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트렌디한 명품백화점 이미지 굳히기 나섰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트렌디한 명품백화점 이미지 굳히기 나섰다
  • 김해웅 기자
  • 승인 2019.05.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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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에르메스 매장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에르메스 매장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트렌디한 명품 백화점’ 이미지 굳히기 작업에 한창이다. 리빙·식품에 이어 명품까지 특정 브랜드와 상품군을 선정해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1층에 입점한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가 1층과 2층을 연결시킨 복층 형태로 매장을 리뉴얼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리뉴얼 매장은 올 연말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가 복층 형태의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백화점에 입점된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복층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해외 브랜드 측으로부터 입점 ‘러브콜’을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이 에르메스 매장을 복층 형태로 리뉴얼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파격’ 행보로 보고 있다. 단위 면적당 매출이 가장 높은 압구정본점 입장에선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이 매출 측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에르메스 매장 리뉴얼이 완료되면 영업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나, 압구정본점에 입점되어 있는 명품 브랜드 중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이 된다”며 “의류, 가방, 리빙 등 핵심 상품군의 구색과 깊이를 확대하고, 매장 내 별도 ‘프라이빗룸’ 등도 마련해 차별화된 하이엔드 매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행보는 새로운 트렌드와 명품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압구정본점 고객들을 위해 맞춤형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압구정본점은 지난해부터 리빙·식품 상품군에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를 먼저 적용했으며, 이런 실험들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태리 명품 ‘에르메스’ 복층 형태로 리뉴얼…“프라이빗룸 등 차별화 서비스와 상품 제공”
트렌드에 민감한 본점 고객 위해 선보인 윌리엄스 소노마·와인웍스 매장도 호조세

대표적인 게 지난해 9월 압구정본점 리빙관에 오픈한 미국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이다. 매장 규모는 100㎡로,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대구점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 대비 1/3 수준이다.

하지만 월 매출은 목동점·대구점 매장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다.

‘윌리엄스 소노마’ 미국 본사에서도 압구정본점 윌리엄스 소노마의 매장 실적에 크게 놀랐을 정도다.

올해 초 압구정본점 지하 1층에 업계 최대 규모로 들어선 와인복합전문매장 ‘와인웍스’도 마찬가지다.

매장 규모는 330㎡로,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의 와인 매장(66㎡~165㎡)대비 최대 5배가량 크다.

기존 와인 매장에서 접하기 힘든 있는 ‘내추럴 와인(화학비료나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양조 과정서도 인공적인 첨가물을 최대한 배제한 것이 특징)’ 20여 종을 비롯해, 레스토랑·와인바·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 게 특징이다.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평일에도 퇴근 후 편하게 와인 한 잔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실제로 와인웍스 오픈 이후 지난 4월까지 압구정본점 와인 상품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들을 위해 오직 압구정본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유치해 공간 차별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