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외식업 창업 전략

어려울수록 기본을 지켜라!

기업이든 국가든 혁신해야 성장한다. 주변 환경이 어렵다고 해서 그 환경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면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진다. 환경에 구속되지 않고, 경쟁자보다 먼저 혁신하는 것만이 어려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요즘 외식업 시장은 단군 이래 최악의 불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불황이라고 해도 소문난 ‘맛집’은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그러한 맛집이 무너지는 날은 아마도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지는 날일 것이다. 
 

▲ 박가부대찌개 ‘빠네 퐁듀 닭갈비’, 이삭토스트 ‘더블치즈돈까스’

외식업의 혁신은 신메뉴 개발이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메뉴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가성비와 가심비가 높은 메뉴를 내놓는 점포는 그래도 꿋꿋이 버티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 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쏠림현상이 일어나 오히려 불황에 매출이 더 올라가기도 한다. 이번에는 신메뉴 개발로 선전하고 있는 창업 사례를 살펴본다.

매년 성장

한솥도시락은 거의 매달 신메뉴를 출시할 정도로 신메뉴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는 국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전문점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신메뉴 출시로 단골 고객의 입맛을 식상하지 않게 하고, 신규 고객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기 위해서다. 특히 한솥도시락은 한식 메뉴에 국한하지 않고 트렌디한 퓨전 메뉴 개발에도 많은 신경을 쓰면서 고객층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데, 특히 올해 들어서는 한정판매 메뉴를 자주 출시하면서 도시락 시장의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2월에 신메뉴 ‘찹쌀탕수육’을 활용한 도시락 2종과 간식안주 2종을 출시하고, 2월 한 달간 출시기념 행사를 실시하여 큰 인기를 모았다. 이어 지난 3월부터는 한정판매 신메뉴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사실 한정판매 신메뉴는 메뉴 개발에 비용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식시장 단군 이래 최악의 불황
소문난 가게는 여전히 손님 북적


한솥도시락이 지난 3월부터 한정판매를 시작한 신메뉴 ‘버터간장스크램블’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1주일 만에 조기 소진됐다. 한솥도시락 본사 측은 버터간장스크램블이 한솥도시락의 시그니처 메뉴인 치킨마요에 버금가는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한정판매 메뉴가 아닌 고정메뉴로 출시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마케팅팀에서는 올해 안에 버터간장스크램블을 재출시할지 검토 중이다. 

신메뉴의 인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3월18일부터 한정판매를 실시한 신메뉴 ‘갈비치킨마요’는 출시 2주 만에 완판될 정도로 빅히트를 기록했고, 4월30일부터 한정판매하고 있는 신메뉴 ‘허니버터 치킨마요’도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30일까지 한정판매하는 메뉴는 계절메뉴인 ‘쭈꾸미 삼겹살 비빔밥’이다. 이 메뉴는 벌써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솥도시락 가맹본부는 올해 들어 외식업의 불황이 더 심해지고 도시락 시장의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한정판매 메뉴 개발에 적극 투자하면서 점포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삭토스트도 2017년과 2018 년 신메뉴 출시로 점포당 평균매출이 많이 올랐다. 토스트 업종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삭토스트는 10년 이상의 장수 가맹점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다소 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삭토스트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신메뉴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는데 신메뉴를 접한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이삭토스트는 올해도 신메뉴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신메뉴는 ‘더블치즈돈까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100% 국내산 등심돈까스, 100% 자연치즈 모짜렐라 2장, 토마토 페이스트, 계란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가성비가 높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선호한다. 점포 매출이 오르자 가맹점도 증가해 현재 830여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유일한 길은 경쟁력
신메뉴 개발이 답!

‘박가부대찌개’는 품격 높은 수제햄과 깊고 진한 사골육수의 진한 국물 맛을 지닌 국내의 대표적인 부대찌개 브랜드다. 지난 40여년간의 노하우로 탄생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정직한 재료와 청결한 매장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 저온 숙성 돈육을 사용해 건강한 맛을 내는 ‘수제햄 부대찌개’ 메뉴와 최근 자연산 치즈 및 100% 국내산 닭으로 만든 ‘빠네 퐁듀 닭갈비’ 신메뉴 출시를 통해 고객들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박가부대찌개는 빠네 퐁듀 닭갈비 메뉴가 큰 인기를 끌면서 치즈닭갈비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업종이 업그레이드됐을 정도다. 철판 위 닭갈비가 익으면 녹은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빠네빵(치즈퐁듀)을 얹어서 함께 먹으면 된다. 젊은 여성 고객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가맹점인 박가부대 고양행신점은 점포를 리뉴얼하고 신메뉴인 빠네 퐁듀 닭갈비 주문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34%나 뛰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차별화로 승부

