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사용장애’를 아십니까?
‘알코올 사용장애’를 아십니까?
  • 자료제공 : 국민건강보험공단
  • 승인 2019.09.23 09:54
  • 호수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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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문제가 생겼다면…

‘알코올 사용장애’는 흔히 알코올 중독으로 불리지만, 이는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에서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알코올 사용장애는 통상 과도한 음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것을 일컫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2018년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5년간 연평균 1%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가 5만7692명으로 여성 환자 1만7010명보다 3.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폭 감소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알코올 사용장애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수는 2014년 7만8000여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7만4000여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5년간의 연평균 감소율은 1%였다. 남성 환자는 2014년 6만2000여명에서 2018년 5만8000여명으로 4000여명 줄어들었고, 여성 환자는 2014년 1만6000여명에서 2018년 1만7000여명으로 1000여명 늘어났다. 
남성 환자는 연평균 감소율 1.73%, 여성 환자는 연평균 증가율 1.6%를 기록, 최근 5년간 여성 100명당 남성 성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8년 기준 성별 인원을 보면,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인원은 전체 7만5000여명 중 5만8000여명(77.2%)이 남성 환자이며, 이는 여성 환자 1만7000여명(22.8%) 대비 약 3.4배에 달했다.
이덕종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많은 것에 대해 “남성의 알코올 사용장애가 여성보다 많은 것은, 대부분의 인종 및 사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아마도 생물학적인 요인이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중독되는 뇌로 진행되는 과정에 연관된 신경전달 물질 수용체가 남성이 여성보다 활성화돼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 하지만 남성의 알코올 사용에 보다 관대한 문화, 남성이 음주 등 사회적 활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환경적 요인, 임신· 양육 과정 등에서 여성이 금주를 하게 되는 상황 등 다양한 사회· 문화적 요소 역시 남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의 비중을 더 높게 만든다. 다만 최근 사회·문화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남성과 여성 사이의 알코올 사용장애 빈도 차이가 좁혀지는 양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과도한 음주로 생활 영향
정신·신체·사회적 기능 장애

이어 “여성의 알코올 사용장애가 적은 비중을 차지할지라도, 알코올 사용장애로 이환된 여성의 임상 양상이 더 심각한 경우도 많다. 여성은 술을 분해시키는 효소가 남성보다 적으며, 체내 지방조직에 비해 알코올을 희석할 수 있는 수분의 비중은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양과 패턴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혈액을 통해 전달되는 알코올의 독성은 여성에서 더 높으며, 이로 인해 간질환, 위장 장애, 심근병 등의 신체적 질환의 위험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2018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진료실인원의 비율인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60 대 243명, 50대는 234명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0대가 438명, 여성은 20대와 40대가 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이 1.16%로 남성 -2.0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실인원 중 50~60대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과다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들이 겉으로 드러나고 환자의 건강 및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게 발현되는 연령대가 50~60대이기 때문이다. 알코올 사용이 신체 및 뇌 건강에 끼치는 해로움은 점차 축적이 되며, 우리의 몸이 이에 대해서 저항할 수 있는 힘은 점차 약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것이 맞물려 장년층 이상이 되면 건강 문제가 심각해져 결국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4배↑
50~60대 알코올성 치매 걱정

또한 “알코올은 뇌기능을 떨어뜨려서 충동성을 높이고 통제력을 낮아지게 만들어 행동문제를 유발하며, 집중력 및 인지기능 발휘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50~60대가 이 상황을 겪으면 알코올성 치매를 걱정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알코올에 너그러운 문화와 인식,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역시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들이 비교적 늦은 시기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대한 해소법으로 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알코올 사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며, 스트레스에 대항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음주 외의 다른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들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또한 알코올 사용 습관을 건강하게 가져야 한다. 알코올 사용 장애는 잘못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뇌의 변화가 생긴 질환이다. 폭음을 하는 것은 뇌 건강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잘못된 음주 습관이며, 폭음에 필름이 자주 끊기는 것은 뇌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음주를 하면서 식사를 잘 챙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뇌 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 결핍으로 이어져 알코올 중독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 

통제가 답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코올은 중독성을 가진 물질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알코올 사용 방식에 대해서 스스로 모니터링을 하고 통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들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