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내놓고 딴생각하는 김정주 속내

13조 왔다 갔다…마음은 콩밭에?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카카오, 넷마블과 사모펀드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총 다섯 곳이 참여한 넥슨 인수전의 본입찰이 마감됐다. 이번 인수전은 매각 규모만 총 1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거래인만큼 그 향방을 두고 업계의 시선이 집중돼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주 NXC 대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가상화폐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는가 하면, 골프장 사업을 명목으로 용인에 땅을 구입하기도 했다. 넥슨을 팔려고 내놓고 비(非)게임 사업에 투자하는 김 대표의 속내는 무엇일까?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 거래인 게임업체 넥슨 인수전의 본입찰이 마감됐다.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서 마감된 넥슨 매각 본입찰에는 카카오, 넷마블, MBK파트너스, KKR, 베인캐피털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중국 텐센트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인수전은 매각 규모만 총 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게임 시작
13조원 빅딜

당초 넥슨 본입찰은 지난 2월 예비입찰 이후 4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15일로 미뤄졌으며 이후에도 마감 시한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김정주 NXC 대표가 원하는 가격과 인수업체 측이 제시한 가격 사이의 간극이 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매물 대상은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 넥슨 지주회사의 NXC 지분 98.64%이다. 넥슨 보유 지분 47.98%의 가치는 6조∼7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넥슨이 상장된 일본 증시의 공개 매수 조항을 고려하면 최대 13조원의 인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매각 액수가 10조원이 넘다 보니 일부 후보의 경우 자금조달 여부가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경우 향후 인수 후보 간 연합이나 제3의 후보 등장이라는 변수도 배제할 수 없다.


넥슨 본입찰은 인수 후보 모두 컨소시엄이 아닌 단독으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NXC와 매각주관사인 UBS, 도이치증권, 모건스탠리 등이 본입찰까지 개별입찰 참여원칙을 고수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본입찰 마친 넥슨 인수전…주인은 누구?
가격이 가장 큰 변수…무산될 가능성도?

다만 매각 협상 진행 과정서 다양한 전략 싸움과 물밑 작업이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현재 인수 후보 주체들이 단독입찰로 각개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다.

현재 본입찰대로 단독입찰을 추진할 경우 각 사업자별로 장단점이 뚜렷한데,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사모펀드가 유리할 수 있고 경영 측면에서는 국내 기업인 카카오나 넷마블이 유리할 수 있다.

김 대표가 올해 초 “넥슨을 전 세계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형태의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김정주 NXC 대표

업체 간 컨소시엄은 자금조달이 용이한 사모펀드와 전략적 투자자가 손을 잡는 형태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게임운영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향후 사업시너지를 고려하면 넷마블과 카카오 위주로 컨소시엄이 구성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카카오와 넷마블 입장에선 유용할 수 있는 현금이 2조원 안팎에 그치다 보니, 넥슨 인수 의사를 밝힌 사모펀드와 손을 잡으면 자금 조달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가상화폐도?
꾸준한 관심

예비입찰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텐센트는 넷마블의 3대 주주이면서 카카오의 2대 주주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텐센트는 넥슨 매출의 절반에 이르는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퍼블리싱하면서 매년 넥슨에 1조원을 지불하고 있다.

텐센트로서는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고 로열티 지출을 줄이기 위해 매각에 개입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넥슨 매각은 인수후보 우선협상권 획득과 인정, 기업 실사,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가격 협상, 대금 지불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 이 과정서 인수 후보 간 전략에 따라서 매각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이런 가운데 김 대표가 블록체인 분야에 추가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매각 이후 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로의 도전을 준비 중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대표는 지난해 말께 가상화폐 거래 중개업체 타고미에 투자했다. 타고미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가상화폐 거래 대행 서비스 제공 업체다. 골드만삭스 임원 출신의 그레그 투사르, 유니온스퀘어벤처스 출신의 제니퍼 캠벨 등이 설립했다.

김 대표 외에도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땅 산 이유는?
골프장에 관심

NXC는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19%를 912억원에 인수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벨기에 투자전문 자회사 NXMH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는 등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는 것.

또 김 대표가 평소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로 여겨왔다는 일화도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가 다음 목표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넥슨 매각 추진도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기 위한 결단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 본 사진은 특정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한 매체에 따르면 김 대표가 GS가(家)와 함께 골프장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 지역에 땅을 사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가승개발은 최근 용인시 소재 토지 4220㎡(1276평)를 약 21억7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가승개발은 골프장 운영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는 기업으로 2016년 1월 NXC가 GS가 3세 경영회사인 승산과 50%씩 공동 투자한 곳이다. 승산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 고 허완구 승산 회장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가승개발은 이번에 경기도 용인 소재의 2964㎡ 규모 땅을 15억2500만원에, 1256㎡ 규모 땅을 6억4600만원에 각각 취득하기로 했다. 가승개발은 용인 땅 취득과 관련 “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확보”라고 설명했다. 가승개발은 이 땅들을 오는 12월23일 취득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전 치열한데 다른 사업 기웃
뜬금없이 가상화폐·골프장 눈독

앞서 가승개발은 올해 초 4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 NXC와 승산으로부터 20억원씩 추가로 투자받은 바 있다. 당시 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가승개발이 골프장 사업을 실제로 진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했다”고 설명했다.

즉 골프장 사업 진행을 위한 유상증자 후 첫 토지 매입인 만큼 골프장 규모에 맞게끔 향후 토지 매입이 추가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승개발의 사업목적은 종합 체육시설업과 골프장 운영 건설사업, 골프장 운영과 관련된 부대사업, 관광호텔업이다. 이렇다 보니 김 대표가 비게임 사업에 잇따라 실탄을 장착하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넥슨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및 특수관계인-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 및 계열사’로 돼있다. 김 대표가 넥슨 매각 과정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비게임 사업 부문은 제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혹은 우선 모두 매각한 뒤 원하는 부문만 다시 사들이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창업자인 김 대표가 그동안 게임 외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나오는 관측이다. 실제로 NXC는 레고 중개사이트 ‘브릭링크’, 노르웨이 명품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 등을 인수한 바 있다.

새로운 도전?
비게임 주력

김 대표는 넥슨 매각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새로운 도전’이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사업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의 입장문서 구체적인 매각 계획이나 사업 방향을 읽긴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을 강조한 만큼 비게임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내 세계시장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사업영역이 많지 않아 신중히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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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