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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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부
  • 승인 2019.06.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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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 평단 / 1만3000원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많은 현대인들이 수면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그 유형으로는 불면증이 있다며 수면제 등에 의존하는 사람, 수면 시간에 집착하는 사람, 꿈만 꾸고 잠을 설쳤다고 호소하는 사람 등이 있다. 책은 각 유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다음, 그런 강박증을 벗어나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1~5단계까지 비렘수면(입면 단계)과 렘수면의 주기가 3~5차례 되풀이되는 수면 사이클만 이해해도 수면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불면증은 실체 없는 허상이라 주장하며, 숙면에 대한 느낌도 수면의 깊이나 시간보다는 수면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달렸다고 한다. 더불어 불면 노이로제에 해당하는 다양한 증상들과 스스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법들을 제시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과 하지불안증 같은 기능성 수면 부족은 치료가 필요하지만, 그 외 수면 장애는 인지구조의 변경을 통해 다스릴 수 있다. 본문은 후자의 수면 장애 유형을 4가지로 설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비법을 이야기한다. 구체적으로는 일찍 누웠으나 좀처럼 잠들기 어려운 A유형, 잠은 쉽게 드나 금방 깨는 B유형, 잠은 잘 드는 편이나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C유형, 오랜 시간 잠을 자나 잠귀가 밝고 꿈을 많이 꾸는 D유형 등 4가지가 있고 각각에 대한 해법이 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룻밤에 10회 이상 잠이 깨는 중도각성의 경우에는 식습관과 결벽증이 문제될 수 있으며, 지나친 각성 상태를 지양하는 방법들이 제시된다. C유형을 위한 두한족열형 목욕, 한두 잔의 음주법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외에도 조금만 바꾸면 수면의 질을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더불어 숙면을 위한 짧은 점심시간 활용법, 평일과 휴일에 늦잠, 또는 낮잠 자는 법 등 효과적인 수면 테크닉을 설명한다. 수면은 심리와 관련이 깊으므로 비난과 위험을 잘 견뎌내는 심리적 맷집을 키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유익한 해법이 될 것이다. 
숙면과 관련해 빠질 수 없는 문제가 바로 담배, 술, 커피 같은 기호식품이다. 이 책은 숙면을 돕는 담배, 술, 커피에 대한 올바른 섭취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관건은 니코틴과 카페인이 몸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이다. 니코틴은 그 자체만으로도 각성 효과가 매우 높아서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카페인을 만나면 분해 속도를 더욱 늦추게 된다. 다만 카페인은 우리 몸에서 완전히 분해될 수 있으므로 잘만 섭취하면 숙면에 방해받지 않고 커피, 콜라, 차, 초콜릿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각 섭취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이외에도 수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저녁식사 후의 시간관리와 올바른 수면 자세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피로 회복을 위한 가수면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는데, 가수면이란 3~30분 이내에 잠이 드는 것을 말한다. 이는 수면 시간을 5시간 이내로밖에 확보할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내용이 될 것이다. 가수면은 눈과 두뇌의 피로를 회복하는 것과도 직결된다. 가수면과 식이법의 연관성 등 독자들에게는 비교적 새로운 내용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