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200만 시민’ 홍콩 시위 사건 정리…캐리 람 “송환법 추진 않겠다”
<일요시사TV> ‘200만 시민’ 홍콩 시위 사건 정리…캐리 람 “송환법 추진 않겠다”
  • 배승환 기자
  • 승인 2019.06.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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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홍콩에는 103만명이라는 엄청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민과 경찰 간의 무력충돌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죠.

대체 무엇이 홍콩 시민들을 이토록 분노케 한 것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선 먼저 중국과 홍콩의 사회적 배경을 알아야 합니다.

19세기 중반 중국(청나라)의 아편 단속을 원인으로 발발한 아편전쟁, 이 전쟁에서 중국은 영국에게 패한 뒤 난징조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난징조약은 광저우, 샤먼, 푸저우, 닝보, 상하이 등의 항구를 강제적으로 개항하고 영국에게 홍콩을 넘기는 조약인데, 이후 임차 기간이 만료되며 1997년 홍콩은 중국에 반환되었습니다.

사회주의의 중국과 자본주의의 홍콩은 국방과 외교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다른 나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 때문에 홍콩은 기존 영국 식민지 때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경제체제와 입법, 행정, 사법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2019년 2월, 홍콩 남성 찬퉁카이(20)가 대만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후 홍콩으로 도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홍콩은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기에 나라 밖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만 당국은 홍콩에 살인범을 인도하라는 요청을 했습니다만 홍콩은 대만과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송환할 수가 없었습니다.

‘범죄인 인도 조약’은 범죄를 저지르고 외국으로 도망친 범죄자를 외교적 절차를 통해 인도받는 것을 뜻하는데, 홍콩은 이 사건을 명분으로 범죄자의 외국 송환을 쉽게 하기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 사이에선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국 공산주의 체제에 반대하는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보내는 데 악용될 거라는 우려가 나왔고, 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홍콩 입법회의 민주당파 의원을 납치해 고문을 저지른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홍콩 인구의 1/4인 20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것이죠.

결국 범죄자 인도법은 무기한 연기되며 사실상 폐기 수순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또한 시위에 강경 대응하던 행정장관 캐리 람의 사퇴 촉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니 정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