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의 ‘일과 삶’ 모두 행복한 회사 만들기

▲ 효성ITX 어린이집 개원식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효성그룹은 9일, 일과 삶의 균형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그 결실이 다시 직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지정휴무일을 사전 공지하고 리프레시 휴가제를 운영해 장기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육아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고 있다.

지정 휴무일-리프레시 휴가제도 운영, 퇴근장려 방송

효성은 지정휴무일과 리프레시 휴가를 운영하고 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통한 재충전을 바탕으로 평소 업무 몰입도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정휴무일제는 휴일과 연휴 사이에 끼어있는 근무일을 회사의 휴무일로 지정해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면 공휴일이 목요일인데 그 다음날인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해 주말까지 4일 동안의 연휴를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매년 말, 이듬해의 징검다리 휴일을 미리 지정해 공지한다. 올해는 설과 추석 기간 및 공휴일을 포함해 총 5일을 공식 휴무일로 사전 지정했다.

연차휴가를 붙여서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계휴가와 별도로 연휴와 개인 연차를 조합해 장기 휴가를 가도록 한 것이다.

회사는 지정휴무제와 연계해 최장 11일까지 휴가를 가도록 장기 휴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회사가 제시한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직원이 별도로 희망하는 기간이 있으면 그 기간에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지정휴무일-리프레시 휴가제도, 퇴근장려방송 운영
사업장별 어린이집 운영…‘일하는 엄마’ 지원
효성ITX, 유연근로제·사내 카페테리아·네일아트 서비스로 복지향상

또, 주 52시간 근무 시행 이후 약 1년간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고 정시퇴근을 장려하기 위해 매일 오후 5시30분경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퇴근장려 음성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효성은 1년 동안 정시퇴근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변화를 가장 큰 성과로 보고 있다. 그 외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후 회의를 지양하고 직원들이 정시에 퇴근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장별 어린이집 지원…안심하고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직장 만들어

효성은 임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마포 본사를 비롯해 창원공장, 울산공장 등 세 곳에 ‘효성어린이집’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전문기관을 통해 환경 유해 요소 검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공사 자재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최적의 보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전문 위탁업체의 우수한 교사들이 질 높은 보육을 제공해 직원들이 자녀 보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회사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저녁까지 운영해 갑자기 퇴근이 늦어지더라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데다 가까운 곳에 있어 아이 상태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효성ITX, 유연근로제, 사내 카페테리아-네일아트 서비스로 복지 향상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IT전문계열사 효성ITX는 일과 가정을 균형 있게 꾸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근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개인의 근무 가능시간 및 여건에 따라 3?4?6 시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와 주중 근무 요일을 지정해 일하는 ‘선택적 근로제’ 등 다양한 유연근로제를 운영하고 있다.

여직원이 경력을 단절시키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워킹맘의 근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산 및 육아휴직도 장려하고 있다.

매년 500명 이상의 여직원이 출산 및 육아휴직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휴가 후 복직도 보장해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지원한다.

효성ITX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2013년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효성두드리미㈜를 오픈하고 사내복지업무를 위탁하고 있다. 행복두드리미는 중증장애인 30여명을 정규직 바리스타와 네일 아티스트로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과 함께 효성ITX 의 당산센터, 영등포센터 등 4곳의 사업장서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헬스키퍼(Health Keeper) 업무 및 네일아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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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