이와 같이 불황일수록 외식업은 신메뉴 개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움츠러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영업을 해야 그나마 생존할 수 있다. 고객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집안에서만 먹는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한 고객을 잡는 것은 바로 다름 아닌 신메뉴로 차별화하는 것이다. 어려울수록 기본을 지키는 외식점포만이 생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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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단독] 정보사, ‘북한 무인기’ 30대 남 수차례 접촉 확인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오모씨의 행위와 이력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그는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이자 ‘평양 무인기 작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 이사였다. 2년 전부터의 행적도 수상하다. 정보사령부 휴민트 요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사실상 대북 공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지난 17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오씨와 정보사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형성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정보사와 오씨와의 접촉은 A 대령의 승인하에 이뤄졌다. 그는 정보사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속초 HID 부대장을 마치고 돌아온 인물로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팀장 및 기반조성단장을 맡았다. 수상한 접촉 앞서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오씨는 윤정부 시절 ‘북한 무인기 대통령실 상공 침투’에 대응할 목적에서 설립된 무인기 설계·제작 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16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외관과 위장 무늬, 색 등이 자신이 북한으로 보낸 무인기와 일치한다”며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목적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 측정”이라고 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무인기를 북한으로 보냈다는 취지로 읽힌다. A 대령은 ‘정보사 기능·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적인 수도권 안가 설립을 기획했다. A 대령의 계획대로 B 소령은 오씨와 C 상사는 김모씨를 접촉했다. B 소령은 휴민트(HUMINT·820·인간정보) 요원이다. 이들은 오씨와 김씨를 통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려 확보한 영상 증거를 확인했다. 이 시기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언급했던 정보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접촉 및 무인기 개발 의혹이 시작되던 때와 겹친다. 당시 정보사는 ADD에 “드론에 전단통을 달 수 있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ADD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고 내란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 정보사 간부는 “누구의 지시로 국방과학연구소에 드론과 관련해 연락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문상호의 지시였고 문 전 사령관이 원천희 전 국방정보본부장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오씨의 영상 증거가 북한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A 대령은 이후에도 B 소령과 오씨의 접촉을 허가했다. ‘지속적 협력 관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A 대령은 오씨에게 이른바 ‘협조비’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사비가 아닌 ‘정보사 공작금’ 수십만원을 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행위는 정보기관과 협조·정보원 간 이뤄지는 통상적 거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정보기관은 국제범죄 및 마약 관련 첩보를 제공한 ‘야당’에게 많게는 수백만원의 금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정보사가 오씨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24년 여름 ‘대북 공작’ 의심 정보사와 지속적 접촉 정보사·ADD 연락 시기 겹쳐 ‘김태효 안보실’ 연루설도 <일요시사>와 접촉한 복수의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A 대령과 오씨가 일반적 협력 관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대북 공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정보기관이라면 늘 하는 업무다. A 대령이 오씨에게 ‘무인기를 북으로 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고 그저 오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 대령의 부하인 B 소령은 오씨가 북한 전문 매체를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언론사는 오씨가 발행인으로 있는 곳으로 2025년 3월 중순부터 첫 기사가 작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을 끝으로 기사가 작성되지 않은 걸 보면 오씨가 언론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보사 출신 한 소식통은 “오씨가 채널A 인터뷰에서 무인기를 세 번 날렸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인다. 적어도 수십번은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 무인기를 날린 건 정보사 조직 차원의 지시가 아니라 오씨의 독단적 행동이다. 오씨와 접촉했던 담당자들도 그의 무리수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단순히 넘길 일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오씨가 대통령실 출신임과 동시에 정보사와 접촉한 배경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정부 안보실 2차장 산하 정보현안대응팀에 파견됐던 HID 출신 오모 중령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오 중령은 2022년 8월 국정원장 비서실에 근무하다가 다음 해 3월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첩보를 인성한 전 2차장이 아닌 ‘안보실 실세’ 김태효 전 1차장에게 수차례 보고했다. 오 중령의 행위를 두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비정상적 보고”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 전 1차장은 국방이 아닌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대북 문제에 어떤 군사적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전략을 세우는 데는 신원식 전 안보실장보다 한 수 아래였다는 평가다. 사실상 ‘국방 문외한’인 김 전 1차장은 2023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HID 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2023년 6월 초 정보당국 관계자들과 HID 부대를 격려 방문한 바 있지만 1년7개월 전에 있었던 군 부대 격려 방문을 이번 계엄 선포와 연결 짓는 것은 터무니없는 비약”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평양 작전' 준비하려 일종의 테스트 아니었나 의심” "오씨 독단적 행동 무인기 날리라 지시한 적 없어” 정보사 고위 관계자는 <일요시사>에 “윤석열 전 대통령도 오려고 했다는 건 사실이다. 김태효가 그때 왜 왔는지 모르겠다. 와선 안 되는 건 아닌데 올 일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 가지 않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정보사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이 오고 싶어 했고 안보실이 그의 HID 방문이 검토된 바 없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당시에 대통령 방문 가능성 때문에 대비 회의까지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오 중령이 2023년 12월 안보실 2차장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 정보현안대응팀에 들어가게 된 건 김 전 1차장이 HID를 방문한 직후다. 오 중령은 인 전 2차장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인 전 2차장도 “공개된 자리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가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 중령을 포함한 팀원들의 보고서는 인 전 2차장이 아닌 김 전 1차장이 검토했다. 안보실은 이 비밀 TF가 “규정화된 테두리 밖에서 대북 특수정보를 분석하는 팀”이라며 계엄과 관련해 정보사와 소통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또 “비밀 조직이 아니라 위기관리센터에 배치된 ‘정보융합팀’이다. 정보융합팀은 문재인정부의 정보융합비서관실을 대북 정보 분석에 특화시켜 슬림화한 조직으로, 2022년 5월1일 대통령직 인수위 브리핑서도 해당 조직의 신설 취지와 배경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보사 차원에서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건 부담이 크다. 그래서 민간과 협업해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적극적으로 기획 및 실행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대북 공작 준비? 그러나 이는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오 중령의 경우 내란 특검팀 소환 조사에서 김 전 1차장에게 정보 보고를 했던 사실은 인정했으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기획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부는 현재 군·경합동조사TF를 꾸려 무인기를 북한에 보낸 정확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한 사람의 과거 이력과 정보사와의 접촉이 확인된 만큼 숨겨진 목적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hounder@ilyosisa.co.kr>