 피해액은 약 339억원이다. 김건희 특검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는 그의 단순한 과거 인연을 넘어, 사적 네트워크가 실제 정치권력의 형성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검은 현재 ‘김건희·이준수·건진법사’로 이어지는 삼각관계의 실체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을 종합하면 이희진과 이준수는 변호사·브로커 인맥을 공유하고, 자전거래 기술을 활용해 주식과 코인 양쪽의 시장 조작 기술도 공유했다. 이희진과 김건희의 접점은 없으나 이준수를 경유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희진 형제는 ‘코인판 사기’ 혐의로 기소됐지만, 이준수에 대한 직접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소장과 언론 보도를 교차 검증할 때 자전거래 시스템, 차명계좌 운용, 허위 호재 유포 패턴 등이 모두 이준수의 과거 주가 조작 수법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검찰의 보강 수사 필요성이 높다. 국정으로 연결 범죄 네트워크 이씨 형제의 범행은 과거 주가조작 사건의 복제판이며, 그 배후에는 이준수 같은 ‘조작 기술자’가 존재한다는 정황이 공소장 등에서 확인된다. 김건희 계좌가 활용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의 연계가 입증될 경우, 이 사건은 단순한 금융 사기가 아닌 ‘국가권력과 민간 조작 네트워크의 교차 지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